W. 해日

여기, 쥐새끼가 둘 있다
1부

최근 구룡에서는 서락파 조직원들의 실종 사건이 늘었습니다. 그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 것은 이치지쿠, 당신 또한 서락파의 일원입니다. 조사를 함께 하게 될 새로운 파트너는 KPC.



그리고 이치지쿠에게만 주어진 다른 임무.



"조사가 끝나면 헤이스이를 죽여. 쥐새끼다."

GM
黒粋奴藻
PC
大海原九
2024-12-13

 

 

 

캐릭터 인장

─시궁창에 사는 쥐새끼가, 똑같은 쥐를 죽여봤자 인간이 되나?

캐릭터 인장

최근 구룡에서는 서락파 조직원들의 실종 사건이 늘었습니다.
그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 것은 이치지쿠, 당신 또한 서락파의 일원입니다.
조사를 함께 하게 될 새로운 파트너는 야츠모.
그리고 이치지쿠에게만 주어진 다른 임무.
"조사가 끝나면 헤이스이를 죽여. 쥐새끼다."
암살 대상, 동시에 같은 서락파의 조직원, 하지만 쥐새끼, 그럼에도 동료.
그와 함께하는 사건 조사.
마지막은...
여기, 쥐새끼가 둘 있다
─ Part. 1
KPC 黒粋奴藻
PC 大海原九
W 해日

캐릭터 인장

───────────

 

 

제〇장
흔하디 흔한

캐릭터 인장

택시가 낡아빠진 가게 앞에 멈춰섭니다.
삐딱한 얼굴로 이치지쿠를 훑어보던 택시 기사가 손을 턱 내밉니다. 이 양반 문도 잠가버렸군요.
"...자네, 얼마 전에 돈 안 내고 튄 새끼랑 닮았는데? 어?"

캐릭터 인장

"그때 요금까지 더해서 두 배로 받아야겠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이거 참.
왜 이러세요, 정말. 다 아는 사이끼리...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초면이시잖아, 그렇죠?

캐릭터 인장

뭔 소리야? 이치지쿠가 태연한 얼굴로 대꾸하면, 기사는 낄낄 웃으며 미터기를 고칩니다.

"농담이야. 내가 착각했나 봐. 서락파 단원을 상대로 사기를 칠 리가 없잖아."
"아무튼, 그래. 택시비 20달러."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이~, 장난 값 안 깎아주시나. (하며 선뜻 지갑에서 꺼내주다가...)
그런데 돈 안 내고 튀는 놈들 자주 있어요?

캐릭터 인장

"엉? 종종 있는데, 그래봤자 대부분 잡아서 받아내니까. 하지만 저번에 그건 좀 빨랐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얼마나 빨랐는데요?

캐릭터 인장

"사람보다는 짐승에 가까웠다고 할까. 움직이는 속도가, 참..."
"됐고, 빨리 내놓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바쁜 생활 속에서 숨 좀 돌리게 해 드리려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여기 사람들 참 팍팍하단 말이야. (건네준다.)

캐릭터 인장

"여기서 쭉 살면 다 그렇게 될 걸."
이치지쿠가 20달러를 건네주면 빠르게 돈을 세고 나서야 문을 열어줍니다.
이거야 원, 돈 안 주면 납치라도 할 생각이었나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좀 궁금한데)

캐릭터 인장

스멀스멀 호기심이 올라오지만, 오늘은 약속도 있으니 잡담은 여기까지.

캐릭터 인장

택시에서 내리면 - 머리 위로 끝없이 솟아오른 콘크리트 건물들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도 햇빛은 커녕 짙은 황사가 내려앉아 뿌옇기만 한 하늘이 더럽게도 눅눅합니다
셔터가 내려앉은 가게가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가 일을 다녀온 주민들도 자신의 집, 구룡으로 돌아오며 골목이 북적이기 시작하네요.

캐릭터 인장

그 사람들 중 하나인 당신.
구룡성채의 한 존재.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 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제一장
쥐 죽이기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가 향한 곳은 구룡성채 외곽의 상점 거리입니다.

캐릭터 인장

바로 건너편에는 구룡성채와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달동네가 자리잡았죠.
약속 장소는 흔해빠진 음식점입니다. 야외에 널린 플라스틱 의자들에 사람들이 제각각 앉아 늦은 저녁을 먹고 있습니다.
아, 저기 있군요.

캐릭터 인장

당신의 상관 - 황이위.
찾았습니다. 처음 보는 인간과 시시덕거리며 우육면을 흡입하던 이위가 벌떡 일어나 이치지쿠를 부릅니다.

 

黃李偉

이봐, 하이쿠! 여기야, 여기!

캐릭터 인장

NPC 황이위
서락파에서 상당히 서열 높은 축에 속하는 홍곤입니다. 이치지쿠의 상관이며, 한때는 산주파였으나 산주가 의식을 잃은 뒤부터는 부산주의 편으로 돌아섭니다. 이치지쿠처럼 거점 없이 무소속인 서락파 단원, 홍곤들을 관리합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맛있게 드시고 계셨나 보네요? 제가 방해하는 거 아닌가 몰라. (태연하게 남은 음식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밖에서 거래를 다녀온 이치지쿠를 기다리고 있던 모양입니다.

 

黃李偉

수고 많았어, 별일 없었지?
일단은 네 몫도 미리 시켜놨는데.

캐릭터 인장

테이블 위로 다 불어 터져가는 우육면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놀랍게도...정말 감동적이다...

캐릭터 인장

그나마 먹을만한 상태인 군만두 하나는,
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미안~ 내가 다 먹었어.

캐릭터 인장

옆에서 턱 괸 채 젓가락질이나 해대던 인간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매너 다 뒤졌군요.

캐릭터 인장

보통 한 그릇 더 시킬 생각을 하지 않나?

캐릭터 인장

야츠모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구역이 달라서 자주는 못 봤는데 말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미소로 우육면 접시를 슥 밀어준다.) 에이, 그걸로 배가 차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황이위 한번 보면서 웃어주고) 이것도 시켜 주셨는데, 제가 오면서 뭘 먹고 와서요. 아시잖아요~, 입이 짧아서 참.
(떠넘기고 자리에 착석한다.) 별 일은 없는데 돈 뜯어먹힌 택시 기사는 봤네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고 시선 돌려서 야츠모를 빤...)

 

黃李偉

돈 뜯어먹힌 택시 기사? 여기 택시가 그런 일 당하기 쉽지 않은데.
아, 인사 해, 이쪽이 이번에 너랑 같이 일하게 될... 잠깐, 둘이 아는 사인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가볍게 의자 뒤로 밀며 까딱거리다 이치지쿠에게 손 건넨다. 그것도 군만두를 물고 질겅대면서... 다 불어터진 면발은 완전 무시하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제가 여기저기 관심이 좀 많나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런데...
안 먹어?
상사님이, 고맙게, 시켜주고, 동료가, 친절하게, 양보했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양보? 아니지. 먹기 싫어서 떠넘긴 거지. (그것보다, 얘 좀 어떻게 해 봐라. 진작 내민 손 흔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렇게 남의 진심을 나쁘게 해석하면 나중에 큰코 다칠 걸, 헤이스이 군. (가볍게 손 잡고 미소지으며 흔든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에이, 내가? (이어서 악수.)
음~ 손이 좀 차갑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는 좀 따뜻한 편이고. (다시 손 뗀다.) 그래서, 일이요?

캐릭터 인장

악수가 좀 길었습니다. 손등을 덮은 손이 가볍게 흔들고, 형식적인 인사를 끝내고.
우육면은... 초라하게 남겨졌고.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의 물음에 이위가 본론을 꺼냅니다.

 

黃李偉

일 말이지. 너도 알다시피 최근에 구룡에서 사람이 실종되는 일이 꽤 있어.
지금 거의 한 달은 넘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40일은 넘었지.

 

黃李偉

그래, 심각하다니까.
여긴 구룡이니까, 그냥 인간이 실종되는 정도면 아무도 뭐라 안 해.
지금 몇 명이야? 하나, 둘, 셋, 넷... 다섯이나 실종되었다고. 그것도 전부 서락파 조직원들이야.
이상하잖아? 그러니까...
이걸 너희가 조사 좀 해야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아, 듣기는 했는데... 서락파에서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인가 보죠? 아니면 이제 조사 시작해보자고들 하시는 중?

 

黃李偉

이제 조사 시동 걸기 시작한 건 맞고, 속수무책이어서 너희에게 맡겼다기 보다는...
...니들이 가장 한가해서 그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이, 저 바쁜데요~? 하라고 하시면 하겠지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아? 누가 한가하다고?

 

黃李偉

들어... 한 일주일 뒤 쯤이면 부산주 님의 생신이라 다들 실적 좀 건져서 잘 보이려고 안달인데.
지금 가장 골칫거리가 이거라고.
잘 해결되면 말이야, 분명 눈에 띌 거다. 힘내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야아, 이거 굉장히 빅 이벤트네요. 그리고 저희가 잘 찾으면 이위님도 좋으실 테고... 그쵸?
지원 같은 거 있나요?

 

黃李偉

아직은, 딱히? 너희끼리 잘 해주면 나야 편한데...

캐릭터 인장

이위가 야츠모와 이치지쿠를 빤히 봅니다.
하기 싫어도 위에서 시키는 일인데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따르는 시늉이라도.
연이어 실종된 5명의 서락파 단원들이라... 솔직히 재밌는 사건 하나 잡은 기분도 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무것도 안 해주시다니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여긴 사람 부리는 게 험하다니까, 하하...
사전에 알려주실 거라도?

 

黃李偉

미안하게도 줄만한 정보가 거의 없어. 뭐라도 생기면 다시 연락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기대도 안 했어. 애초에 거부권이 없지 않나? (으쓱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틀린 말은 아니다만 상사 앞에서 말하다니 배짱 좋은데~, 하는 마음에 가볍게 휘파람이다.) 네에, 지금 들어가세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왜? 고개 기울인다.)

 

黃李偉

자, 자. 한동안 같이 붙어 다닐 테니 사이좋게 지내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이...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슬쩍 가까이 기울인다.) 사이 좋은데요, 뭐.

 

黃李偉

나도 슬슬 일어나겠지만... (그새 약간 붙은 둘 본다.)
어때, 헤이스이. 하이쿠 집에서 자고 갈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 완전 싫거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말이야... (이치지쿠 어깨 천천히 밀어낸다.) 혹시 며칠 알고 지냈다고 날... (떨어지라며 콩 뿌리는 발언.)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자기야, 떨어지니까 너무 상처받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오오우나ㅂ... 하이쿠. (머리 꽁)
우리 싸운 거 잊었냐? 당분간 거리 좀 두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악) ... ...
그건 네가 잘못한 거잖아? 내가 분명히 그 가게 말고 그 옆 가게가 좋다고 했잖아? 까먹은 건 너잖아?

 

黃李偉

(얘네 뭐함? 이라는 눈으로 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얼씨구?) 뭔 입맛이 그렇게 까탈스러워? 봐라, 네가 버린 우육면이 울고 있다.
... (그제야 황이위 본다.) 장난은 됐고, 난 술 약속 있어서 갈 거야. (의자 빼고 몸 일으킨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렇게 술만 마시다간 나보다 빨리 죽을 걸, 헤이스이. (가볍게 어깨 으쓱하고 의자를 고쳐앉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조절하거든? 어차피 절반은 버려.
그건 그렇고, 내일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1시, 늦지 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시간이라면 술먹고 자는 네가 늦을 걱정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나...
직접 지정해 놓고 늦지 말아줄래? 알겠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날 뭘로 보고?

캐릭터 인장

야츠모는 미련 없이 손을 휘휘 흔들고선, 이위가 붙잡든 말든 간에 그대로 거리 안쪽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이위는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다가...
이치지쿠를 데리고 가까운 골목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얽힌 파이프라인들만이 가득한 어둑한 골목 안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나치게 경계를 하며, 혹여나 누가 들을라 목소리를 낮추는 이위의 모습이 수상합니다.

 

黃李偉

(입에 담배 물고서 자연스레 이치지쿠에게도 한 대 내민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 감사합니다. (받아들고,) 따로 하실 얘기라도 있으신가 봐요...뭘까아. (아무도 없는 골목 빙 둘러보고 미소.) 저 녀석이 들으면 안 되는 걸까요?

 

黃李偉

(제 담배에 불 붙이고...)
하이쿠, 부탁 하나만 더 하지.
조사가 끝나면 헤이스이를 죽여, 쥐새끼다.

캐릭터 인장

희뿌연 연기가 이치지쿠 앞에 가려집니다. 고갤 돌려 반대편 너머의 길목을 보면, 당연하게도 야츠모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시선을 돌려 이위를 바라보면 고갤 까닥입니다.

 

黃李偉

윗선에서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왔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손짓해 연기를 헤친다.) 제가요? 야아, 너무한 일을 시키시네요. 지금까지 손 깨끗하게 살아 왔는데. (그동안 무면허 의사 비슷한 노릇하다 죽은 거나 잘못 휘말린 건 체크 안 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약하기도 약하고. 그야 시키시면 해야겠지만. (빙긋.) 윗선이면 얼마나요?

 

黃李偉

으음, 나도 한 차례 걸러서 전해 들은 거라 잘은 몰라. 윗분들 마음은 도통 모르겠다니까...
실종 사건은 해결하면 좋지. 하지만 그전에는 죽여야 돼.
네 최우선 목표는, 헤이스이를 처리하는 거다.
...조심해.

캐릭터 인장

무엇을 조심하라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눈 한 번 깜빡이면, 이위는 임무를 승낙한 것으로 알아듣고 이치지쿠를 향해 손을 흔든 채 사라집니다.
어둑한 콘크리트 벽 사이에 이치지쿠만 혼자 남았습니다.
이런, 파트너가 생긴 지 하루 만에 작별하게 생겼군요.

캐릭터 인장

하지만 구룡에서 이런 일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는 맙시다. 나중에 힘들어질 테니까요.
이만 돌아가요. 내일부터 야츠모와 함께 실종 사건을 파헤쳐야 합니다.
겸사겸사 일이 빠르게 풀리면, 쥐새끼도 좀 죽이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느 쪽이 더 재미있을까 기대하는 기분으로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다. 아아, 죽이는 달이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킬러 킹은 유구하게 인기 있는 플롯이지만, 인정사정없는 느와르도 유명하지. 하여간 뭐. (할 것도 없고. 경쾌한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제二장
평행선의 동행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행운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아직 약속 시간까지는 남았을 텐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술 먹어놓고 약속보다 빨리 올 리는 없고, 잘 살았다는 생각은 안 드니 만일을 대비해 적당히 칼 하나만 들고 문의 렌즈를 들여다본다.)

캐릭터 인장

동그란 렌즈 너머로 보이는 얼굴은... 어라?
의외의 인물입니다.
무려- 술까지 먹어놓고 지각은 커녕 이른 시간에 집까지 직접 찾아온 야츠모라고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일어난 김에 혼자서 꿔바로우에 훠궈 먹으면서 기다렸더니 좀 질려서. 내친김에 직접 마중까지 나와줬지...
문 앞이지? 열어!

캐릭터 인장

아니... 꽤나 알차게 보낸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문 옆 서랍장 위에 칼 내려놓고 벌컥 연다.) 저기 말이야, 술 먹었으면 조금은 기대대로 허겁지겁 온다거나 해도 좋지 않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기대에 부응하면 그걸로 또 놀려먹을 작정이었으면서? (현관 밟으며 집 내부 슬쩍 훑는다.)
뭐, 집에 든 게 없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당연한 거 아니야? (두 질문에 동시에 대답한다.) 저기...내 주변에 대한 관심과 높은 해상도가 어떻게 유지되는데.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서잖아? 그렇지?
게다가 집에 무슨 일이 날 줄 알고 뭘 놔둬?
(이상, 예정에 없던 노크 소리에 칼부터 꺼내는 삶의 주인장의 해명.)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집이 아니면 어디에 뭘 두는데? (괜히 서랍장 위의 칼에 시선 준다.) ...집 잘 안 들어가기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휑하다고? 설마 여기만 더 넓나?

캐릭터 인장

구룡에 있는 건물들이 다 똑같죠, 유난 떨기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리고 여기 묘하게 꿉꿉하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칼 잡고 적당히 싱크대나 침대 가리킨다.) 있을 거 다 있잖아? 여기 아파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 ...
(잠만 자서 모르겠는데? 문 열린 거 본다. 음, 밖이 좀 더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환기 안 되는 데가 다 그렇지 유난이네...
그래서? 집 평가하려고 온 건 아닐 테고. 밥은 먹었지? (가볍게 팔짱 낀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야 먹었지. 넌?

캐릭터 인장

꿉꿉하다니, 아무래도 이치지쿠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에 구룡강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치지쿠는 익숙하니 전혀 느껴지질 않지만요.
여긴 4층 정도 되는 아파트.
구룡성채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강과 가까운 곳이 서구룡이죠. 그 대신 바깥과 이어져 교류가 원만한 곳은 동구룡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1D2 (1D2) > 2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안먹은듯) 안 먹었는데. 넌 먹었겠지만 난 이제 먹을 거야. 빨리 메뉴 추천해 봐. (아까 식사 유무는 왜 물어봤던 걸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일어나서 여태 뭐 했고? (아직 점심 때도 안 됐다.) 기다려, 조사해야 하는 곳 중에 식당 한두 개 쯤 있겠지...
...자... 어제 들었다시피 실종된 인간은 다섯. 원래는 제대로 찾아볼 생각도 안 했는데~...
하하, 마지막으로 사라진 놈이 간부라는 거 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개인 용무야, 무슨 그런 걸 물어봐? 부끄럽게... (찬장에 넣어둔 샘플...뭐 그런 거랑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휑한 집에 있는 필수 가구인 식탁 의자를 하나 빼서 털썩 앉아버린다.)
헤에, 그건 굉장한 소식이네. 어떤 간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부끄럽기는 무슨? (과연 의자가 하나 더 있을까? 일단 집 안쪽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야 위쪽에 관심 없어서 잘 모르고. 어차피 다른 정보도 별로 없어.
우리 전부 無에서 시작해야 하는 처지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오, 발견. 의자 빼서 근처에 앉는다.)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식탁 위에 서류를 하나 턱, 얹어줍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바로 한 장 넘겨본다.)

캐릭터 인장

앞장을 넘기자 반겨주는 건 구룡의 지도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고 보니까 관리자였다가 이런 시시콜콜한 일 하게 된 기분은 어때, 야츠모 군. (턱 괸 채 '구룡택시연합' 쪽 가볍게 가리킨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실종자들이나 찾아서 뛰어다니는 건 별로지만, 이 짓도 나름 할만하다?
관리자라는 거 생각보다 지루하거든. 아니, 여기 자체가 그닥 안 맞지. 덕분에 너 같은 거랑 마주치기나 하고. (진지한 투는 아니다. 지도에 붙여둔 메모 순서대로 두드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 너무 그러지 마. 어제도 바로 술 먹으러 간 걸 보면 여기도 꽤 잘 맞는 것 같은데... 밖에서 그런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 야츠모 군? (다른 메모를 천천히 훑어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 (들어나 보자. 이쪽도 턱 괴고 늘어진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한량' 아니면 '양아치' 같은 거지. 뭐어, 약은 안 하는 걸로 봐서-, (잠깐 고개 가까이 하고 킁, 한다.) 여기서는 개중 낫고 '안 맞는다'고 느낄 정도로는 온건할 수 있다만은.
그보다 나는 여기 중에서도 손 꼽히는 약하고 친절한 주민이잖아~? 좀 더 만난 걸 기뻐하지? ('청 나엔' 메모를 뗀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맡으면 아나? 약은 안 하지, 약은.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걸 겪고도 계속하는 새끼들이 신기한 거고. (뭔데? 떨어져나가는 메모지 따라 시선이 움직인다.)
...친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친절하잖아? (하하, 가볍게 웃는다.) 아침에 인사하면 인사해 줘, 경조사도 챙겨줘, 언성 높이는 일도 없고 이 도시에서 손 꼽게 친절하지. (뻔뻔...)
(그리고 약간 조소한다.) 너는 강하구나, 야츠모 군. 보통의 인간은 그렇지는 못한 거야...여기 살면 더 말이지.
(메모 가볍게 팔랑인다.) 별 건 아니야. 견제를 받는다길래. 너도 그래서 밀려났나 해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하. (손 뻗어 메모 뺏어간다.) 비슷하지... 유감은 없어. 다들 올라가고 싶어하는 모양이니까. 나도 덕분에 더 편해졌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상적인 소리를 하자면, 그래. 강한 쪽에서 발벗고 나서 약한 쪽을 돕는다던가~ 그런 방법도 있겠지만, 여긴 아니잖아? 손 꼽히는 약하고 친절한 오오우나바라 님?
자, 끌리는 곳이나 짚어봐. 내 추천은... 식당이지. 장씨 식당?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거기 포장 되던가?) 세상을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기특한 생각은 안 하나 봐, 쿠로이키 야츠모 군.
그럼 넌 어느 쪽 파였지? (손가락을 하나, 그리고 둘 들어 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느 쪽이라니, 어떤 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산주 파, 부산주 파, 어느 쪽?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금 설치는 쪽은 부산주니까, 굳~이 고르자면. 전자?
뭐든 얌전한 쪽이 마음에 들어서. (요란스러운 쪽이 싫다는 소리.)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혁명이라곤 한톨도 생각할 거 같지 않은 녀석이군. 만약 여기가 불바다가 되면 어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금 상황이라면 오히려 산주 파가 반란군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따라 일어서, 먼저 문으로 향한다.) ...글쎄, 뜨지 않을까? 불을 끌 정도로 행동력 있는 사람은 아닌지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 일단은 '산주'인데? (하하, 웃으며 적당히 물건을 챙기고-옷을 챙겨입고 따라 나선다.) 그렇게 살면 말야, 어딜 가든 '안 맞네' 일 걸?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현관 문고리 잡아 연다.) 아까부터 무슨 상관인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 이런 근본적인 걸 물어본담, 하는 얼굴로 본다.) 뭐? 그야 내 개인적인 선호의 문제라 적극 추천하고 다니는 거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웬만한 일엔 말려들지 않고 사는 게 상책이다. 도무지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거기에만 집중하는 게 낫다고. (잠시 뿌연 하늘 올려다본다.)
그래서, 식당? 맞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재미없게 사네에... (한탄하듯 중얼거리다가 이내 빙긋 웃는다. 적어도 50% 정도는 '못 피할 일' 하나가 예정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그래, 식당.
거기 포장 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마도. 안 된다고 하면 그땐, 그릇째로 들고 튀지 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그럼 그땐 잘 부탁해. 그런데...
거기서도 술 마실 생각은 아니겠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어제 내 말 안 들었지?
안 마셔! 너야말로 이상한 짓 하지 마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와~아, 싫다아, 번번이 술도 안 마시는데 술자리에 가다니 악취미. (지도 그러면서...) 이상한 게 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메번 마시고 곯아떨어지는 것 보단 낫지 않아...? (식당 방향으로 걸음 옮긴다. 어쩌면 이치지쿠도 익숙할 거리다.)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더 잘 알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니, 그것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잖아? 나는 친절하게 네 기준을 물어본 건데? 물론 난 자각을 하고 그러는 게 맞지만? 세상엔 의외로 기인이 많다는 멋진 사실을 기억해 줬으면 하거든? (가볍게 양팔 벌린다.)
게다가 음식점에서 이상한 짓이라니 뭘 할 수 있다고 그래?
그렇지, 자기야.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보편적'이라는 말, 알잖냐? 그런 기준에서라고. 게다가 자각하고 저지르는 점에서 이미 글렀... ...
...
... ... ... (외면. 걸음이 더 빨라진다. 혼자 저 멀리까지 앞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멈춤.) 자기야? 빨리 안 오고 뭐 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가 너무 빨리 가서 그렇잖아. (물끄러미 보더니 조금 빨리 걸어서, 옆에 도착하더니 빙긋 웃으며 바라본다.)
(그리고 팔짱을 꼬옥...)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자 기 걸 음 이 너 무 빨 라 서 안 되 겠 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 하 하 . . .
나 나름 유명인사...인데.
...슬슬 떨어지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안 됐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 자기야... 근데 우리 지금 일 하는 중이거든.
공과 사 정도는 구분하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멋져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런데 먼저 놓고 간 쪽이 나쁘지, 그렇지 않아? 난 걷는 건 익숙하지가 않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익숙해져. 우리 오늘 종일 돌아다녀야 합니다? '无海口' 先生.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주인장~? 포장 되나요? (제일 먼저 이 소리다!)

캐릭터 인장

서구룡 북지구 거점 : 장씨 식당
장씨 식당은 서구룡 안쪽으로 들어가야 보입니다. 낡은 빌라와 빌라 사이, 사람들이 사는 거주 지구를 향하면 계단으로 이어진 2층 라인에 장 씨 식당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당 안은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구슬로 친 커튼을 넘기고 안으로 들어가면, 양손이 푸짐하게 접시를 들고 서빙하던 종업원이 몸을 돌립니다. 접시 넘어가겠다.
"어라, 왔구만! 지금 바빠 죽겠는데, 포장? 눌러앉는 것보다야 낫지!"
"잘 왔다야! 여기 와서 설거지 해!"
주방에서 담배를 꼬나물며 웍질하던 장 주방장이 소리 지릅니다.
아니, 여기 무슨 잡일 하러 온 줄 아나...

캐릭터 인장

야츠모는 무시하고 테이블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야, 생각해봤는데 잠깐 정도면 그냥 먹고 가도 괜찮지 않겠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 손목에 내 손목 묶고 목도 잡은 상태라면 좋아... (미묘한 대답.)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게 대체 무슨 상태인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내가 뭐 잘못된다고 해도 네가 딸려있으니 귀찮아질 거 아니야? 80% 안전하지. 손목이 묶여 있는데다가 넌 유명인사에 페어로 일이 들어왔으니 완전 두고 갈 수도 없을 테고, 더 말해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메뉴판 집는다.) 포장하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면은 잘 불어서 싫네에...밥 없니? (가볍게 앉아서 메뉴판 들여다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차오판이라도 시키던가. 밥 하면 그거 아닌가? 클래식하고. (이쪽은 벌써 교자 주문하고 앉았다. 포장 옵션까지 얹어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왤까? 추천받으니 다른게 생각나는 현상은 분명, 만국 공통일 것이다.) 샤오롱바오 하나 포장이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개의치도 않는다. 그럼 그렇지!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올라와있는 물이나 들이킨다.)

캐릭터 인장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다 보면, 은근히 시간이 흘러갑니다. 사람이 많은 탓에 늦어지는 걸까요?
어느덧 단골손님 몇 명만 남은 식당. 가장 안쪽의 야츠모와 이치지쿠 사이로 주방장과 종업원이 끼어듭니다.
"그래서 왜 온 거야?"
아무래도 바빠서 이위에게 얘기를 못 들었나 봅니다. 장천우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캐릭터 인장

NPC 장 주방장
서구룡 북지구 관리자입니다. 서락파에서 서열이 낮은 축에 속하는 홍곤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라아, 못 들었어요? 이 구역에서 실종된 사람이 있다던데...
단원 중에 주천우랬던가?

캐릭터 인장

"아하... 참나."
"주천우? 그 새끼 사라진 지 지금 한 달이 다 넘었거든?"
"이제 와서 물으면 뭔 쥐 잡는 소린지 모르겠네. 뒷북을 쳐라, 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오우, 한 달이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렇게 지났다고? 정확히 언제 사라졌는데?

캐릭터 인장

"기억 안 나는데... "
"미안, 진짜로 기억 안 나. 너도 알잖아, 우린 장사 하느라 바빠서 서락파에서 거의 투명 인간이야."
"그나마 주천우가 가장 서락파 단원 같았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어떤 의미로?

캐릭터 인장

"걔 말이지. 아, 나왔네. 그거 여기 테이블에 올려둬."
포장된 음식이 바로 옆 테이블에 놓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우리들이랑 다르게 산주 밑에서 일하다가, 끈 떨어져서 여기로 온 새끼잖아."
"그래서 적응도 잘 못 했지만... 나름 안쓰러워서 잘 챙겨줬는데, 결국 적응 못하고 도망친 거 아니겠어?"
"근데 실종이었군. 황이위에게 보고는 했지만 말이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요즘 이어서 5명째라니까요. (포장된 걸 받아서 들여다보고 흐~음, 한번.) 부산주 쪽이 엄청 기승인가 보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 듣거나 특이한 거 없어요? 아이, 참. 이거 조사하라고 밥도 못 먹고 나왔다니까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옆에서 슬쩍... 뜯으려다 이치지쿠가 먼저 가져가자 관둔다.)

캐릭터 인장

"부산주인가... 뭐, 산주께서 쓰러진 뒤 아직까지도 의식이 없으시고 앞날이 영... 안 좋으시니 말이야."
"주천우도. 원래 미련하고 눈치 없으면 서락성에서 오래 못 살아남지. 그러니까 구룡에 내려온 것 아니겠어?"

캐릭터 인장

"그러고보니 너희 말고 주천우 찾은 애가 더 있어. 신야오 말인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신 야오요. 그건 뜻밖이네, 왜 찾았대요?

캐릭터 인장

"그야 나도 모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으음. 응? 신 야오?
그쪽도 실종됐어. 아까 말한 다섯 중 하나지.

캐릭터 인장

"뭐? 씹... ... 진짜 뭔 일 있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흉흉하지~ 형씨도 조심해~.

캐릭터 인장

"그나저나..."

캐릭터 인장

"너도 참 많이 컸다, 황이위가 이런 일도 시키고 말이야."
야츠모에게 하는 얘기일까요?

캐릭터 인장

아니, 주방장은 분명 이치지쿠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거 옆의 친구. 이름이 헤이스이라고 했지..."
"넌 몰라서 그래."
"하이쿠 저거, 옛날에는 아주 피 냄새 풀풀 풍기고도 멀뚱멀뚱 서 있는 꼴 보고 내가 소름이 얼마나 끼쳤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깜찍? 하게 양손으로 꽃받침 만든다.) 모함이 너무 심하시다...
사람 하나 죽인 적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캐릭터 인장

밖에서도 그러고 돌아다녔던 적이 있던가? 기억은 잘 안 나지만요.
뻔뻔하게 넘겨봅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의아하다는 낯으로 이치지쿠 돌아본다.) 그 정도였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생각보다 무서운 놈이었네, 이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처음 듣는 소리라니까. 그야...
나처럼 완벽한 얼굴을 닮은 사람이 그렇게 흔치는 않겠지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피가 묻어 있으면 착각할 수도 있고, 최근에도 착각당한 적이 있으니까? 누군지 몰라도 너무하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착각 맞아? (대놓고 의심하는 눈.)

캐릭터 인장

말을 마친 주방장은 이치지쿠의 등을 퍽퍽 두드리다 버려진 영수증 위에 메모 하나를 휘갈겨 넘겨줍니다.

캐릭터 인장

[서구룡 강천빌라 1동 421호]

캐릭터 인장

"주천우가 살던 집이다. 신 야오한테도 알려줬어. 가보는 편이 좋지 않겠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아. 무력하게 인상 쓰고 등 치면 치는 대로 흔들리다가 메모를 받는다.) 네~에. (고맙다 한마디하며 영수증을 가볍게 흔들.) 봐, 장 씨 한 손에 휘둘리는 내가 가엾지도 않아?
하여간.
문은 열려 있나 봐요. 실종이라 공공재가 됐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전~혀. 아프지 말라고 등이라도 문질러주랴? (포장 봉투 낚아채서 들고 먼저 일어난다.)

캐릭터 인장

"어어, 가서 보면 알게 될 걸."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문짝이 다 뜯겨져 있기라도 한가 봐요. (포장 봉투를 빼앗겨 빈 양손을 살짝 들어보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참, 산주님 언제쯤 쓰러지셨더라?

캐릭터 인장

"한... 4주 정도 된 걸로 아는데. 아니다, 5주?"
"조심들 하고. 팔팔하게 잘 도망다니겠지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쯤 하자고, 당장 가는 거지? 잠깐... 어디서 먹게? 집?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강천빌라가 비어 있으면 거기서 먹고...
아니면 집 가서 먹을래. (꿋꿋하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비어있겠지... (어지간히 귀찮은 모양.)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원래 빈 집엔 이상한 게 눌러앉는 게 구룡 상식 아니었어? 어차피 가는 길이야, 무기력증 씨.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건 그렇군. 젠장, 여기서 지다니. (고개 저으며 걸음 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강천빌라 1동, 421호...면 4층 아닌가? 메모를 들여다보다가 약간 표정 떨떠름해진다.) ...계단이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거기까지 가서 못 오른다는 말은 하지 마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 오늘 처음이고.
cc<=50 건강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될 거라고 생각했어, 될 거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침착하게 미소짓는다.) 잠깐 쉬었다 가는 거 어때,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계단 한 번 화끈하게 오르고,
쉴컷 쉬어. (다시 걷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자기야...자기가 어젯밤에 너무 무리를...시켜서 다리가 떨리고 그러네 막...? 못 걷겠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멈춘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돌아본다... 살다살다 이딴 미친것 처음 본다는 표정으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 우 하이쿠 님? (식당 출입 직전에 입에 담았던 호칭 다시 불러준다. 아주아주 친절한 중국어로.)
내가 인내심 출중한 인간인 걸 고마워해야 할 거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정말 고마워. (전혀 안 그래보이지만 실제로 매우 고마워하는 건 맞다.)
그래서 쉬고 간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더 무리하고 싶지 않으면, 잠자코...
...(본인 이마 팍! 친다. 어쩔 수 없지. 오른손 검지로 제 등 툭툭.) 알아서 매달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가 간과한 게 있는데, 내 팔 힘도 보통 이하야. 기억해 줄래? (그러나 냉큼 다가와서 간단하게 업히듯 등에 매달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잘만... (말을 말자. 양 팔 뒤로 보내 대충 자세만 고친 뒤, 겨우 빌라로 향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좀 살 것 같다는 얼굴로 뒤에 얌전히 업혀...? 매달려...? 있었다. 한 4분 정도.) 있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좀 조용히 있으면 안돼? 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가 심심해할까 봐 말하는 건데. 오디오는 중요한 거야. 무성 영화에서 소리가 있는 걸로 바뀌던 시대의 감동이 얼마나 컸을지...
뭐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신변잡기 물어보려는 거야, 평범하지? 그러고 보니 전에 하던 일은 대충 들었지만 요즘 하는 일을 몰라서 말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있지, 지금 충분히 시끄럽거든. 거리에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 아냐?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다 날 흘끔거리고 다닌다는 것도?
그리고 이제와서... ... 흠. 그래. 그게 궁금하단 말이지.
...뭐. 계급이면 홍곤인데. 하는 일이야 따까리들... 너 같은 애들이 하는 것보다 조금 더 본격적인 정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사람 시선을 신경쓰고 있었어? 섬세하네에... (훗... 하는 웃음소리 지나간다.)
본격적이래도 죄다 하는 일이 다르니 뭐. 어떤 건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구역 넘어와서 말썽피우는 것들 좀 정리하고. 관리자 지시 듣고 움직이고. 행동대장 같은 느낌? (빌라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허, 참. 내가 이걸 왜 알려줘야 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어, 네가 너무 고생하는 걸 알고 내가 좀 더 친절해질 수도 있지 않아? 이봐, 이 정도 개인정보는 알리는 쪽이 이득이라고. (1동 421호, 하고 다시 일러준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기억하고 있다- 지지 않고 대꾸한다.) 친절하기 이전에 얌전한 걸 원한다니까.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데, 왜 가끔 마주치면 이러지?

캐릭터 인장

주천우의 집, 강천빌라
강천빌라는 의외로 이치지쿠가 사는 집과 가깝습니다. 걸어서 고작 세 블록만 더 가면 되었네요.
구룡성채에서 널리고 널린 빌라입니다. 빌라 치고는 꽤나 외곽 끄트머리에 있어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의외로 가깝네, 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무슨 소리야? 난 지금 꽤 얌전한 편인데. (진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기객관화 할 줄 몰라? (닫힌 문 확인하고 문고리 당겨본다.)

캐릭터 인장

외곽에 위치한 덕에 주변은 고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 같지는 않고...
421호의 문고리를 잡아당기면 툭, 그대로 야츠모의 손에 딸려옵니다.
부서졌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자기객관화야. 딱히 네가 정말 화낼 걸 찾거나 묻지도 않았지... (오호,)
박수 쳐 줄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오해다?

캐릭터 인장

아무래도 먼저 다녀온 손님이 있나 봅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안 그래도 엉망인 바닥은 [카페트]까지 뒤집어진 채 잡동사니들만 가득합니다.
[열린 창문] 너머로 텁텁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수도 비린내가 난다 싶었더니, 바로 건너편에 흐르는 [강] 때문이었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아, 난리가 났군...
(그제야 야츠모의 등에서 내려 카페트를 흘끔 바라본다.) 도둑이라도 들었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빈집이니까, 여긴 흔한 일이지? (손 턴다.)

캐릭터 인장

카페트를 뒤적거리다 보면, 잡동사니 사이에 떨어진 사진 한 장을 줍습니다. 구룡강을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이치지쿠,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자세히 보면 수면 안에 검은 무언가가 가라앉아있는 것 같네요. 미역? ...미역이 강에 있을 리는 없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거...뭐야, 심령사진?

캐릭터 인장

그러게나 말입니다. 물귀신이라도 될까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여기서 잠깐, 이치지쿠는 구룡성채 평균보다 본인이 도덕적 기준이 아래인지 고민해 봤다.)
사람 시체가 먼저 나오는 게 정상 아닌가?...
...
(열린 창문으로 다가간다.) 여기서 들어온 모양이네, 아마도. 강도 여기서 보이던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시체는 너무 많이 봐서 그닥 안 무서워. (농담.)

캐릭터 인장

창문을 보니... 어라, 익숙합니다. 사진을 들어 비교하면 방에서 찍은 것인지 구도가 똑같습니다.
이치지쿠,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깐...잘 모르겠다. 창문? 뭐 특이한게 있나...손으로 가볍게 쓸어보기만.)

캐릭터 인장

어이쿠, 발밑에 떨어진 망원경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이치지쿠, 민첩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80 민첩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다행히 우스운 꼴로 구르는 건 면했습니다. 착지!
그나저나 웬 망원경인가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뭔가 보거나 감시라도 하고 있었으려나아. (망원경을 창가에 세워서 들여다본다.)

캐릭터 인장

망원경으로 구룡강을 들여다보자,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는 강 하류에 세워진 택시 하나를 발견합니다.
보통 저쪽 강가에는 차를 주차하지 않는데 의외군요.

캐릭터 인장

한편 창문 너머에서 떠드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치지쿠, 듣기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20 듣기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서구룡에 사는 애들은 담이 크다니까? 강천 빌라랑 추강 아파트 그쪽에 이젠 사람 뜯어먹는 짐승도 있다던데."
뜬 소문이 아주 여기까지 퍼졌군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때? (망원경 옆에 서서 맨눈으로...아니, 선글라스 너머로 강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여기랑 내가 사는 아파트 부근에 사람 뜯어먹는 짐승이 있다는데...
저기 서 있는 택시를 보니 어제 들은 얘기도 생각나 완전히 뜬소문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하...
야츠모 군, 저기까지 3분 내에 뛰어갈수는 없겠지? (가볍게 아래를 가리킨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하, 3분... ...
되겠냐?
뭘 3분까지. 같이 내려가면 되잖아...? (택시? 창밖 다시 한 번 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약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저 아래를 본다.)
(살짝 시선 돌려 강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네가 그런 표정을 하면...
보통 터무니없는 소리가 튀어나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내가 뭘 했다고 그래? 그거 모함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좋아, 그럼 왜 그러는지 말해보던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나보고 저기까지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오라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넌 여기서 밥 먹고, 난 내려가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깐 한숨 쉬더니...) 알았어. 같이 밥 먹고 내려가는 걸로 해. (선심 쓰듯이 이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굉장히 날 위해 포기하겠다는 반응인데. 묘하게 열 받지만... (바닥에 털썩, 앉는다.)
후딱 먹고 내려가면 그만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카페트 주변의 잡동사니들을 적당히 치우고, 책 같은 걸 쌓아 책상 비스무리한 걸 만들고 나서야 그 옆으로 앉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저런 건 안 귀찮고? (희한하다는 반응.)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바닥에 대고 먹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나야 편해서 좋은데. (그 위에 포장용 비닐 깔고, 그릇 그대로 음식 올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샤오롱바오를 하나 집어서 만두피를 가르고, 안을 헤집어 확인하고 나서야 반을 입에 넣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나하나 다 갈라볼 셈인가? (이쪽은 속 편하게 교자 집어먹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약이 안 듣기라도 하나 보지, 넌? (미적거리며 남은 반을 입에 넣고 또 같은 걸 반복한다.) 뭐, 이것도 별로 소용 없는 일이긴 하지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비밀 하나 말해줄까. (교자 하나 더 집어 빤히 응시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뭔데? (그런 거엔 또 기민하게 반응해 바로 주의가 집중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실은, 웬만한 악성 약물 -혹은 독이라고 불리는 부류라던가-에는 내성을 길러뒀거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빤히 바라본다.)
(투명한 발언...) 야츠모 군, 한입 먹어볼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입 안에 넣어줬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잘만 드시는 중)
우리 얼굴 아는 주방장이 독이라도 탔을까 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걸 빤히 보다가 이번엔 그냥 반입씩 먹는다.) 드나드는 사람이나 직원까지 다 알지는 못하지. 그리고 원래 딱히 소용 없는 건 알아.
의식 같은 거야, 알겠니? '안전하다'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안전하다는 거, 여기서 의미 없는 바람 같아도 말이다.
태도는 나쁘지 않네...
아, 내성은 거짓말이야. (집어뒀던 교자 입 안에 넣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이없다는 듯이 보다가) ...아, 그래. 그럼 독이나 약 들어있으면 사이좋게 저승행이군! (짜증스레 샤오롱바오 하나 더 반 입 전투적으로 씹는다.)
그때 최대의 안전을 추구하는 건 사람의 기본적인 습성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대놓고 짜증내는 꼴 보자니 헛웃음이 흘러나온다. 이는 곧 폭소로 바뀌고 만다...)
안전 좋지~ 그걸 속아? 생각보다 순진했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짜증스레 보다가 말고 샤오롱바오 하나 더 집어 야츠모 입에 텁, 넣어준다.) 자기가 말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안 믿겠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참 웃던게 급 떨떠름한 표정으로 바뀌고, 그렇게 샤오롱바오를 씹고, 삼킬 때 쯤 평소의 얼굴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렇게 순수해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자기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첫 번째' 자기는 너보단 덜 순진했던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거 봐라' 하듯 한쪽 눈썹을 들고 보다가...) 자기야...내가 말했지?
언제까지 옛날 사랑들 얘기 할 거냐고?
나밖에 없다더니 많이 변했네? 내가 몇 번째야? 그렇게 좋았어? 아직도 못 잊겠어? 바람 피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을~쎄? 몇 번째일까? 나도 기억 안 나는데? (보란듯이 남은 음식까지 씹어삼킨 뒤, 느릿하게 말을 이어간다.)
더 말해주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직전의 걔는... (큼. 목 가다듬고 더욱 뻔뻔한 목소리로)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무리했다느니 뭐라느니 불평은 안 했다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부러 여기서 드라마틱하게 젓가락을 멈추고 30초 침묵.) 걔한테도 그런 거 했어? (결국 이것까지 끌어온다.) 도구 쓰고? 묶고? 그건 내가 처음이라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슬슬 관둘 때도 됐지...하지만 승부욕과 오기가 이성을 앞선다. 인간은 이렇게 자멸하는구나. 입가 닦는다.) 그걸 또 믿었냐? 와, 진짜 순진한 거 맞았네, 저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하이쿠 씨가 너 무 좋아하시길래, 립서비스 해드렸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한편, 늘 이성을 표방하는 만큼 별도로 일하는 이성이 없는 이치지쿠는 여기서 부끄러움 타듯 입을 열었다...) 립 서비스는 좋았는데 왜 그쪽 서비스는 그랬어?
네가 5번 갈 때 나 두 번 갔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쇼크.)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헤이스이- 그러니까 쿠로이키 야츠모는 깨닫고 말았다. 어중간하게 해서는 절대 저 두 문장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걸. 하여,)
...지금 누구랑 착각하는 거지? 너...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쩐지... 헐렁하더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치지쿠는 그러나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고마워, 문명의 발달아.) 누구랑 착각했냐니? 너무한 거 아니야?
우리 그러고 나서 사진도 찍었잖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5번 쑤시면 헐렁하겠지. 왜 이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사진이 왜 있는데? (여기서 잠시 어이가 털린다.)
야, 인간적으로 당장 있지도 않은 걸 증거랍시고 우기지는 말자. ... ... 잠깐. (여기서는 생각을 '다시' 고쳐먹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니까 네 녀석은 지금, 내가 형편없는 실력으로 혼자 다섯 번이나 해 처먹어서 헐렁해졌고, 아무튼 다 내 잘못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싶은 거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말이 안 먹히면 행동이다. 이건 못 넘겠지.) 내가 봤을 땐 아니었는데? 여기서 증명해줄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인간은 *될걸 알면서도 왜 한 계단을 더 올라가고 마는 것일까... 이건 정말 흥미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눈앞의 야츠모를 본다.)
(미안하지만 상식은 네가 챙겨야 돼...) 헤에...
그래? 어디 해 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브레이크.) 미안한데, 진심이냐? 후회 안 할 자신 있나?
(-는 무슨. 여기는 구룡이다. 구룡성채다... 정조 관념은 종잇장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오히려 깨끗한 종이가 더 귀하지.)
최소 오늘 하루는 못 걸어 다닐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못 걸어 다닐 거라니, 야츠모 군... (이런이런, 하고 고개를 가볍게 젓는다.)
자신감이 있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말이야, 과신은...나중에 부끄러워지는 법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저걸 뭐, 어떻게 처리해?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다.) 과신이라니, 보기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타입이라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떻게 나오나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걸치고 있던 겉옷 벗어서 옆 바닥에 내려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치지쿠는 어쩐지 든 한기에 뒷목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오, 죽기 직전까지 깝쳤을 때가 떠오르는 감각이었는데. 뭐 어때. 그대로 손을 뻗어 색안경을 친절히 벗겨서 옷 옆으로 내려놓는다.)
헤에, 정말? 내가 알기로는 그러려면 정말로 5번 정도는 해야 된다던데... (하고 말을 끌더니, 그냥 벨트에 먼저 손을 올려서 풀어준다.)
그것도 내가 벗겨 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비교적 환해진 시야에 잠시 눈을 찌푸린다. 그래봤자 집안이어서 그늘 안쪽이지만. 그러고 보니... 음, 집 주인이 없으니 망정이지. 솔직이 있었어도 알 바는 아닌데.) 전부 벗을 필요는 없지, 번거롭게.
(아직까지 벨트 위에 올라와있는 제 손으로 덮어 잡는다.) 적어도 '내 쪽'은. 너는- 글쎄다, 어느 쪽이 취향이지? ('이래도 개겨?'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가 묻을 줄 알고? 여기서 씻고 자고 내일 갈 거야? 물도 안 나올 텐데. 당연히 다 벗을 건데. (근본 없이 동서양이 섞인 옷을 가리킨다.) 보라고...내가 일부러 이렇게 열심히 매치했는데.
(베스트에 먼저 손을 대고 풀다가 일부러 '아...'하는 깨달음의 탄식.) 혹시 말이야...
(잡힌 손을 잡아당겨 벨트를 풀어내고 상냥하게 빙긋 웃는다. '죽어봐라'.) 아무튼 약간 입고 하는 게 취향이야? 매니악해라...
맞춰 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잠은 돌아가서 자야지? 아직 돌아볼 곳도 남았고. (그러니까 이대로 둘 다 물러서지 않는다면 남은 시간들이 꽤 고역이 될 것이다...만 아무도 질 생각 없어 보이니 역시 예정된 결말인 거겠지...)
(그리고 침묵.) ... ... (팔 잡아당겨 몸을 이쪽으로 끌어온다.) 그렇다면? 아, 하지만 모처럼 신경써서 입어줬으니까, 망가지지 않게 벗어둬야 할까? 너야말로 벗겨 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 아니야, 뭐 어때. 네가 그렇다면야 '서비스' (부러 강조하듯이.) 안 해줄 이유는 없지? 증명하려면 너...힘 좀 써야 하잖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서 오늘은 내가 친절하게 양보 좀 해 줄까 싶은데, 어때? (여기서 이치지쿠는 그 성격을 못 버리고 야츠모의 어깨에 기대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그대로 손을 가볍게 얹고, '응?' 하며 시선을 위로 한 채 티가 나게 '깜박깜박' 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진심으로, 아주 오랜만에, 뒤통수 한 대 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진심전력으로.) 아, 그래. 서비스다, 이 말이지? 한 말은 지켜라?
(가증스러운 낯짝을 그대로 두고 응시하기도 잠시, 이치지쿠의 몸을 제게서 다시 떨어뜨리고 양 손으로 어깨를 붙잡아 마주본다.) 무드는 필요 없을 테고. 할 일도 많으니까 말이야. 시간을 허비하는 건 좋지 않아.
목적은 간결하니까. 그렇게 되었으니 오오우나바라... 직접 풀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미소 띈 얼굴로 보기만 할 땐 언제고, 그 말에 갑자기 짜증이다.) 뭐어? 아까 헐렁하다며? 왜 풀어야 되는데? 그냥 해. (옷 틈 사이로 손을 넣어서 바지를 끌러 떨어뜨리고, 발로 집어 대충 쌓았던 책 위로 얹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속으로 당황.) 그건... (아니 그건... 전부 구라였잖아...) 이거 참 희한한 녀석일세. (초라하게 놓인 바지에게 애도의 시선을.)
(허공에 대고 검지 손가락 빙글.) 뒤라도 돌아, 그럼. 정말 그대로 넣을 생각이니까, 나중에 불평하지 말고. 네가 자처한 거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넌 왜 안 벗지?' 따위의 불손한 시선이나 한번 주더니 시선이 잠깐 위로 비껴간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이대로 진행되면 적어도 이 다음에 손해를 보는 건 본인이 맞긴 한데...시선 다시 야츠모를 훑듯이 애매하게 내려간다.)
(뭐, 당장은 둘다 곤란하지 않을까? 어떻게 할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불평은 네 솜씨에 달린 거 아냐...?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들을 미래가 확정인데도? 어깨를 으쓱이더니 백의와 치파오 뒷자락을 적당히 말아 들고 돌아선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처음 닿는 시선에는 뭐가 문제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 두 번째에 이르자 슬슬 다음의 수습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되건 이 뒤는 귀찮아진다.) 쫑알쫑알 시끄럽네. 내 실력에는 문제 없다니까...
(눈으로 방 안을 훑은 뒤 돌아서있는 이치지쿠를 벽 쪽으로 조금씩 몰아간다. 문은... 잠궜던가,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은 정리해두고.)
(그리고 등 뒤에서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평소 하는 행실 보면 대충은 알겠는데, 처음이냐? (결국...)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런 한편 이치지쿠의 시야에는 특별히 재미도 없는 주인 없는 낡은 집의 풍경이나 벽 정도다. 한 번 눈을 굴리며 구경할 만한 게 있나 찾아보고는, 이 주둥아리가 다시 열리고 만다.)
그런데 꼭 뒤에서 해야 하나?
솔직히 내 시야 지금 굉장히 재미없는데, 적당히 네 어깨 부근에 거울 오게 화장실에서 하지. (이어서 약간 올려다보듯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마디, "그래." 딱히 보이는 건 없는데.) 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그게 편해서 고른 거였고. (이쯤에서 다시 한 번 귀찮아질 향후 대처를 상기한다. 진짜 처음이라고? 이런. 그건 그렇고...)
(이제와서 드는 의문이다만,) 혹시 수치라는 걸 몰라? (정말 '이제와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수치라는 건 말이야, 야츠모 군. (잠시 고개만 돌려 돌아본다.) 부끄러울 때 하는 거. 밑지거나 부족한 게 있어서 부끄러워할 때 말이다만, 내가 왜 지금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지?
(손을 놓고 스스로 돌아보더니 한 손을 가슴께에 얹고 실로 당당하게.) 난...이렇게 완벽한데...? 내 몸...황금비인데?... (이런 소리를 내뱉는다.)
하여간, 그럼 앞에서 해 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 점 부끄러움 없어도 말이다, 상황이라는 게 있거든. 정말 거울 앞으로 갔다고 치자. 수틀리면 너도 네 꼴을 봐야 했어.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처음이라면서 거울 플레이는 좀 하드하지 않나?
(고민. 역시 앞을 보는 쪽은 좀 번거로운데. 그치만 모처럼 더 번거로운 과정 하나를 건너뛸 권리가 주어졌다. 그렇다면, 이 정도야...)
그래서 황금비 선생, (바닥 위로 발이 조금 떨어질 만큼 들어 몸 돌린다. 덕분에 이치지쿠가 벽에 등을 기댄 꼴.) 마지막으로 기회 하나 줄게. 이대로 괜찮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오오우나바라' 라니까, 자기야. (벽에 기댄 채 야츠모를 비스듬히 보다가 눈이 가늘어진다. 뭐 정 무리라면 나중 가서 멈추고 번복하면 되는 거 아닐까, 라고 수치심이 상당히 잘못된 이치지쿠는 생각했다...)
(즉, 일단은 뭐 어떻게 하는지가, 정말 순수히 궁금해서.) 그래, 괜찮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짧은 한숨과 함께 한 손으로 이치지쿠 머리 옆의 벽 짚고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가늘게 뜬 눈을 마주하기를 1분. 이렇게까지 봐줬는데도 안 무른다 이거지? 손 거둬 이번에는 이치지쿠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허리 옆에 붙인다.)
한 번. (다른 손으로는 능숙하게 제 것을 꺼내 문지른다.) 다섯 번이면 집에 못 돌아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런 섬세한 횟수에 따른 결과같은 건 몰라. (거짓말을 산처럼 굴려 여기까지 오게 해 놓고? 다리를 구부려 야츠모의 허리에 얹듯이 감았다가, 문득 괜찮은 생각이 떠오른 것처럼 표정이 장난스레 변한다.)
그런데 말야... (그리고 앞을 문지르는 야츠모의 손에 자기 손을 겹쳐 부드럽게 뒤를 긁으면서,) 그럼 너 진짜로 5번은 할 수 있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빠르게 해결한답시고 나름 집중을 하고 있던 한편,) ... ... (건드네? 눈썹 한쪽이 기울어진다.) 거뜬하다니까? 또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시선 한번 데굴.) 그럼 일단 두 번 보내놓고 시작해봐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 자식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걸 확인해서 무슨 쓸모가 있어? 내가 너를 앞에 두고 손으로 뺄 이유는 또 어디 있고. (자... 설득해봐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5번 갈 수 있으면 3번 가나 1번 가나 거기서 거기잖아. (논리적으로는 맞다. 논리적으로는...)
알았어, 소년. 그럼 1번. (선심 쓰는 듯한 어조로 말하고 나선 대답을 듣지 않고 먼저 손을 앞뒤로 움직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넌... (심호흡이라도 하듯 부러 크게 뱉어내는 숨이 미지근하다.)
이따 뒤졌어. (이렇게까지 제멋대로인 사람도 오랜만이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움직이는 손을 내버려두자 얼마 안 있어 완전히 고개를 치켜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지금 이 상황에서 그래도 말이야... (기둥을 완전히 감싼 채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다가 손을 올려 끝에 멈추자 그대로 둥글게 굴려보기 시작한다.) 너는 이러는쪽을 좋아하는구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 차례 눈썹이 들썩인다.) 처음이라는 사람이 남의 물건은 잘 만진다?...
(다시 몇십 초 뒤.) ... 야... 그쯤 해두, 지... (처음의 자세 그대로 벽 짚고,) ... 아니다, 그래, 더 해봐. 얼마나 잘 하나 보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처음 맞아. (삼삼한 어조로 대답하고 잠시 소리없이 웃는다. 끝을 굴리며 다른 손으로는 다시 기둥을 감싸서 문지르고, 할퀴어 보고, 뭘로 그러는지만 안 보면 완전히 장난감 가지고 즐거워하는 모양새로...)
이거는? (손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며 묻기까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이러는 꼴을 황이위가 봤어야 했는데.) 너, 뭐... 장난감이라도 가지고 놀아? (이어지는 손장난에 낮은 신음을 내뱉는다. 눈으로 욕 하기를 한 번, 다리를 쥔 쪽의 손에 힘을 주기를 한 번.) 손은 써먹을대로 써먹었다는 소린가. 경험 값은 하는 것 같고...
... 빨리 끝내고 넘어가자, 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설마 내가 그러겠어? 의심도 많지. (눈으로 욕하는 표정을 한번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속도를 더 높여 문지른다.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는, 복합적인 방향으로 자제심이 높기도 하다는 결론을 내린 참이다.)
...이제 그만 가, 쿠로이키 야츠모 군. (한 번 밀착하듯 힘을 줬다가 손에서 힘을 풀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순을 약하게 깨무는 동시에 희멀건 액체가 쏟아져나온다. 이치지쿠의 손에 걸쳐 늘어진 끈적이는 걸 멍하니 보고 있자니...) ... ... 의심은 개뿔, 타이밍 조절까지 아주 완벽하신데. 그러고 다니는 이유가 뭐냐? (이쪽 역시 완전히 순수한 호기심이다.)
네 흥미에 어울려주는 건 여기까지고. (더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야츠모는, 열기가 남은 손으로 아직 단단한 선단을 입구에 맞춰본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지만, 지금부터는 다리 아프다고 뭐라 하지 마. (여태까지 서있게 된 건 쓸데없는 짓을 시작한 네 탓이다, 그런 뜻.)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세계 평화를 위해서. 아니면 인류를 위해서도 좋고, 구룡 성채를 위해서도 좋고. (일부러 손을 펼쳐 늘어지는 액체를 보여주며 내뱉은 거창한 단어로 치환된 말은 본질은 간단하다.)
순수랑 사랑 이야기야. 이런 곳이니까 다들 찾는 거 아닌가?... (아래에 와닿는 낯선 감각에 잠시 움찔하기도 잠깐. 진심으로 그냥 할 생각인가? 애매하게 시선을 돌린다.)
...나, 불평 같은 거 했던가? (주구장창.)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약을 하면서 미친 놈들은 잔뜩 봤지만, 맨정신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건 또 신기한데. 실은 맨정신이 아니라던가? (애먼 곳으로 향하는 시선에, 옳다구나.) 겁이라도 먹었어? 이제야, 겨우?
(불평이야 잔뜩 했지. 어디 이번에도 할 수 있나 보자. 그렇게 비좁은 살을 가르고 억지로 밀어넣기 시작한다. 마지막 친절인지 꽤나 느린 속도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여기서의 '맨정신'이 뭐지? 그건 너무 주관적인 이야긴데, ... ... (그렇다, 이런 정도까지 와서, 그제야 겨우. 익숙한 것과는 별개로 아픔에도 딱히 강하지 않고. 느리게 침범해오는 것에 숨이 막힌 듯 몇초간 말이 없다. 식은땀이 흐른다.)
...잠깐... (한번 짧게 숨을 뱉었다가 다시 들이쉬는 간격이 점점 짧아졌다. 이치지쿠는 다시 한 번 '잠깐' 하고 다른 손을 들어 야츠모의 멱살 부근을 움켜쥐었다.)
...그냥 빨리 넣지? (모르면 용감하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있잖아... (멱살이 당겨지며 자연스레 상체도 앞으로 숙인다. 직전까지 힘겹게 호흡하던 게 맞나 싶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 연다.)
나는 나름, 아프다고 빌빌대는 건 다루기 힘드니까, 조금이라도 인내심을 발휘하자는 취지에서. (내내 밀어넣었지만 반도 채 못 들어간 걸 다시 빼낸다. 여전히 느릿하다.) 기껏 조절해 준 거야.
주관적인 언어지. 하지만 지금은 누가 봐도 명백히 제정신 아닌 상태로군. 좋아, 네가 자처한 거다...!(한참 전에 내놨던 말을 다시 중얼거리며, 이번에야말로 단번에 박아넣는다. 인내심 끝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그 순간 어깨가 들썩이며 반사적으로 고개가 아래로 꺾인다. 멱살을 잡았던 손마디가 하얗게 샜다. 내쉬는 숨소리만 선명하게 들린다.) 오, 래...끌면서, 아플 거면 말이야, 야츠모 군.
(끝이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배어나온 식은땀이 목 아래로 맺혔다. 예전에 3층인가에서 잘못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치지쿠는 과거를 미화하며 생각했다...부딪힌 면적이 넓은 만큼 그쪽이 차라리 덜 아팠을지도 몰라...)
한번에 하는 게, 나은 거야, 바보야... (그제야 고갤 들고 삐딱하게 한번 미소. 그러나 아픔엔 솔직하게 눈물이 찔끔 나온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을 리가 없잖아, 바보야. (보통은 이 반응이 맞지. 아니, 더 아파하면서 난리치지 않는 게 오히려 대견하다고 느껴지는 참이고. 그러나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이건 새롭다. 다리를 고정하던 왼손은 등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눈가를 한 번 닦아준다. '어떻게 나오나 볼까...')
손에 힘 풀어. 그리고... (...딱히 봐줄 생각도 없지만.) 여기도 힘 풀고. 아파 죽겠네, 씨. (깊게 박아둔 걸 쑤욱 빼내고, 쉴 틈 없이 도로 찔러넣는다. 찢어지면 운이 나쁜 거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점점 아파지는 걸...버티고 있으라고? 네 성향은 확실히 알겠어. (물론 단순한 놀림 반과 내뱉고 보는 소리다. 눈가에 닿은 손에 스스로 얼굴을 문질러 머리카락을 뒤로 밀어내기까지 한다. 말하자면, 뻔뻔한 건 변함이 없다.)
저기 말이야...내가 힘을 주고 싶어서, 윽, (주겠냐고? 나도 아픈데? 잠시 침묵. 다시 강하게 쓸린 아래가 홧홧하다. 이게 식은땀인지 눈물인지. 어깨를 들썩이며 생각하고 내린 결론은 '꼴 좋다'에 좀더 기운다.) ...주는 줄 알아?
그래, 서! 내가...말했잖아. 너도, 아플 거라고... (비스듬한 미소가 조금 더 일그러진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 (쯧, 혀 찬다. 본인 입장을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내 성향 알았으면 이것도 알겠네, 확실히 과하게 조이는 건 아프기는 한, 데. (몇번이고 입씨름으로 공방전을 오가며 얻은 '헐렁하다'는 결론이 허상이었다는 건 마음에 든다. 그래도 그렇지...)
네가 아파하건, 아니건 신경쓰지 않는다면 몇 번만 더 박아도 금방 풀릴걸...? 그때야말로 강제적인 게 되어버리겠지만, 전부 합의한 거지? (얼굴에 위치하던 손도 거둬 아예 허리를 감싸 끌어안는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거, 네가 지는 싸움이야... (밀착한 덕분에 다음 차례의 허리 짓부터는 작정하고 안쪽을 누르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 깐, ...윽, 큭, (드나드는 것과는 엇갈리는 박자로 몸에 힘이 들어간다. 적응할 구간을 찾지 못해 입을 꾹 다물고 참다가 결국은 아프다며 뻣뻣해진 움직임으로 귀를 반복해서 잡아당기고 만다.) ...움직이, 는 것 정도는, 기다렸다가 해도...되잖아!
넌 처음도 아닌 모양인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움직이느냐, 기에는 본인이 반복해서 긁어댄 탓이 크겠지만 이치지쿠는 그런 걸 고려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럼 왜 말이 끊기고 말았느냐면, 안쪽 여기저기를 찌르는 탓에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헛구역질, 저릿한 아픔, 그리고 감각을 혼동시키는 전혀 다른 미세한 감각이 기분을 엉망으로 만든 문제다.)
(손이 약하게 야츠모의 귀를 한번 더 잡아당긴다.) ...아니, 거기 말고, 다른 곳...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잡아당기는 손짓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파고들고, 빠져나가는 행위만을 반복한다. 이치지쿠의 말마따나 처음이 아니었으니 비교적 익숙한 몸짓으로...는 무슨. 작정하고 가혹한 움직임을 이어갔고, 반쯤은 '어디 한번 고생 좀 해 봐라'는 의도가 남겨있었는데...)
...뭐라고? (억눌리는 신음 사이로 들려오는 '요구'에 눈을 반짝이게 된 것이다...) 이러면... 말이 달라지지.
제대로 말 해, 어디... (마구잡이로 쑤셔대는 와중에도 적당히 풀어진 내부를 이번에는 천천히 방향을 바꿔가며 짓누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니까... (뒤죽박죽으로 섞인 감각에 헛구역질이 먼저. 눈을 반짝이는 걸 보고 자기가 먼저 했던 일은 생각도 안하고 '어린애도 아니고' 하며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기도 잠시...고통으로 끊기던 호흡에 묘한 여유가 돌아온다.)
잠깐,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아. (아쉬워하는 듯한 목소리 한 번, 쫓듯이 허리를 오른족으로 기울여 내민다. 그러다 스친 곳이 좋았는지 움찔하며 머리를 제 어깨에 한번 문지른다. 솜털이 선다. 어느새 서기 시작한 게 야츠모의 배에 맞아도 신경 안 쓰일 정도로는 새로웠다. 왜냐면, 아픈 건, 그것도 그대로였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스스로 움직여 자리를 찾는 걸 마다하지 않고 잠자코 지켜본다. 눈에 들어오는 미묘하게 달라진 반응, 무엇보다 원하던 곳에 닿자 겨우 힘이 풀려있던 아래가 조여대는 탓에,) 윽, 알기 쉽네. 이럴 거였으면 평소에는 왜 그렇게 솔직하지 못하게 굴었던 거고.
(얼씨구? 배에 무언가 부딪히기 시작하자 잠시 아래에 시선 둔다. 저건 또 언제 세워두고.) 느끼라고 봉사해준, 건 아니었는데... 너 설마, 거칠게 다루는 걸 좋아하는 쪽...인가? (기어코 그 한 마디를 해낸다. 몸은 이미 열심히 찾아댄 곳을 찔러주기 시작했다. 두 살갖이 부딪히는 소리가 허름한 공간을 채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앗... (찔리는 대로 들썩이던 몸에서 소리가 한 번 샌다. 목 안에서 소리를 죽이듯이 고집스럽게 입을 닫고 있다가 돌연 비죽이는 웃음이 샌다. 그런 자기도 생각해보면 이쪽이 더 재미있겠다는 반응이었으면서?) 바보야...
(잠시 정적. 오싹하게 저려오는 기분이 찔린 곳에서부터 퍼져 견디듯 눈을 한 번 꾹 감았다가 뜬다. 미묘하게 혈색이 좋아진 얼굴이 비웃듯이 비스듬하다.) 그럼, 아파하라고, 한, 거라고? 그건... (허리를 잡은 손에 제 손을 겹쳐 올려 살짝 위로 잡아당기고 만족스레 한숨을 내쉬면서 목소리를 애써 갈무리하고 한마디.) ...네 특이 성향 고해나, 다름없지 않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꼭 그런 의미가 아니더라도, 네가 여태 말해온 꼬라지를 되새겨 보면, (바빠 움직이던 몸을 멈춘다.) 하찮은 복수심 정도는 가지고 행동해도 이상할 거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냐? 그치,만, 뭐. 지금은... 그래.
(여기까지 와서 체면을 차리려는 모습이 어째 마음에 들지 않는다. 허리에 둘러진 팔을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이치지쿠의 손도 잠시 치운다.- 겨우 바닥을 딛고 버티던 남은 다리마저 들어올린다. 바로 뒤에 벽을 기댄 탓에 무너질 일은 없겠지만... 이러면.) 이제 피할 데, 도 없겠지!
그렇게까지 말하니 어울려 주겠다 이거야. 조금은 고마워해도... 괜, 찮은데. 더 좋아하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 멈추지? 비스듬하던 고개가 의아하게 들린다. 손이 치워졌을 때까지는 갑자기 그만둘 셈인가 싶어 불만스레 비꼬는 말을 떠올렸다가-예를 들면 '혼자 재미 보고' 어쩌고 하는 말들을-다리가 전부 잡혀 당황하는 사이 잊어버린다.)
아니, 잠깐 기다...아! 아, 윽, ...흐, 큭! (꾹 눌리는 무게에 저절로 허리가 경직되어 구부려진다. 편하게 늘어져 있던 손이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려고, 야츠모의 어깨에 걸쳐 등의 옷을 휘어잡았다.) 크...읏,
(찌릿한 아픔에 이를 악물면서도 눈앞이 잠시 흐려진다. 자기가 조절할 수 없다는 건 기분이 참 더러우면서도, 그 예상 밖이 기분이 좋다는 건 불필요한 의외의 발견이다. 이치지쿠는 "아프다고..." 중얼거리면서도 같이 매달린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좋아. 인정하자, 방금 건 기분 좋았다. 그런데 그러니 자연히 상대 표정이 다시 신경쓰이는 것 아닌가.)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욕심을 부린 건 맞았다. 이런 데에서 쓸데없이 힘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으니, 적당히 어울려주고 정리하면 되겠지- 그런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됐네. 이거 다 이 자식 때문이야...' 무게가 실린 그대로 허리를 한 차례 쳐올린다.)
미안하, 지만... 윽. 기다릴 생각 없어. 이쪽은 좋다고 물어대는 주제에. (미세하기 달아오른 얼굴과 표정에서 의외로 여유는 읽히지 않는다. 턱까지 맺혀 흘러왔던 땀방울이 이치지쿠의 위로 떨어진다.)
...뭐야. (올려다보는 시선에 짧은 순간, 시선이 옆의 벽을 향한다. 지는 기분이 들어 곧 돌아왔지만. 그리고 기어코 한마디.) ... ...처음인 것 치고 잘 느끼시는데, 선생. 재능이라고는 생각 안 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아, ...! (벌린 입으로 공기만 소리없이 빠져나온다. 그리고 간헐적인 움찔거림. 본래 아프면 도파민이 도는 것도 있다고 하지만...천 두 장을 두고 마찰되는 앞이 어느새 땀 아닌 것으로 축축해짐을 느끼고 내심 욕 비슷한 소리를 떠올릴 때, 시야에 들어온 야츠모의 얼굴에 잠시간 말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물론,)
...저기 말이야, 난 원래가...다재다능한 편이거든? (수치심이 이상하게 뒤틀린 인간도 반사적인 부끄러움을 인지하기에는 충분했다. 내뱉어 놓고 속으로 '젠장'.)
그런 너도 지금은...즐거워 보이는데, 야츠모 군. ... (자연스레 나오는 질문.) 혹시, 지금, 부끄러워한 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늦을세라 바로 날아오는 대꾸. 동시에 눈썹을 찡그리는 걸 보면, 마냥 아니라고 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만... 여기서 인정할 위인은 못 된다.) 네, 가... (심호흡.) 말해놓고도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드냐? 재능 넘쳐서 퍽이나 좋으시겠어.
(맞닿은 천이 축축해지는 감각에 뒤늦게 눈짓으로 아래를 확인한다. 간만에,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근데, 이거, 진짜 없지는 않은 것 같거든. 그렇다면 이것도 좋아해줄까... 기대를 저버리기는 싫어서-
(걸음을 뒤로 물리자 이치지쿠의 등이 내내 붙어있던 벽에서 떨어진다. 무게감의 불균형에 휘청이기도 잠시, 바로 자세를 고쳐안는다. 수직으로 내려꽂히는 자극에 입으로 욕설을 중얼거리기는 덤으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좋지, 안 좋아? 너도 다행이지, 재능이 전혀 없었으면... (그건 그거대로 심심할 뻔 했지 않느냐, 는 뒷말은 속으로 삼킨다. 앞에서 웃고 있는 야츠모를 보자니 묘하게 심사가 꼬였다. 휘청임에 안쪽이 잘못 눌리지만 않았어도 또 한 마디가 튀어나왔을 것이다.)
...! ... ... ...힉, (헛숨이 한 번 샌다. 아, 하고 벌린 입에서 고통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 다시 한 번 으, 아, 소리없이 신음이 새어 나온다. 잔뜩 웅크린 몸이 매달린다. '표정이 궁금해서' 라는 처음의 목적은 잠시 잊고, 이치지쿠는 어깨를 움찔거리며 여츠모의 몸에 이마를 문대다가 피부가 벌겋게 일어날 때 이를 악물며 액체를 토해냈다.) 흐, 으, 좋...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으, 잠... ('이겼다.' 그런 생각이 들 타이밍에도 승리감에 여유를 되찾기보다 오히려 안달난다는 얼굴을 하고,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제 입술을 짓씹으며 이치지쿠의 몸을 위아래로 두어 번 흔든다.) 좋, 다고... 하고 싶은 거지. 그렇지...
(슬슬 숨이 차오르자 흐린 시선으로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 방 구석의 상자 더미를 발견한다. 여긴 뭐, 흔한 상 하나 없어. 넌지시 불평하며 그 위로 자리를 옮겨 반쯤 눕혀둔다.) 나, 아직, 멀었어. (아니, 앞으로 몇 번만 더 하면. 눕힌 자리가 흔들리는 건 모르쇠하고 속도를 높인다. 문득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이치지쿠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직후라고 살짝 풀어져 있던 몸이 두어번의 마찰에 다시 바짝 긴장한다. 매달린 탓에 앞이 스치는 것도 고역이다.) 좋, 아, 좋다고, 그러니까, 아! (잠깐 기다리라는 말은 자리를 옮기는 통에 목 안으로 사라졌다. 미친 거 아냐,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며 매달려 밀착하다 상자 더미 위로 천천히 늘어지면 짧은 심호흡.)
... ...후, 으... ... ...응, ...앗... (찌푸려진 눈이 반쯤 뜨인 채 위를-야츠모를 바라본다. 문지른 이마와 코끝만 붉다. 앞머리도 엉망이다. 그만 하라고 할지, 다시 좋아지고 있으니까 빨리 하라고 할 지 고민하듯 바라보던 얼굴이 시선을 마주치고 문득 짓궃게 웃으며 허리를 비튼다.) ...아직?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직, 하, 너는... (뒤로는 입을 다문 덕에 억눌리다 못해 목을 긁으며 앓는 소리를 흘린다. 괘씸하다기 보다 멈추기 싫다는 생각이 앞서자 말 없이 접합부를 꾸욱-) 그, ...렇게 웃어도 이렇게 보면, 우습기만 하거든, 알아? ... ...
(가만히 내려다보며 이마를 손등으로 눌러주고, 앞머리를 정돈해주며 찰나의 안정을 되찾은 뒤... 금세 원래의 속도로 돌아와 퍽, 퍽, 강도 있게 박아대기를 몇 번. 거슬렸는지 이치지쿠의 옷을 완전히 들춰내서 열감이 남아있는 앞을 차근히 문지른다.) ...곧.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짧은 신음, 이어서 이마에 닿는 손에 당황한 듯 시선이 위로 움직였다. 거울이 갑자기, 이제와서, 약간 아깝게 느껴진다. 무슨 상태인지 알 길이 없으니까. 귀 끝이 희미하게 붉어졌다가,) 내 앞머리, 조금, 흐트러진 것 정도야-, 윽, (한 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희미한 부끄러움을 잊어버린다. 그러기에는 지금 쫓는 감각이 강렬하다.)
크, 앗! 아... ...하하, (더 매달릴 필요가 없어진 다리가 벌어진 채 늘어지자 같이 힘이 빠진 어깨가 완만해진다. 문득 이치지쿠는, 그게 취미이든 사랑이었든 자주 내뱉곤 하던 말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웃어버리고 만다.)
같, 이...앗, 조금, 만 더, 세게... (웃음소리가 흐느끼듯 바뀐다.) ...같이, 가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조금, 이, 아닌 것 같은데... (아까까지 시선을 돌려대던 것도 잊었나- 창백했다 붉어졌다 하는 뺨과 귀를 줄곧 응시한다. 그러는 중에도 움직임이 계속되는 탓에, 천을 거둬내 더욱 적나라한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이건, 정말, 좀.) 잘도, 웃으면서...!
(이미 우는 소리에 가까워진 흐느낌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쥐고 있던 것의 끝에서 묽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게 느껴지자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 손도, 그 아래도.) ...윽, 이제,
(안쪽을 가장 깊이 찔러 들어간 순간, 힘이 풀리며 사정한다.) 이제... 가도 좋아. (돌려주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후, ...! (안에 쏟아지는 감각이 생소해 한 번, 스스로 쏟아내며 한 번. 온몸이 떨린다. 바닥을 긁던 발끝이 상자 더미를 툭, 무심코 건드린 순간 튄 흰 액체가 걷어져 드러난 배 위로 떨어졌다.) ...너, 어... ...
(짧게 몰아쉬며 몸 안쪽에서 흘러내리는 액체에 작게 한 번 더 떨고 나서, 이치지쿠는 손을 뻗어 야츠모의 볼을 감싸듯 쓸어내리더니 가볍게 꼬집는다.) 뒤끝이, 기네... 안에 한 게, 더 깔끔한 것 같기는, 하지만. (기분이 좀, 뭔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야. (몸 뒤로 물리려다 그대로 꼬집힌다. 덕분에 시선이 아래로 떨어지고- 하는 내내 봐왔던 얼굴이라던가, 몸 상태에 새삼스레 눈이...) ...긴가? (얼굴에 얹어진 손을 가볍게 겹쳐 잡아 슬쩍 내린다. 아무래도 열기가 남아있을 테고.)
(딱히 안에 할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깔끔한 거 좋지, 좋은데...) 자... 골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조금 번거로운 대신 그 뒤로 편해지기. 아니면, 귀찮은 일 관두고 종일 앓다가 죽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잖아...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전자 고르는거 아니야? (물론 아주 잠깐 후자가 궁금해지기는 했지만, 맥락에서의 함의를 따지면 더욱이 후자가 귀찮을 것도 같았다.)
(그리고 잠깐 키득거림.) ...근데 죽기는 뭐야. 너 이상한 데에서 극단적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건 그렇지, 아니, 나야 당장만 따지면 전자가 훨씬 편하다만? (손으로 탈탈 털어가며 옷매무새 대강 정돈한다. 시선이 다시 이치지쿠를 향한다. 여러모로 성대하게 엉망인... 꼴을.)
경고야. 어떻게 되든 그거 고르면 난 책임 안 진다, 그런 거.
...그래서, 결국 전자인거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시선을 따라 배 위를 한번 봤다가 조금 귀찮은 듯이 넥타이를 풀어 배 위를 가볍게 닦아내곤 접어 버린다.) 네가 말했잖아? 후자 고르면 책임은 안 진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면 일단 지게 하는 쪽이 재밌지 않을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눈동자가 짧게 넥타이를 따라간다.) ...그게 그렇게 되나? 책임 소재는 반반일 텐데?
뭐, 좋아. 무려 '처음'이시니까. 이 정도는 해줘야 수지에 맞겠지... (턱짓한다. 뭐해? 자세 잡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모르쇠하는 얼굴로 '처음' 이란 단어를 열심히 사용하기로 한다.) 왜지? 안에 낸 건 너잖아... (그리고 역시나 '너무 모르겠어요' 하는 표정.)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적당히 넘기면 될 걸 굳~이 이겨먹겠다고... (음, 이 논재... 딱히 내게 유리하지는 않다. 바로 넘긴다. 가식적인 상대 얼굴이나 헛웃음과 함께 관람.) 아... 이런 식으로?
(뒤늦게 밀려오는 무언가...에 창 밖 흘긋 보고, 이치지쿠가 올라간 상자더미 앞에서 한쪽 무릎 굽혀가며 눈높이 맞춘다.) 다리 다시 벌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시선 움직임만 물끄러미 보다가 빙그레 웃는다.) 부끄러워졌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내가?
아니라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맞는 거 같은데... (선뜻 다리를 벌린다.) 자, 그럼. 이거면 됐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지? (시켜놓고도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던 중,) ... ... 그쪽도 벌려. (당하는 기분이 들어 일단 저지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여기까지? (잠시 시선을 흘끗 내렸다가 찔러보듯 말한다.) 내가 벌려봤자 어차피 네가 성에 안 차면 알아서 더 벌려야 할 텐데...
좋아, 뭐. 모처럼 아까 서비스한다고 말한 것도 있고. (다리 사이로 손을 내러 틈을 벌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서비스가 아니라... (아니, 서비스 맞지. '정말 시킨다고 다 하네...')
긁어낼 거니까 힘 풀어라... 직전에 했으니까 문제 없지? (한숨.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바로 같이 집어넣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거 되게... ... (윽. 잠시 움찔하곤 박스 위로 힘을 뺀 채 늘어진다. 그러려고 한다. '힘 들어가면 나만 고생인 거야 아까 겪었지...' 지나가는 감상.)
...말인데, 야츠모 군?
우리 지금 순서 반대지 않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꽤 열심히 안쪽을 긁어가며... 자신이 내보낸 걸 쫓던 손가락이 부자연스럽게 멈춘다.)
불만 있어? 이대로 두고 간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시간 괜한 소리가 나오는 것을 방지 삼아, 적응 삼아 입을 다물고 있다가 기어이 '꽤 열심이네' 따위의 말이 나오려던 무렵이다.)
에~? 매너가 없네, 야츠모 군... (이라고, 굳이 긁은 개매너 한 말씀.) 조용히 있으면 되잖아, 정말이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대꾸하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 조용히 있겠다며 선언한 쪽보다 말수가 적다. 드디어 별 마찰 없이 하던 걸 완수하나 싶더니, 그러니까.)
('조용히? 한번 해보던가.' 그리 생각하며 긁어내는 척 안쪽에 자리한 손가락을 굽힌다. 뼈마디가 위쪽 벽을 꾹...)
(그 뒤로는 뭐... 신나게 움직여주신다. '대놓고'다, 이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윽?! ... ...야...! (방심한 사이에 올라온 자극에 몸이 한 번 크게 튀었다가 구부러진다. 아래를 벌리고 있던 손도 미끄러졌다. '얌전히 있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따지고 보면 말 나온 김에 골탕 먹이려는 심산 같기도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은 돌아보지 않는 인간은 대개 되새기기보다 분개 비슷한 것을 하게 되어 있다...)
너... (고로 조금 거칠어진 숨과 함께 나오는 말.) ...알...았다, 사실은...내 목소리가 그리웠나, 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 너무 그리워서, 멈출 수가 없네? (손을 놓았다고는 해도 여전히 벌어진 그대로의 모습인 건, 이쪽에서 작정하고 두 손가락을 써대는 덕분이렸다. 그새 장내에 들어있던 액체는 거의 긁어냈는지 벌어진 틈으로 흘러나와 반쯤 걸쳐있고...)
어떡하냐, 입만 끝까지 잘 다물었다면 이미 끝났을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으, 흐...... (입술을 꾹 닫으면서 신음은 끝이 먹혔다. 액체가 울컥 흘러나오는 미묘한 느낌에 오싹함을 느끼고 고개를 조금 돌린다. 속으로 구시렁거리는 건 덤이다. '내가 두 번 보냈다고 맞추기라도 할 건가' 같은... 조금 산기된 채 찌푸린 얼굴이 애매하게 입꼬리만 올린 채다.)
그건...아, ...어떻게 봐도 소리 내란...거잖아, 아니면. (움찔.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는 걸 보고 내심 혀를 찬다.) ...취미가 원래, 나쁜 쪽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취미 얘기를 꺼내면 말이지. 이미 네가 잔뜩 날조해 준 덕에 그런 걸로 하려고 결심한 참이거든.
(손은 여전히 내부를 꾹 꾹 눌러대는 중이고. 상자 위로 기어 올라가 옆에 자리잡는다.) 잘 들어주려고 이렇게 와주기까지 하잖아... 고맙지 않아? (제 상태는 무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렇다니 이치지쿠가 할 일은 하나 뿐이다. 옆에 자리한 야츠모의 목에 손을 뻗어 휘감은 채 끌어당겨 굳이 귀를 가까이로 두고...) ...그렇네에... ...고마워, 흐, 앗! 핫, 아, 우......힉.
(부러 천천히 쉬며 누르던 소리를 그냥 풀어놓기로 한다. 강제 배송이다. 등 뒤로 뻗은 손끝이 굳이 은근하게 묵뼈를 쓸어내렸다. 몸이 떨린다.) 응, 으응...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 문장이 뇌리를 스친다. '정신 차려라.')
그으-...렇지, 옳지, 고마워해 주는 건 참 좋은데... (귀에 때려박히는 외설적인 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린다. 손끝이 목뼈에 닿을 즈음에는,)
...연기 한 번 더럽게 못 하시는데. 좀 더 노력해 봐... (진짜면? 그렇다면 이쪽에 반응하겠거니, 오른손이 얌전해졌다. 든 걸 내보내다 못해 물기가 흥건해진 부분을 뒤척거리던 소리가 뚝 끊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으, 우, 흐으.....? (신음 소리가 돌연 끊긴다. 미세하게 찡그려진 시선이 왜냐고 묻듯이 야츠모를 한 번 응시하고, 불만스레 아래로 내려갔다.) 저기...말이야,
(허리가 살짝 비틀린 채 몇 번 서툴게 움직이더니, 포기한 듯 아래에서 미끄러진 손으로 제 것을 직접 문지르기 시작한다.) 너무하, 네...조금, 심술 부렸다고...이러고.
연기랑 진짜 구분이 어려운 거면...야츠모 군도 꽤 순진하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허... (가라앉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울리지 않는, 미세하게 상기된 얼굴로 직접 해결하기 시작한 이치지쿠를 뚫어져라 본다. 아무튼 귀에 직방으로 흘려보낸 그건 생각보다 타격이 컸던 모양이다.)
거짓 하나 안 보태고, 순수하다는 말은 정말 처음 듣거든. 이런 상황에, 이런 장소에서는 더욱... 해서 말인데, 설마 진짜 몰랐겠냐? (기다려 줄 생각 없으니 당연히 예고도 없다. 손가락 하나 늘려가며 완전히 압박해버린다. 대충 파악은 끝났고... 그래. 앞뒤로 좋아 죽어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읏, 앗, 아...앗, 힛?! (꾹, 몸 안쪽이 눌리자 반사적으로 다리가 튀어 바닥을 가볍게 찬다. 양쪽에서 오는 자극에 잔뜩 긴장한 어깨와 달리 손은 맞추듯이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아무튼 기분엔 솔직한 법이다.)
앗, 앗, 아...! 으, 기, 기분... (목 뒤를 건드리던 손은 옷깃과 머리카락 끝을 같이 긁어모으듯 쥔다. 잠깐 흐려진 시야로 시선을 올려 야츠모를 한 번 보고, 핫, 하고 한숨인지 웃음인지 모를 소리가 샌다.) 좋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몇 번을 들어도 이건 안 질린다는 건지, 좋다는 말이 떨어지자 만족한 듯 움직임에 여유가 돌아온다. 앞으로 조금이면 끝나겠고...) 역시 솔직한 쪽이 마음에 들어...
끝나가지? 아, 여기서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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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동공이 제 허리춤으로 떨어졌다, 곧 다시 올라온다. 이건 이제 나도 모른다. 튀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흣......! ......아, ...하아... (한 번 크게 몸을 떨고, 잠깐 침묵, 한숨, 앞을 쥐고 있던 손을 천천히 펼치자 하얗게 달라붙은 것이 느리게 흘러내린다. 그제야 긴장되어 있던 몸에 힘이 천천히 풀리고, 굳어 있던 몸이 조금 뻐근하게 아파옴을 느껴 고개를 천천히 옆으로 돌려 눕힐 때...이치지쿠도 보고 만 것이다.)
... (2초 빤히. 그리고 잠깐 웃음.) ...너도 한 번 더 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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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렇게 되면 이쪽은 세 번째라고. (힘겹게 늘어져있는 이치지쿠를 보고, 재차 시선 돌린다.) 다 죽어가면서 뭘 웃고 난리지?
게다가 손은 이제 좀, 식상해지려 하거든. 다른 사람한테도 잔뜩 닿았을테고. (정말 이제와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깐 숨 고르고,) 웃을 수 있으면 웃자는 주의야...그 편이 인생이 더 즐거울 게 뻔하잖아? ...참, 갑자기 까다롭게 굴긴... (이내 목에 감고 있던 손을 느리게 내려서 자기 입가를 짚었다가, 다시 내려 양손으로 자기 허벅지 부근을 짚는다.)
그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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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입가 짚는 손에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 손이 허벅지로 내려가자 실실대며 웃는 소리를 흘린다.) 생각해낸 게 용하니 응해주는 걸로 할까? 다 끝나고 밖으로 나가면, 네 꼴 하나는 봐줄만할 것 같다...
(천천히 일어선다. 그리고 몇십 분 전의 그 손짓을 다시.) 이번에야말로 뒤 돌아...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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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럼, 네가 그랬다고 아주 광고나 하고 다녀야지. (하여간 말로는 한번을 안 지려고 하고...손을 뻗어 야츠모의 머리를 일부러 한 번 헝크러뜨린다. 그러고 나서야 느려진 동작으로 박스 옆을 짚고 상체를 일으켰다. 벽에 양 손을 짚고 뒤돌아 선 채 잠깐 조용하더니 문득 재미있다는 양 한 마디.)
그러니까 순서가 반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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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말했잖아, 네가 자처한 거라고. (그나저나 이건 살집이 있는 편이 유의미할 텐데. 이미 헝클어진 머리칼을 헤집으며 벽 짚고 서있는 폼을 주욱 훑는다.) 밥이나 더 먹였어야 했나?
(이치지쿠 옷의 긴 천을 옆으로 치워둔다. 기껏 올려둔 하의에서 뻔뻔하게 서있는 걸 꺼내고, 살짝 빈 허벅지 틈새에 끼워넣는다. 누가 보면 꼭.) 뒤에서 하는 거랑 기분은 크게 안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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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박수를 한 명이 쳐? 주먹질이면 몰라도, 이런 건 둘이 친 거지. 혹시 도박 같은 거 좋아해? (입은 여전히 잘도 살아있다. 아예 다리 사이에 와 닿는 건 기분이 또 미묘한데. 잠시 다른 생각을 하듯 시선이 밖으로 향했다가,)
-그럼 이러면 되지.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하여 다리를 엇갈리듯 오므려 사이에 들어온 걸 꾹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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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도박? 싫지 않아, 재밌잖아. 직접 걸기보다는 구경이 더 좋지만 말야... 그러니까 지금 상황도 나한테는 예상 밖이라는 거지, 그런데- (다른 생각이나 할 때야? 불평이나 하려던 순간, 허벅지가 조여들어 말이 멎는다.)
... ...좀 부족한 정도는 재능으로 때우면 된다...는 건가. 건방져. 이건 꽤 마음에 드는군. (양손은 시선을 조금 올리면 보이는 골반에 걸쳐두고서, 앞뒤로 문지르듯 움직여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책임을 밑장 빼서 돌리는 솜씨가 좋길래 말이야? 예상 밖인 일도...재미있지 않아, 야츠모 군? (앞뒤로 문질러 오는 것이 애매하게 제 것과 맞아 가벼운 한숨을 내쉰다.)
건방지긴, 이득 아니야? 살 찌우는게 얼마나 걸릴 거라고 생각해? 그거...꽤 걸린다고. 특히 나는 말이야...
...그런데 이거, 되게 애매하게 맞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바로 넣으라고 했던 것도 너고, 여기까지 와서 더 빼주겠다 한 것도 너야. 이런 방식을 택한 것도. (마지막은 반쯤 자신이 우긴 탓도 있었지만, 그래서 뭐 어떤가.) 밑장이라니, 말이 심하시네... 재미는 있으니 봐줄게, 이건.
(인위적인 자극 덕에 압박감이 남다르다. 객관적으로도 마른 편이니 부드럽기보다 단단하다는 감이 있지만 것도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 새삼스레 속으로 감상을 남긴 후에야 반복적으로 닿아오는 걸 알아차린다.)
다들 그런 소릴 하더라고. 여길 쓰면, 나중에 다리 안쪽만 간지럽다나 뭐라나. 따가운 거였나? (말을 돌리며 한 손으로 이치지쿠의 것을 가볍게 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보이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혀를 베, 메롱하듯 반 빼문다.) 먼저 경험하거나 배운 사람의, 의무라는 거 있지 않아? 이것도 좋다며... (자기가 먼저 말 꺼낸 건 넘기고 감상은 날조하고, 또 무언가 말이 이어지려다가 흠칫 놀라며 벽을 짚은 손이 약간 옆으로 움직인다.)
...그야, 쓸리면, 그렇지, 사람 피부란 건 원래 약하고, 난 더 섬세하고... (몇 번 간 다음은 잡힌 것도 약간의 자극이다. 굳이 따지면, 상상이 자극하는 셈인데...) ...뭐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거슬려하는 것 같아서, 기꺼이 도와주려고 했다만. (당연히 개소리고, 마침 눈에 띄었으니 괴롭히는 것도 겸해서...) 세 번. 횟수 정도는 맞추는 편이 낫지 않나? (쥔 손에 약하게 힘 준다. 슬슬 아랫배가 당겨오는 참인데도 완전히 관심이 이쪽에 쏠렸다.)
...그리고 아까부터 경험, 경험 하시는데, 아무리 나라도 너 같은 건 처음 상대하니까, 전부 떠맡기지는 않는 편이 좋아... (이런 경우도 대비해서. 늦은 경고 날려주고 손 움직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 (옅은 신음이 곧 웃음소리로 바뀐다. 상황이랑 맞지는 않다만 아무래도 이론형이니 실전형이니 하는 쓸데없는 비유가 생각나서 웃겼다.) 그건 경고가, 너무 늦었는데...이봐, 그렇다고 해도 다 떠맡기진 않았잖아?
(벽을 짚었던 손 하나를 떼고 야츠모의 손 위로 겹친다. 새끼와 약지를 따로 뻗어서, 다리 사이에 낀 끝을 쿡쿡 간지럽혔다.) 나 같은 게 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웃어? (묻는 이쪽도 웃음이 나온다... 헛웃음.) 게다가 날 뭘로 보는 지는 몰라도, 네 생각만큼 굴러먹은 것도 아냐. 그건 짐승 새끼지... 나는 인간이고. (너는... 일단 이상한 놈이라는 건 잘 알겠다. 끝을 간질이는 손가락에 그런 생각만 더욱 심화된다.)
입만 살아서 이기려 드는 인간. 희한한 자식. 그런 환경에서... (위아래로 훑는 손짓에 속도가 붙는다.) 잘도 고고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더니만, 또 궁금한 건 많아서 마냥 그렇지만도 않았던 모양이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알았, 어...앗, ...그런 거, 신경쓰는구나아, 헤... (더 빨라지는 손짓에 끝이 조금 축축해진다. 짧게 신음하며 오므린 다리가 좀더 움츠러들며 압박한다.) 있잖아...
(겹쳤던 손을 풀어서, 끝만 간질이던 것을 손을 모아 세게 문질렀다.) 궁금한 건, ...궁금한 거잖아...? 궁금증이나, 하고 싶은 일이나, 그런 건 소중히...하는 게 좋아.
짧잖아? 인생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 (중간 즈음에서 압박하는 살덩어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끝에서 문질러대는 덕에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덩달아 흔드는 모양새도 급해진다.)
...결국, 네 궁금증 채우고 싶다는 말 아닌가. 나는 길게 살고 싶, 거든. 되도록... 가늘고, 길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윽...! (다시 한차례 몸이 떨리며 상체가 앞으로 무너진다. 기분이 좋으면 일단 거기에 몸을 맡기는 타입이란... 발치에 떨어진 액체를 한 번 일별하며 힘이 빠졌던 손이 고리를 만들어 짜내듯 안에 든 걸 밀어올린다. 옅게 밴 땀이 숙인 고개의 턱 끝으로 떨어졌다.)
...아하, 뭐야. 재미없는...삶을 지향하고 있네. 그럼 잘못된 별 아래서 태어난 거야, 넌. ...도박에서의 운은 어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큭, ... ... (몸이 무너지자 골반 언저리를 꾹 눌러대던 손 하나가 그대로 앞의 벽을 짚는다.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잠시, 곧바로 쥐어짜듯 움직이는 손에 내내 참던 것을 내보내고 만다.)
(고개를 아래로 꺾자 앞에서 미약하게 들썩이는 허연 옷자락이 눈에 들어오고, 그 길로 눈길 돌려 발치에 떨어진 주인 모를 끈적이는 것들을 말 없이 응시한다.)
...나쁜 편은 아니라고 봐. 재미없는 삶이래도, 내가 얌전히 짜져있겠다는데 도통 주변에서 놔둘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 고생하는 거 빼면. (이치지쿠 몸 잡아 돌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제일 중요한 거, 뺀 거 아니야? (장난치듯 손을 펼쳤다 쥐었다 하며 묻은 액체를 반쯤 흘려보냈다. 갑자기 돌아간 시야에 눈을 깜박이던 이치지쿠가 벽에서 미끄러진 손으로 밀어올라간 옷자락을 가볍게 쳐 아래를 가렸다.)
왜? 보여줘? (주어, 손 안에 있는 것... 대부분이 절대 고개 끄덕이지 않을 질문을 하며 잠깐 자기 몸 상태를 확인한다. ...궁금한 것만 없으면 이대로 그냥 누워서 자고 싶은 기분이 강하게 드는걸.)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뭔데, 중요한 거? (손에 든 건 바로 무시. 다리 안쪽을 확인하려던 찰나 가려지는 몸에 혀를 찬다.)
움직일 수 있겠냐? 아니, 무리라고 해도 일단 움직여야 하거든.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건강 판정....(ㅋ)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50 건강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캐릭터 인장

...아. 긴장이 전부 풀리고 나서야 몸이 비명을 지르는 게 느껴집니다. 전신 곳곳에서 아프지 않은 구석이 없네요... 업보...겠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잠깐 일어나 보려고 하다가 몸이 지른 비명은 용케 삼켰다.)
저기, 야츠모 군. 진심으로 나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야. 실종이라 해놓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라고. 알겠어? 돌아가서 눕겠다는 생각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나는 움직일 의향이 있어.
하지만 무슨 일에도 한계라는 건 있고? 너도 신이 아니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여간 움직일 수 없으니까 업어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내려다 본다. 빤히. 빠안히.) 좋아, 무리는 아니지. 척 봐도 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고, 게다가, 어- 그래. 평범한 누구라도 좀 전의 그건 심하다고 느꼈을 테고.
(솔직히 이쯤에서 요구가 끝난다면 나야말로 감사하다...만. 팔짱 끼고.) 다 좋은데... 옷이나 몸만 닦아봐라, 그대로 업기는 좀. (이건 안 해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 에서 잠깐 끌었네. 새삼 너무했다고 생각하기라도 해? (끙, 박스 의로 상체를 기대 엎드리고 불평불만이다. 그야 이것만 했는데 팔다리가 떨려오니 원.)
닦을 거 없잖아! 여기 다른 천이라던가 수건 없어? 야츠모 군, 손수건은? (있겠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무하겠지, 그럴 작정으로... 음, 아니? 그런 것 치고는 많이 봐줬는데? (문장 하나 끝맺기도 전에 태도 전환. 이치지쿠의 상태가 어떻든 이 의견은 굽힐 생각 없다.)
(손수건이라, 챙겼던가? 주머니 뒤적거리다 표적을 바꾼다. 적당히 방 둘러보러 간다더니 얼마 안 있어 들고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이불은 덮고 잤겠지, 싶어서 봤는데 정답이었네... 수건도 걸려있긴 한데 좀 더럽고.
(몸 위로... 던져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안 봐주면 뭘 할 생각이었나는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으나 상태는 확실히 알았으니 구두로 묻기로 생각했다...) 이건 놀라운데...손수건이란 거 평소에 챙기곤 다닌 모양이네. (마르면 기분 나쁜 건 본인이라고, 옷자락을 들어서 다리 사이나 배에 묻은 액체를 닦아낸다.)
여기 수도 통하던가~? 저기, 물도 좀 줘. (뻔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름, 청결하게 살자는 주의라. (여기에 '나름'은 필요 없는 단어다. 보편적으로는...)
(간이 부엌을 서성거리다 얕게 먼지가 쌓인 컵을 발견해...물에 씻어내리며 핀잔 준다.) 며칠 뒤면 이 심부름꾼 노릇도 끝이겠지... 뭐, 실종자고 뭐고 사건 조사는 가능하겠어? 나약하구만?
자. (...물 떠서 넘겨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가 너무한 거라니까. 아아...이 험한 세상. (이불을 깨끗한 면으로 돌려 적셔 한번 더 닦고, 손은 그냥 물에 넣어서 한 번 닦는다. 물기를 가볍게 털어내고 나면 다시 고개를 돌려 야츠모를 보고 가볍게 팔을 벌린다.)
자, 다 닦았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팔 벌리는 꼴에 다시 웃음을 흘린다. 역시나 헛웃음.) 아마 내일이면 더 아플 걸... 내 말 맞지, 걷지도 못 할 거라고 했잖아. (등 돌려 몸 숙인다.)
네가 졌다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하, 내일 일 같은 건 몰라. (대책이라곤 하나도 없는 소릴 하며 등 위로 겨우 몸을 움직여 엎어진다. '윽' 하는 소리 한 번. 이 자세가 힘들 수 있구나의 미묘하고 소소한 감탄 한 번과 약간의 짜증은 업힌 채 야츠모의 볼을 잡아당기는 걸로 표출된다.)
뭐어? 둘 다 3번이니까 무승부지, 이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이가 없네, 그런 기준이라고? 횟수가 달랐으면 어느 쪽이 우세한 건데? 덜 내보낸 쪽? (배려한답시고 천천히 몸 일으켜, 드디어, 마침내, 집 밖으로 향한다...만, 계단을 내려가느라 몸이 흔들리는 건 이쪽도 어쩔 수 없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서양에는 완두콩 공주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사람의 가능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장이 있다 여긴 이야기지만 아주 약간은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면 계단을 내려가는 약간의 흔들림이 다 몸에 충격으로 오니까. 윽, 하며 야츠모의 몸에 꽉 달라붙어서 버티느라 말은 느지막히 나온다.)
...표현이, 별로네...
더 보낸 쪽 아니야?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마지막 단 앞두고 발 멈춘다.)
거기서 거기 같은데...굳이 궁금하다면, 나-중에. 알려줄 수는 있어, 한 번 보내기 생각보다 쉽다는 걸. 나야 정성 들여서 네 흐름에 어울려 준 거고. (다시 내려간다. 목적지는... 창문으로 확인했던 구룡강 하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뒷통수를 빤히 보다가 말고...)
하긴 너도 꽤 잘 가더라...
(이렇게 매를 번다. 뭐라고 답이 들려오기 전에 계단 위라 유보했던 궁금증을 입에 담으며 하류를 바라본다.) 안 봐주면 뭐 하려고 했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제자리 점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첫째, 난 딱히 조루가 아니야. 시간도 꽤 신경 쓰던 참이었고. 빨리 끝을 보고 싶었을 뿐이라니까...
둘째... 미리 알려주면 재미 없지? (마저 걷기 시작.)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소리없는 비명 한 번.)
...야, 그렇게까진 말 안 했잖아! 점프까진 안 해도 되잖아!! (되려 본인이 썽을 내며 쭉쭉 잡아당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여기저기 잡아당겨서 웃겨진 얼굴로 나아간다...)

캐릭터 인장

강천빌라 인근의 강입니다.
잘못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추락하여 물 속에 빠질 듯, 강 주변은 경사로가 급한 편입니다.

캐릭터 인장

그 주위를 가만히 걷다 보면...
이치지쿠,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바닥에 떨어져있는 부서진 필름 카메라 하나를 발견합니다.
렌즈는 생각보다 멀쩡하군요. 야츠모가 필름통을 꺼내 흔듭니다.
이건... 다행히 무사하네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현상소 가서 부탁하면 나오겠지. 무슨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부서진 카메라를 보다가 강 안으로 시선을 돌린다. 주변도 살펴보고...) 여기 있던 차랑 까만 건 어디 갔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척 봐도 구룡강에서 뭔가 찍은 것 같고... (황당하다는 투로 이어 말한다.) 우릴 기다려줄 리가 없잖냐?
이래서 빨리 나오려고 했던 건데, 하여간. (이쪽 책임도 있다.)

캐릭터 인장

이 카메라, 누구의 것일까요. 렌즈만 가져다 팔아도 돈이 될 것 같은데...
이걸 구룡강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봤으면 그냥 두고 가진 않았겠죠. 비교적 최근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근처에 사진관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랑화 사진관으로 가서 현상이나 맡깁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응? 무슨 소리야? 한 번 더 하게 된 게 누구 탓이더라... (엄밀히는 둘 다 문제였지만.) 하여간 여기 주변엔 랑화 사진관 뿐인데. 거기로 가. 그리고 맡기는 동안...
흐~음. ...택시 연합이나 갈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입꼬리만 비죽 올리고 앞말은 넘겨버린다.) 대충 하루정도 기다리면 뽑아두겠지? 택시 연합인가... 오케이, 맡긴 뒤에 그리로 가자고.

캐릭터 인장

사진관으로 찾아가 인화 의뢰를 맡기면, 직원이 카메라와 필름통을 번갈아보다 말합니다.
"좀 걸릴 걸요? 저희 오늘 급하게 나가봐야 해서..."
"내일 쯤에 오세요."
예상은 했지만, 당장은 사진을 못 보겠군요. 일단 맡겨는 놨으니 돌아가서 나중에 다시 옵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문득,) 그런데, 여기서 굳이 택시연합으로 가고 싶은 이유가 뭐야? 암만 생각해도 멀지 않나?
아까 그 차 때문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야 당연하지. 신경쓰이잖아? 궁금하잖아? 애초에 여긴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그렇겠지. 뭐어...나라고 꿇릴 이유는 없으니, 가보자고. (으쓱. 자...죽도록 걸을 시간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빤히 보다가)
가라, 야츠모 호. (결국 말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 마디 더 하려다 관둔다. 아니... 손에 닿는 허벅지 꼬집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대번에 짧은 비명이다.) 아파! 뭐가 문제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무슨 일 있어? (모르쇠.)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의 비명을 뒤로하고... 한참을 걸어 구룡택시연합까지 오면, 구룡의 가장 끝자락입니다.
성채를 나가 바깥 도시에 일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송 수단이 택시, 그 다음은 버스였죠.
줄줄이 택시가 정차된 차고 건너편, 작게 마련된 식당과 휴게소에는 택시 기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중인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안쪽 문으로 들어가면 있는 [휴게소]. 그 옆에 부착된 [포스터], 자판기 옆에서 대화하는 [택시 기사들], 그리고 택시 표지판 너머에서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이 눈에 띕니다.
몇몇 기사들은 야츠모를 알아보면 바로 인사합니다.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바로 눈앞에 보이는 휴게소에 시선을 뭤다가 흐음, 한다.) 예전에 관리하던 데가 여기로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렇지. 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니이, 별로. 널 대신해서 온 사람 눈에 뜨이면 귀찮아지겠네에. (어조는 즐거워하는 중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포스터는 뭐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참나... 관리자니까 못해도 이 근처에는 있을 거고, 마주치겠지- 높은 확률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설마 이러는 거 보려고 여기 오자고 한 건 아니지?

캐릭터 인장

포스터를 보아하니, 유려한 필체로 축제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다가오는 부산주의 생신과 함께, 구룡에서는 축제가 열립니다.
서락파 관할 구역 상인들과 함께 하는 축제라... 허울만 좋지 관리비로 협박했겠죠. 한동안 떠들썩하니 정신 사납고 좋겠습니다.
포스터 바로 밑에는 택시연합에서 만든 다른 포스터도 함께 붙어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택시연합원 모집 : 구룡성채 비거주민도 가능. 문의 : 852 - #### - #### (이쪽으로 연락바람), 852 - **** -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지, 왜 전화번호가 두개 붙어있어? (가볍게 가리킨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나는 내 거.
...알잖아? 원래 내 담당이었으니까... 지금은 바빠서 다른 사람한테 간 거고. 무려 초혜 되시는 양반이 왜 여기 앉아있는 건지는 영 모르겠지만 말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쪽으로 연락 바람', 여기가 네 번호야? (핸드폰을 하나 꺼내들어 번호를 삑삑 입력한다.)
그야 중요시 여기나 보지. 알잖아~? 교통수단, 중요하고. 아무도 경계 안 하고, 택시기사 같은 거. 도청기 같은 거 택시에 하나씩 안 넣어놨었어, 야츠모 군? 응? (부러 친근하게 부르며 목에 딱 달라붙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안 넣어놨어, 떨어져 임마.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치지쿠를 피해 고개를 돌리기보다, 손 올려 머리칼을 헤집는다.)
아, 지워진 쪽이 내 번호야. 뭐 입력했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쪽으로 연락 바람' 번호. ("치사하게" 한마디하며 으쓱이더니 통화 버튼을 꾹 눌러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니까...아.
(전화 받는다. 통화 중인 그 상태로,) 그냥 번호를 부르면 되잖아? 포스터 없었으면 평생 저장 안 했어?
아니, 이게 아니지. 저장해서 뭐 하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재미있잖아. 게다가 연락은 안 되는 쪽보다 되는 쪽이 훨씬 편하겠지? 근데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전화기에 대고.) 번호 저장이 안 되어 있어서 쓸쓸했구나~야츠모 군~~. (이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잠시 주먹 쥐었다가 말았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어, 너~무 서운할 뻔했네... 그러지 말고 외우자? 번호. 쉽잖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차피 포스터에 대놓고 나와 있는데 저장하는 게 어때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아니, '애정'으로 외워달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지체없이 번호를 '애정결핍 군'으로 저장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응? (들여다보지 않아서 이쪽은 모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널 위해 특별한 애칭으로 저장해 두기로 했달까...
그렇지, 이따가 다른 담당자한테도 연락할 거니까 본업으로 시뮬레이션 한 번 해봐.
(그러곤 먼저 시뮬레이션 시작한다. 전화를 받은 채로 '아~.') 저기, 택시 조합원 말인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신청 자격이 따로 있나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허약해서 하루종일 업혀다녀야 하는 사람은 자격 안 됩니다~
(끊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기 말이야, 연습이 안 되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연락할 필요도 없어, 곧 만나게 될 걸?
그리고 자격 미달인 건 진짜야. (아니다.)

캐릭터 인장

포스터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면, 택시 기사들의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자네 그 얘기 들었나? 요새 구룡에 말일세. 귀신이 산다는군."
"귀신? 뭐, 난 귀신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구만."
"그건 그렇네만... 글쎄, 그 귀신이 흉측한 팔로 산 사람을 콱 잡아서 먹는다는 얘기가 있네."
"참나. 그 헛소문은 나도 손님들에게 들었네. 어이가 없군. 여기 구룡에서는 산 사람도 귀신을 잡아먹겠구만은."
"하하! 그건 맞는 말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운전하는데 무슨 자격 미달이냐며 투덜거리다가도 들려오는 재미있어 보이는 대화에 금세 주의가 움직인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뭐 어때.) 저기, 귀신얘기요? 어디서 들으셨나요?

캐릭터 인장

한창 말을 주고받던 택시 기사 하나가 고개를 돌립니다. "어엉?"
"어디서라고 할 것도 없어, 이거 요즘 여기 돌아다니면 모두가 하는 소리라니까."
"귀신인지 짐승인지, 하여튼. 그런 거 신경 쓸 시간도 없지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그래요... 기사님들은 바쁘고 소문은 엄청 퍼졌나 보네. 감사합니다아~. (그리고 야츠모를 쿡쿡 찌른다.) 휴게소 가자, 휴게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요즘 저 소문 자주 들리기는 했지. (콧노래 흥얼거리며 휴게소로 걸음한다.)

캐릭터 인장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면 관리자로 보이는 자가 앉아서 두 사람을 반깁니다.
저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저렇게 화려하게 팔찌를 치렁치렁 달고 다니고, 팔 전체에 잉어 문신을 한 인간은 흔치 않지만... 간부들도 워낙 많으니, 기억이 흐릿합니다.
초혜, 청 나엔이라고 했던가.

캐릭터 인장

NPC 청 나엔
서락성에서 야츠모 측근으로 일하는 초혜입니다.

캐릭터 인장

그리고 옆에 서 있는 자는, 황이위군요. 왜 여기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라, 이위 님 아니세요. 여긴 무슨 일로?

 

黃李偉

"아하, 나야 감시 차, 볼 일도 있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예상은 했는데 진짜 있을 줄이야. 나엔, 여기서 뭐 해?

 

成年

아, 그냥 일이 있어서 좀 들를 겸. 그래도 관리자인데 자리 비우면 좀 그렇잖아?

 

黃李偉

둘은 잘 다니는 모양이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친해졌지요? (빙긋 웃으며 업힌 채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가 만다.) 참, 택시연합원 모집 포스터 봤는데요. 여기 거주 안 하는 사람도 되는 건가요?

 

成年

음? 그야 가능하다만. 관심있어? 너라면 떠돌이 단원으로 기억하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궁금해서요. 보통은 구룡성채 밖에선 안 받지 않아요?

 

成年

보통은 그렇지. 하지만 워낙 할 일도 많고, 꽤 인력난이거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건 왜 물어봐? 진짜 하려고?
나엔, 아무리 사람이 필요해도 얜 아니야. 텄어. 지금도 봐, 아프다고 찡찡대는 바람에 무려 내가 업어줬다고.

 

成年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정말 쓰기 힘들거나, 뺏기기 싫거나. 둘 중 하나인 모양인데...
알았어, 농담은 그만 할게. 그것보다 이위, 나 잠시 헤이스이와 할 얘기가 있는데.

 

黃李偉

그러던가?
그럼 나는... (저...위에 있는 이치지쿠에게 내려오라며 손짓한다.) 담배라 피러 나가자. 따라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황이위의 손짓과 야츠모를 번갈아 보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고민하다 말고 결국 선택한 말은 이렇다...)
담배 피우는 데에 내려다주고 가. (...)

 

黃李偉

...?

 

成年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하.
조금만 기다려 나엔, 얘 귀찮으니까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버리고 올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내가 왜 귀찮아? (귀찮음.)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의 마지막 물음을 씹은 야츠모는... 어쩐지 동행하는 내내 이위의 시선을 받으며 휴게소 바깥으로 향합니다.

캐릭터 인장

화장실 급한 사람 마냥 내려두고 바로 튑니다. 그렇겠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렇겠지ㅋ)
(벽에 아예 기대서 한숨 푹 내쉰다.) 온몸이 벌써 쑤시네...이위님은 몸 좀 괜찮으세요? 요즘 날씨가 영 아닌가 봐.

 

黃李偉

... ... (빤히.)
(문이 닫히자 그제야,) 이봐, 하이쿠. 뭐 하는 거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가요? 부탁받은 대로 하고 있는데요. (빙긋 웃으며 문 밖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가리킨다.)

 

黃李偉

아니, 아무리 봐도. (좀.) 헤이스이랑 너무 친해지지 말라고. 고작 얼마 지났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이~. 제 장점이 친화력인 거 아시잖아요? 괜한 경계 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걸 그러세요, 아하하하.

 

黃李偉

...네가 그렇다니 믿고 맡기겠지만.
아, 맞다. 헤이스이 말이야. 오른쪽 다리 잘 못 쓴다고 하던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황이위를 빤히 바라보면서 그랬던가, 하고 기억을 되짚어본다.) ...헤에, 얼마나요?

 

黃李偉

다니는 걸 보면 생활은 멀쩡하게 하는 것 같던데, 글쎄. 적어도 뛰어다니는 꼴은 본지 꽤 됐지...
짐승한테 물렸다고 하는군. 청 나엔에게 들었어. 나중에 정 안되면 그쪽을 노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본다.)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실패

캐릭터 인장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도중에 상자로 이동한 건 그래서인가...(ㅋ)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ㅋ 아 그런...그런걸까~. 어쩐지 바지도 안 벗고~귀찮을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언제쯤인가요, 그건?

 

黃李偉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오래된 것 같다고 하던데?
에이, 그런 거에 세세하게 관심 가지지 마. 제거 대상이잖아.

캐릭터 인장

...황이위는 이치지쿠의 어깨를 툭툭, 치고선 그대로 떠납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떠난 이위 뒤를 보고 있다가 벽에 그대로 기댄 채 팔짱만 끼고 있다. ...움직일 수 없으니까...) 아직 안 정했는데.
(근데 야츠모는 언제 오는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생각해보니까 번호가 있네. 최근 전화번호를 눌러서 다시 전화를 건다.)

캐릭터 인장

한... 10초 지났던가요. 전화는 빨리 받습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왜? 용건 끝?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리고 날 버리고 갔지, 저...
...
야츠모 군 옆에 누구 있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있어. 데리러 오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상사 험담은 안 되겠군...ㅋ) 응.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ㅋ)
-아-알았어, 잠깐. 나엔, 너 이제 가는 거지? 아니, 수고하라고...

캐릭터 인장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걸음 소리, 그리고...
뚝.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택시 연합 관리였던 건 맞지만, 내가 택시는 아닌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상태 알고 있으니까 좀 친절해도 되잖아, 전 관리자 씨. 걷는 생각만 해도 식은땀 난단 말이야. 황이위도 여기까지 온 거 보면 적당히 구루마 같은 거라도 주고 가지. (주겠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흐음. (벽에 한쪽 팔 걸치고 기대 뜸 들이더니...)
(바로 서자마자 대뜸, 이치지쿠 옆구리 한 팔로 끌어안고, 그대로 어깨에 올려...들쳐멘다.)
역시 업어주는 건 영 폼이 안 살아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냐는 듯 빤히 보다가 들쳐업히자 바로 팔을 위로 올려 야츠모 볼을 죽...잡아당긴다. 그 전에 들려온 건 '윽'이다.) ...저기, 이건 폼이 사는 줄 알아? 안 그래도 허리 아파서 그런데 뭐야?
내일도 이러고 다닐 거야?? 아니잖아? 나야 편하지만. 아니잖아! (이하 생략, 불만이 많기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잡아당기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 기울인다.) 내 기분은 이쪽이 더 나은데. 아파서 그래? 그래도 놓고 가지 않는 게 어디냐? 감사합니다~라고 한 번 해봐.
(그러고선 표지판 쪽으로 걸음 돌린다. 어쩐지 사람 둘이 내내 다투는 게 시끄러워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달랑달랑 들려가는 도중에 용감하게도 허리를 퍽 친다.) 감사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데. 다른 포즈로 들면.
(그런 중에도 싸우는 소리는 궁금하다고 아주 끙끙대며 상체를 들어 야츠모의 어깨에 팔을 괴는 것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윽, 야. (뒤늦게 내내 무시했던 근육통이 반응을...)
... (손에 힘 줘 허리 꾹 누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잠깐 어깨에 매달려 고통을 참는 n초. 말없이 다시 야츠모를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잘 생각해, 네 몸은... 지금 전적으로 내 손에 달려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니까 말이야, 좀 더 괜찮은 대우를 바라는 것도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잖아. 상체만 똑바르면 된다니까? 도수운반법도 괜찮거든? (허들 더 올라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더 귀찮아졌잖아... 기다려, 당장 바꿔 들기도 번거로우니까 여기 조사만 대충 끝내고 다시 생각하자... (딱히 바꿔줄 생각 없는 투다, 이거.)

캐릭터 인장

다투는 중인 둘, 각자 옷차림을 보아하니 한쪽은 경찰, 한쪽은 택시 기사군요.
"시내에서 돌아다닐 거면, 면허증을 똑바로 들고 다니라고 했지. 너희들 다 신분 위조해서 돌아다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아, 한 번만 좀... 아, 헤이스이 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대놓고 '귀찮아~'라는 표정.)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이고, 경찰관 님. 이거 또 참, 미안합니다~.

캐릭터 인장

경찰이 당당히 손을 까닥입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 개 아니꼽다는 표정2)
야, 돈 좀 있어? (어깨 너머에 대고 당당히 묻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에~? 짐짝은 돈이 없어요~. (있지만. 야츠모의 허리 옷이나 쭉~잡아당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잘 대답해라? (다시... 허리 잡은 손의 검지에 힘 준다.)
(이번에는 중지까지...)
(그리고 약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다시 한 번 허리의 고통에 몸부림을 참느라 움찔거리는 n초...야츠모의 등을 팍팍 친다.) ...아프다니까? 적당히 업어주면 되잖아, 치사하긴! 네 건 어디 두고 나한테 찾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갑 두고왔어. (아니, 그냥 지 돈 쓰기 싫은 거다.)
업어주면 되잖아, 업어주면...그래서, 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차피 돈도 이상한 데 쓰면서 아끼긴. (꼭 한마디를 더 한다.) 오른쪽 주머니.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다 쓸 이유가 있어서 쓴 거야~...(한 손 더 올려 주머니 뒤적거린다.)

캐릭터 인장

그렇게 경찰의 손에 달러 몇 장을 꺼내 얹어줍니다. 두툼하군요.

"택시연합 똑바로 교육 시켜. 당신 얼굴 보고 봐주는 거야? 다음 번에는 안 봐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네-엡.

캐릭터 인장

서락파 단원들 중에서 경찰과 친한 부류는 거의 드문데, 의외군요.
...아니, 그닥 의외는 아니죠. 황이위의 말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쥐새끼라는게 이런 쪽을 말하는 거였나?
도움을 받은 택시 기사는 연신 야츠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캐릭터 인장

그러다 이치지쿠를 보면, 순간 뒤늦게 눈치챈 것인지 조금 당황한 낯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악수를 건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빤히 보다가 야츠모를 다시 올려다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거 봐라.)
업어줘. 악수해달라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
...
(차분하게 땅에 내려두고, 그걸 또 다시 업는다.)

캐릭터 인장

택시 기사는... 손을 내민 채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다시 제대로 업힌 다음에서야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로 옷이나 머리를 정리하더니 방긋 웃으며 악수한다...) ...안녕하세요?

캐릭터 인장

"이야... ..."
"헤이스이 님과 함께 다니시는... 분이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에. 오래 뵌 분이신가 봐요?

캐릭터 인장

"넵, 그야 들어올 적부터 신세도 졌었고...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인사해, 이쪽은 우 하이쿠. 같이 다니는... ... 동료?야.

캐릭터 인장

"아아... 그러시구나. 그,그럼. 혹시 이번에 같이 실종 사건도 조사하시는? 아옌에 대해서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런 셈이지... 아는 것 좀 있으면 여기, 하이쿠한테 말 좀 해줄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딱히 조사한 걸 알려주시지도 않아서 고생 중이랍니다~. 친하셨나 봐요, 탕옌이라는 분이랑?

캐릭터 인장

"하하, 그랬었죠! 아옌은 원래도 서구룡에 자주 가요."

캐릭터 인장

"안 보이기 시작한 전날에, 서구룡 쪽에 야간운행 좀 한다고 갔는데... 그 뒤로 안 돌아왔어요."

캐릭터 인장

"아, 사라진 지 이제 3주 다 되어가네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야간운행 위험하죠~. 그러고보면 운전하면서 다른 사고는 없나요?
저~번에 택시 타다가 뭘 들은 거 같은데.

캐릭터 인장

"당장 기억나는 건 없는데... 무얼 들으셨길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음... 돈을 못 받았댔나. 그럼 탕옌 씨가 특이한 일이었나 보네요. 서구룡에 가는 거 좋아하는 분 또 계시나요?

캐릭터 인장

"아하, 그런 날강도야 종종 나와 기사들 선에서 끝내곤 하니까요. 어디보자... ..."
"음, 아옌의 경우가 좀 특이했던지라 기억나는 거지, 다른 사람은 잘. 그 애는 서락성에서 쫓겨나서 여기저기 떠돌다가 저와 친해졌거든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라, 그래요... 혹시 어쩌다 쫓겨나게 됐는지도 아세요?

캐릭터 인장

"에이, 염치가 있지 어떻게 묻습니까? 서락성에서 일은 하나도 못 들었어요. 아옌 성격이 좀 모질어도 원한 살 일은 안 했을 거라고 보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쯤 하자고. 슬슬 하늘도 어두워지는 참이고... 아직 한 군데 정도는 더 돌아봐야 할 것 같아.
(이치지쿠 향해,) 상관 없지? (몸 얘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업혀 있으니 걷는 건 야츠모고...가볍게 끄덕인다.) 뭐어, 그래.
(내일의 아침이 아주. 아주아주약간. 두렵긴하지만?)
그럼 급전 대출소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침에 갑자기 나한테 연락한다거나, 아프다고 빠지겠다고 한다거나,
그렇게 된다면 아까처럼 널 들고 돌아다니게 되겠지만...
괜찮다고 한 거다? (답변은 듣지도 않고 걸음 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내일은 '들쳐메겠다' 하고 냅다 걷는 모습에 대답없이 귀를 콱 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하...웃으면서 걷는다. 물어라 물어. 지금 아니면 언제 저러겠니...)

캐릭터 인장

택시연합을 나와 다시 구룡 안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그 뒤를 돌아보면,
휴게소 근처에서 다들 사이좋게 모여 수다를 떨고, 뭐가 그리도 재밌는 지 웃어대는 기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상당히 단합된 편이군요. 저 중에는 서락파 단원들도 다수 섞여있을 겁니다.

캐릭터 인장

...이상하게 그들과 시선을 오래 마주치질 못하겠습니다. 다른 곳으로 어서 넘어갑시다.

캐릭터 인장

급전대출소는 중앙거리 바로 옆입니다.
사람들이 쉼 없이 돌아다니는 거리에, 고갤 돌려 왼편을 바라보면 '급전대출'이라 적힌 간판이 반짝거립니다.
다 썩어가는 콘크리트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입니다.
별다른 노크 없이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옹기종기 앉아 볶음국수를 흡입하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고갤 듭니다.
"누구야?"

캐릭터 인장

"하이쿠잖냐, 오랜만이네."

캐릭터 인장

"무슨 일이야? 옆에는 누구. 돈 필요해? 근데 지금 저녁시간인데 나중에 오면 안 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지금 같이 다니는 동료인데~. 우와, 얘기하다간 다 뿔어서 못 먹게 생겼네. 언제쯤 다 먹어?

캐릭터 인장

"이거, 앞으로 못해도 십 분은..."
지들끼리 시시덕거리던 조직원들은, 둘의 분위기를 짧게 훑어보다가 결국 들고 있던 볶음국수를 내려놓고선 저쪽으로 가라 손짓합니다.
직원들이 앉아있는 낡은 철제 테이블을 지나, 손님을 맞이하는 소파에는 가장 중앙에 융 사장이 앉아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야츠모 등 위에서 손 가볍게 팔랑인다.) 와아, 융 사장님~.

캐릭터 인장

허릴 푹 숙여야 손이 닿는 테이블. 곰팡이 핀 검은 소파에 야츠모가 앉으면, 융 사장은 야츠모를 흘긋 보다가 이치지쿠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캐릭터 인장

NPC 융 사장
서구룡 남지구 관리자입니다. 서락파 홍곤들 중에서는 중간 정도 서열입니다.

캐릭터 인장

"하이쿠? 이위에게 들었다. 별 쓸데없는 탐정 놀이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쪽도 맡길 일이 없긴 한가보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 의외로 재미있는데요. 실종은 큰일은 큰일이잖아요? 아하하.
여기도 한 명 있다면서요?

캐릭터 인장

"양 리우 말이지..."
"양 리우가 실종된 건 이미 오래됐어. 근데 이제 와서 조사한다니 조금 웃기는군..."
"벌써 4주나 지났는데 말이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야 다른 데서도 실종자가 나서요~. 이제 슬슬 문제 삼으려는 거 아닐까요?

캐릭터 인장

"흐음, 몇이라고 했더라... 다섯? 하긴, 그만한 단원이 사라졌으면 문제가 될 법도 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양 리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 뭘 하고 있었어요?

캐릭터 인장

"리우는 마지막으로 마작 가게에 있는 채무자 놈을 족치러 간다고 떠났다. 그 뒤로 안 돌아왔어."

캐릭터 인장

"비교적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하지. 일 때문에 보냈는데 안 돌아왔으니 말이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채무자 이름이 뭔데요?

캐릭터 인장

"들어오던 소식까지 끊긴 거 보니 죽었나 싶어서 관심 꺼놨지. 이름? 뭐였더라..."

캐릭터 인장

"양 리우 그놈도 죽었으려나? 애가 좀 건들먹하니 재수는 없긴 했다만, 그래도 같이 일하는 단원 놈이 죽었다면 아쉬울 것 같긴 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글쎄, 어떨까요? 다 죽었는지는 애매한 모양이던데... 뭐 기왕이면 시체라도 찾는 게 좋죠?
근데 이런 데서도 건들먹하다니, 뭐 믿는 거라도 있었나 몰라. 성격이 원래 그런가?

캐릭터 인장

"원래 성격도 성격이고. 사람 자체는 뭐랄까, 그냥 흔해빠진 산주성 출신이야."
"그래... 라인 제대로 못 정하고 박쥐처럼 쏘다니다가 찍힌 거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여기도 그 이야기네. 어느 쪽이었는데요?

캐릭터 인장

"보아하니 어중간하게 둘 다 발 걸치고 다니던 모양이더만. 바보 같은 짓이라니까, 그거."
"더 궁금하면 거,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작 가게나 한 번 가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녁시간에 왔다고 바로 쫓아내시고 매정하시기도 해라.
(그리고 옆자리의 야츠모를 쿡쿡 찌른다.) 저기, 마작 가게 알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등 편하게 기대서 천장 무늬나 세고 있었다.) ...가자. 업어가면 되잖아? 환자 하나 보살피는 건 참 어려운 일이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 환자, 누가 만들었더라... (합작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업자득. (일어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박수는 한손으로 못친다고 같이 합의하지 않았나? 그치? 야츠모 군. (등 달라고 쿡...)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 혹시 더 치고 싶어? (허리 굽힌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난 괜찮은데? 내일 업는것도 아니고 진짜로 도수운반법으로 날 들고다닐 생각이라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으음~ 땅에 두고 끌고 다닐지도 모르지. (업은 후 일어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렇게 다 듣는 데서 내 살해 계획을 말해도 되는 거야? 싫다, 부끄럽게... (이제는 자연스럽게 업혀서 한쪽 볼에 손을 댄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산 말고 바다에 묻어줄게, 어때? (슬쩍 고개 돌려 융 사장에게 까딱 목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라~, 로맨틱. (다시 한 번 가볍게 손 흔든다.) 그럼 융 사장님, 다음에 또 뵈요.

캐릭터 인장

그 모든 장면을 가만히 지켜보던 융 사장은...

캐릭터 인장

두 사람이 문을 나서기 직전, 넌지시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너 안 됐다. 어차피 실종 사건 제대로 조사 못하면 그것도 그거대로 찍힐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융 사장을 한번 봤다가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는 듯 야츠모와 자신을 한 번씩 번갈아 가리켰다가, 아무렴 어떠냐 싶어서 피식 웃는다.) 사장님도 참. 그건 이미 지난 얘기인데. (그야 뭐 암살해라 들었으면 실종 사건 성공 유무는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재미있는 쪽이면 되거든요. 이거 꽤 재미있어요.

캐릭터 인장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안 그래도 요즘 악재가 겹쳐서 부산주 님 심기가 불편하시니 그렇지. 폭탄 돌리기야."
폭탄 돌리기라...
융 사장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향한 곳은, 서구룡에는 흔하게 있는 마작 가게 중 하나입니다.
여기도 규모가 그다지 크진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너구리 굴처럼 연기가 가득한 지하로 내려가면, 겨우 테이블을 밝히는 형광등이 어둑하게 가게를 곳곳에 비추고 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손톱 정리를 하고 있던 직원이 이치지쿠와 야츠모를 봅니다.

캐릭터 인장

"왔구나? 아무 데나 앉아서 해."

캐릭터 인장

"아니면... 나한테 뭐 볼 일 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몇 주 전인가 양 리우라는 녀석이 돈 갚으라고 하러 오지 않았어?

캐릭터 인장

"아, 리우 말이야?"
"그랬었지. 그 뭐냐, 손님이랑 시비 붙어서 싸우고. 누구더라... 그래, 그 빚 진 사람."
"리우가 결국 머리채 잡아서 밖으로 내보냈는데. 아아, 불쌍한 손님. 밖으로 나가서는 둘 다 다시 안 돌아오던데?"
직원의 목 긋는 시늉이 이어집니다.
"처리한 거 아니야? 왜, 문제 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게 리우 쪽도 실종이 되어서 말이야~? (야츠모 어깨에서 턱 괴고 한숨쉬듯) 손님은 누군지 모르고?

캐릭터 인장

"뭐, 실종?"
"급전대출소 그쪽 양반들도 너랑 똑같은 이야기를 묻고선 돌아가더라. 나야 모르지. 아까 말해준 게 전부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거 내려둘 데 없나? 두리번...)

캐릭터 인장

"...아, 그래."
"있잖아, 그때 끌려갔던 빚쟁이랑 자주 마작 치던 사람 저기 있어. 저 판에 끼어보는 건 어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가리킨 쪽을 한번 보고 또 야츠모를 쿡쿡...)
...그런데 야츠모 군, 너 마작은 할 줄 알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 바닥 산다는 놈이 마작 하나 못 칠 줄 알고?
(슬쩍 시선 돌린다...) ...너보다는 잘 해.

캐릭터 인장

직원이 턱짓하는 곳을 향해 고갤 돌리면, 방금 게임이 끝난 것인지 손을 털며 일어나는 테이블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노인은 웃으며 사람들을 보내줍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방금 시선 돌렸잖아...? (중절모 쓴 노인의 테이블로 가자며 가리킨다.)
안녕하세요? 한번 더 하시려고 앉아계시죠~?

캐릭터 인장

지켜보던 직원이 한 마디 더 얹습니다.
"할 수 있겠어? 저 인간 근방에서 유명해. 서락파 산주님만큼이나 잘 치는 양반이라서, 마작 산주라고 불릴 정도라니까."

캐릭터 인장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마작사가 두 사람을 봅니다.
어... 위 아래로.

캐릭터 인장

"...그쪽도 같이 치자고. 할 줄은 알겠지, 애송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당연한 소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업은 거 보고도 별말 없는 거 보니 확실히 애송이는 아닌듯)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ㅋㅋㅋㅋㅋ) 네 실력은? 이길 수 있어? (옆 의자에 이치지쿠 내려두고... 패 섞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마작사 한 번, 야츠모 한 번, 섞이는 패 한 번 본다.)
(다행이지 몸이 나빠도 손놀림은 그대로라서 = 정 안되면 밑장빼기 해야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흠? 고개 까딱인다.)
저 양반 좀 치는 인간 같은데. 뭐... 해보자고.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가 더 훌륭한 마작사라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 없습니다. 그것보단 야츠모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좀 궁금하군요.

캐릭터 인장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봅시다.

캐릭터 인장

... ... ...

캐릭터 인장

...구련보등 9면 대기, 순정구련보등이다.

캐릭터 인장

앞으로 뽑을 패가 1에서 9만(萬), 어느 숫자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역만으로 확실하게 이길 수 있어요.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이치지쿠의 자리를 가만히 봅니다. 마작사는 뭐가 안 풀리는 건지 영 표졍이 좋지 않군요.
그가 패를 뽑고 나면, 다음은 야츠모입니다.
야츠모는... 딱히 주저하지 않고 바로 패를 버립니다.
白을 버렸네요.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차례입니다. 아무 숫자나 좋으니 만萬수패만 나오면 됩니다...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행운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내가 할 행동은 하나뿐이다...)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은밀행동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70 은밀행동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내가 뭘 뽑았더라...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패는 영원히 쓰일 일이 없을 겁니다.
완벽한 손놀림으로 패를 빼돌립니다...
보통 밑장빼기라고 하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뻔뻔하게 아무 일 없는 얼굴로 패 내려둔다.)

캐릭터 인장

...진짜로 해냈다.
일만一萬.
이치지쿠가 그대로 패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순정구련보등이라 말하며 공개하면, 두 마작사가 웅성거리면서 자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캐릭터 인장

"순정구련보등이라?!"
"뭐 이, 이런. 구련보등이잖아?"

캐릭터 인장

두 사람이 소리치자 마작 가게 전체가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주위의 테이블에서도 마작 치던 것을 잊고선 이쪽으로 몰려듭니다...

캐릭터 인장

"세상에, 구련보등을 진짜로 보게 될 줄은 몰랐구먼."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는 않나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니? 아무도 몰라서 뿌듯해)

캐릭터 인장

마작사가 졌다는 듯 고갤 절레절레 저어댑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알아챘는지 모르는건지... 옆에서 반응 얹어준다.) 이건 나도 못 이기겠네. 운 대단한데?

캐릭터 인장

야츠모의 패를 보면. 뭐지?

캐릭터 인장

야츠모는 이미 패를 흐트러놓았습니다.

캐릭터 인장

...설마 국사무쌍을 노린 건가?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의 추측이 맞다면, 먼저 화료해서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캐릭터 인장

그랬다면 왜 白 패를 버렸겠어요. 착각이겠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구련보등을 하면 평생 운을 다 써서 죽는다는데. 넌 어떠려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행운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마작을 운으로 치는 건 아니잖아? (내가 믿는 건. 오직. 내 손 뿐. 운빨 미쳤구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다른 의미로 미쳤지 싶은데...) 마음가짐은 싫지 않네. 꼭 오래 살아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지... (패를 정리하고 마작사에게 빙긋 웃는다.)
거두절미하고...
어르신이랑 자주 치던 사람이 몇 주 전에 머리채 잡혀서 끌려갔다던데, 혹시 얘기 들을 수 있을까요?

캐릭터 인장

"아, 그 빚쟁이 양반 말인가?"
"나도 그 광경은 봤으니 어려울 거 없지. 것보다... 이야, 자네 대단하군. 이번 마작 정말 재밌었네."
"둘 다 훌륭하던데? 이거야 꼭 예전에 산주님과 마작하던 것 같았어."

캐릭터 인장

NPC 마작 산주
구룡성채에서 유명한 마작사입니다. 젊었을 적에는 서락파의 산주와도 대국을 겨뤘지만, 전부 옛날 이야기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산주님이랑도 아는 사이세요?

캐릭터 인장

"아는 사이지만, 그 분 얼굴을 못 본 지 어언 몇 십년이 지났지. 참 마작 잘 치는 양반이었어."
"아무튼 빚쟁이 말인데. 그 사람 전에 뭐냐, 대출소 깡패에게 끌려 나갔지 않은가."
"내 그 뒤로 걱정이 되어 쫓아 나갔는데, 거리에 아무도 없었다네. 분명 끌려가서 험한 일을 당한 것이 아니겠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쫓아 나갔는데 바로 사라져요? 날쌔네에...
그런데 최근에 여기가 좀 바쁜가?
아니, 산주님 몇 십년이나 못 보셨다니까 말이에요? 마작 좀 치셨으면 그리울 때도 있으셨을 텐데.

캐릭터 인장

"여기도 여기지만, 후계자 문제인지 뭔지로 산주님도 어지간히 바쁘셨던 모양이니 말이야."
"앞으로 같이 마작을 칠 날이 올지 모르겠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뭔가 사정이 있다거나?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것보다, 뭐야? 결국 단원이랑 빚쟁이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거 말고는 얻은 게 없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먼저 일어서다... 이치지쿠 보고 멈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산주가 취미활동도 못할 정도로 바쁜 모양이란 거랑 말이지... (앉아서 빤히 올려다봄)
(의자에서 끙 하고 몸만 옆으로 돌려 다리 빼낸다...)
업어줘. (... ...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아직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넌 내가 슈퍼 인조인간인 줄 알아? 감기도 2일은 심하게 붙어있는 법이야. (응...)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는 짓만 보면... 슈퍼 인조인간이라도 되는 편이 목숨 붙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거든.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는 타입이지? (업혀라... 라고 말하는 듯 등 내어보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골이 이런데 웃기게도 굉장히 당당한 표정으로 "그래" 하며 어렵게 업힌다.) 쥐 죽은 듯이 살아서 뭐 해, 가 내 지론인데...
아,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요. (업혀서 마작사에게 가볍게 목례한다.)
아무튼 모르는것보단 듣고 아는게 재미있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거기에는 동의해. 아무튼 단원들이 여기저기서 사라지는 상황이니까, 다음 타겟이나 되지 않게 조심하라고.
(덩달아 같이 인사하고 밖으로 향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보아하니 사라진 녀석들 다 소속만은 확실한 것 같던데...
그럼 내가 아니라 너부터 걱정해야 되는 부분인 건? (하며 다리를 흔들어 보다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는 말이다... ...
아니, 내가 당할 것 같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빤히...)
뒷말 뭐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 틀린 말은 아니잖냐.
너랑은 다르지, 너랑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 좋아, 객관적으로 봐도 신체능력 자체는 네가 확실히 더 나은 거 같고,
(그건 진짜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고)
그거 말고, '나는 말이다' 다음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별 거 아니었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으쓱.)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호락호락하게 당할 생각도 없고... 어느 용감한 작자가 이쪽을 건들겠어.

캐릭터 인장

마작가게에서 나오면, 골목길 저 너머로 흐르는 구룡강이 보입니다.
강가 근처 웬 택시가 한 대 강가 근처 세워져 있습니다.
조금 뜬금없네요. 이런 위치라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렇게 따지면, 지금 가진 실종자 목록에 이미 흉곤도 한 명 있다만?
(그런데 저건 뭐지, 문득 시선이 강가 근처의 택시를 바라본다.)
야츠모 군, 눈 좋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특별히 나쁜 편은 아닌데. (이치지쿠가 보는 방향으로 고개 돌린다.) ...택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 방에 있을 때도 강가에 하나 서 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야... 연합 소속 차 다 기억하고 있진 못하겠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내가 관둔 이후로 들어온 사람도 있을 테니까, 담당이나 그런 건 전부 기억 못하지.
그럼... 그냥 가서 확인하면 되잖아? (그렇게 근처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딱히 막지는 않았지만 느낀 것이 하나,)
내가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위험한 데를 기웃거린다면 너는 몸 하나 믿고 일단 돌격하는 타입 아닐까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도 생존율은 이쪽이 훨씬 높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글쎄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글쎄는 무슨. 정답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지금은 둘 다 살아있잖아? 나는 0.6 살아있음이라고라도 하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0.5.
(고민.) 상태만 보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0.4?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 그런걸 진지하게 고민하는 건데?? (주---욱)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먼저 수치로 표현하려고 한 건- (주욱...)

캐릭터 인장

구룡강의 하류, 남지구 인근.
강천빌라에서는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남쪽, 또는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외곽으로 통합니다. 성채를 벗어나는 길이네요.
강 바로 옆에는 인도를 침범하고 주차된 택시 한 대가 있습니다.
키는 빠져있습니다. 그야, 여기에 키 꽂고 가면 지금쯤 이 자리에 택시는 있지도 않았겠죠.
물론 이 곳 택시야 전부 구룡택시연합의 소속일 테니 어떤 배 큰 놈이 차를 들고 튀겠냐마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까 봤던 차랑 비슷한가? (안에 뭐 없나 기웃거린다.)

캐릭터 인장

창으로만 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데... ...
열쇠공 or 근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41 열쇠공 (1D100<=4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실패

캐릭터 인장

손이 헛돌았습니다...습... 다시 해보면 열릴지도?
이치지쿠, 열쇠공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41 열쇠공 (1D100<=4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운전석 쪽 문이 열립니다.
호탕옌의 택시기사 신분증이 조수석에 꽂혀있습니다. 택시의 주인은 호탕옌이었네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걸 용케도 열었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실종자 택시가 여기에 몇 주간 있었진 않았을 테고.
(미소지으며 아까 빼돌린 마작패나 손에 쥐여줌...)
(다른 짐 없나? 서랍 뒤적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손에 들어온 마작패 만지작거린다.) 거기서 걸렸으면 나가리였어. (제 손목 툭툭 치고, 이치지쿠를 운전석에 앉혀둔다.)

캐릭터 인장

안에서 지갑과 담배갑 등을 발견합니다.
지갑 안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그저 호탕옌의 신분을 확실시 시켜주는 것들 뿐입니다.
과연 지갑을 두고 야반도주를 했을까요? 안에는 현금까지 들어있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적당히 현금만 챙긴다...ㅋ)
스스로 간 건 확실히 아니어 보이고. (차에 뭐 싸우거나 부딪힌 흔적도 있을까?)

캐릭터 인장

3D100+50 (3D100+50) > 186[74,93,19]+50 > 236

캐릭터 인장

236달러를 획득합니다.
강도를 당했다고 하기에도 지갑이 남아있으니, 기이합니다.

캐릭터 인장

구룡강 바로 옆 주인을 잃은 택시. 강을 바라보아도, 물은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은 채 하염없이 흐를 뿐입니다.

캐릭터 인장

별다른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빈 지갑 한번 강으로 던져본다.)
(왜, 강에 뭐 시커먼 게 있었으니까 뭔가는 여기로 도망갔나 싶어서.)

캐릭터 인장

첨벙-
그리고 침묵. 가만 강을 바라보던 야츠모가 입을 엽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오늘 쌔빠지게 돌아다녔는데.
어때, 술 한 잔 할래?

캐릭터 인장

밤이 되어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사인들이 나방을 불러들이며 눈이 아플 정도로 번쩍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몇시간 전에 술을 가지고 얘기한 걸 떠올리면, 정막 마시긴 아무도 안 마실 것 같지만...)
그래, 좋아. 어디?

캐릭터 인장

암살 대상이랑 술은 ... 음... 오히려 좋은 건가?

캐릭터 인장

서너 시간만 어울려 주면 되겠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래쪽... 아, 여기서 좀 가긴 해야하는데. 택시 연합 근처야.
예전에 한창 거기 싸돌아다니면서 자주 갔던 곳이라. 넌 어차피... (팔짱 끼고 운전석 내려다본다.) 나한테 들려서 갈 거니 상관 없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돌아가는 것도 말이지. 차 타고 갈 거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괜찮네. (안쪽, 조수석 향해 눈짓한다.) 들어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네 운전실력 잘 모르겠는데 내일 근육통이 더 심해지진 않겠지? (진지한 질문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cc<=30 자동차운전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어려운 성공
나 믿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굉장히 미묘한 얼굴로 보면서 옆자리에 탄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왜 그런 표정이지? (운전석에 자리하고... 느긋한 손짓으로 운전대 잡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일까나...
네 실제 운전실력과는 별개로 믿으면 안 되는 대표질문을 해 버려서일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왜지? 이럴 때는 말이야...
'믿어.' 이 한마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콧노래 흥얼거리며 시동 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왜냐면 말이야...
한 걸음도 떼기 어려운 지금의 날 보고 다시 얘기해 볼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다르지. 그땐 믿고 자시고 없었는걸...
경고도 해줬어, 나는.

캐릭터 인장

택시는 동구룡을 향합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차창에 턱 괸다.) 본인은 밑장은 안 뺀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엄~? ...
... 나 믿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좀 아깝긴했지만 역시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여기서 활짝 웃어줘본다...) 그럼 자기야...당연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엑셀 밟는다.)
하하. 우리 자기 주량 얼마나 되나 확인이나 하러 가보실까...

캐릭터 인장

동구룡 어딘가에 위치한 흔한 술집.
적당히 붐비는 사람들 틈에 테이블 하나를 잡고 앉습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연스럽게 두 병 주문했다.) 내일 말인데. 실종자 조사 자체는 빨리 끝날 것 같고.
뭐, 알 것 같아? 사건에 대해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구룡택시연합 외엔 다 한가하다는 거? (웃으며 잔으로 탑을 쌓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잔 하나 뺏어서 그대로 술 따른다.)
끝?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술 따르는 걸 빤히 보다가 '원 샷', 하고 박수치며 부추긴다.)
서략성에서 쫓겨난 애들이 먼저 사라졌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누구더라? (자신이 잡은 술잔 잠시 노려본다. 나 혼자 마시라고?...)
(남은 잔 하나에 반 부어버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잖아~, 같은 조직 사람인데 너무 매정하지 않아, 야츠모 군? 주천우랑 호탕옌이잖아. (양 리우는 뻗대기를 잘 했다고만 하고...?)
(그리고 반 부어진 잔 빤히 본다.)
원래 나눠서 한 잔을 두 잔으로 번갈아 마시는 타입?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내가 전부 기억해봤자 쓸모 없는 정보니까, 이름을 외우려는 노력도 한 적 없고? (들이킨다.) ...
헛소리 하지 말고 마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상처가 깊은데 술을 마시라니 너무한 거 아니야? (투덜대며 잔만 천천히 빙글빙글 돌린다.)
나한테 술 멱여서 놓고 갈 생각이지, 그렇지? (농담하며 술병을 하나 잡고 야츠모 앞의 잔에만 또 한번 따라줘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 상처는... 그것도 영향을 받나? (받는다 해도 신경 안 썼을 테지만... 잔에 들어오는 술은 곧바로 넘겨버린다.)
놓고 간다니, 나 믿으라니까... 마침 집 위치도 알고. (안 마셔? 빤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 험난한 도시에서 주량 5잔인 자, 턱 괸 채 잔만 빙빙 돌리다가 하주 느리게 홀짝인다.) 매일 이러고 술 마시는 곳 찾아다니나 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겨우 만족한 얼굴로 시선이 떨어져나간다.) 술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닌데...
너도 알만하지 않나? 이런 데에서 주워들을 수 있는 게 꽤 많거든.

캐릭터 인장

마침 테이블 뒤 앉아있는 손님들의 얘기가 건너 들어옵니다.
"요즘도 흉흉한 소문 돌아다닌다 아냐? 그 뭐냐, 막 짐승 같은 게 사람 시체를 먹는다는..."
"헛소리 하고 있네. 그게 언제적 이야기냐?"
...
"서락파 애들 바쁘더라? 곧 있음 부산주님 생신이라 구룡에서도 축제 여는 것 같던데..."

캐릭터 인장

"유난같지 않아? ... 산주께서 지금 위독하신데 이래도 돼?"

캐릭터 인장

"야, 너 뒤지고 싶구나? 여기에 동구룡 북지구 애들 있었으면 이미 넌 구룡강에 둥둥 떠내려갔을거다."

캐릭터 인장

야츠모는 가만히 듣고 있다 이치지쿠에게 넌저시 질문을 던집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는-
서락성 들어갈 생각은 해본 적 없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편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조금 관심이 간 듯 고개를 기울였다가...시선을 다시 돌린다.)
이상한 걸 물어보네, 야츠모 군.
그 질문에 '없다'고 하는 사람은 애초에 여기 몸담지 않을 것 같은데...너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그래도 지금은 마땅한 소속 없이 돌아다니는 입장 아닌가?
한 번 출세만 하면 구룡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고. 나는, 관심 없는 쪽에 가깝다고 할까...출세 같은 건.
없는데, 다시 올라가야 할까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소란스럽다는 거 때문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비슷해. 슬슬 정리가 필요하지...
(이치지쿠의 잔이 빈 걸 확인하고 다시 채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금방 또 찬 잔을 약간 노려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빤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시선 올려서 마주 빤히...)
(내려서 다시 잔 빤히...)
(뽀뽀해서 먹일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정리만 되면 만족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글쎄, 날 찾으면 계속 머무는 거고.
(계속 빤히... 빤히...)
그리고 그거야, 내가 위에 있고 싶기 보다는...
위에 있는 걸 끌어내리고 싶지 않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한번 소리내 웃으며 잔만 입가로 가져간다.) 둘 다? 아니면 하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일단은... 하나.
다른 하나는 뭐어. 내가 손 안 대도... (마시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본다.)
(황이위는 부산주 편이었던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뭐야? 눈썹 찡그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주 잠깐 생각하듯 눈을 굴렸다가...)
(잔을 기울여 원샷하듯 입에 가득 담고 팔만 뻗어서 야츠모의 어깨를 당겨 입 맞춘 뒤 술을 입 안으로 밀어넘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 (찡그리고 있던 눈썹이 반대로 기울어진다.)
(입가 문지르며,) 차라리 버리던가 해라... 좋아, 술 마시기 싫다는 건 잘 알았어...
그래도 그렇지, ...아니다.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떠넘겼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보통은 말이야, 너처럼 '너도 빨리 마셔' 같은 소리는 안 하거든? 자기들이 먼저 마시고 외야는 잊지. 안 해. (메롱하듯 혀를 조금 빼고 나서야 기분 좋은 듯 빈 잔들에 술을 따르기만 한다.)
그러고 보면-, (고개를 다시 가까이 해 속삭인다.) 청 나옌도 부산주 쪽이던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고개 반대로 꺾어 조금 멀어진다.) 내 어림짐작이지만, 그렇지 않을까? 어련히... 요즘 부산주랑 자주 어울리는 것 같으시던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하...
그럼 오늘부터는 더 조심하는 게 좋겠다,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냐면 같은 부산주 쪽 관심 많은 '황이위 님'이 널 죽이라고 했거든...쥐새끼라고 했나. (속삭이고 나서야 빙긋 웃으며 다시 고개를 바로한다.)
어쩌면 너한테도 날 죽이라고 한지도 모르지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답변이 돌아오는 대신, 눈동자가 천천히 술집 내부와 허공을 훑는다. 끝에는 눈을 마주치기보다 술잔을 향한다.)
그걸 말해준다는 건, 넌 황이위를 배신할 생각이다... 라는 걸로. 괜찮은 건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잠시 반짝이는 시선으로 야츠모를 보다가, 침착한 반응에 삐죽 웃으며 턱을 괸다.) 그야...
재미있는 쪽이 좋아. (딱히 생각 안 했다는 말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예상이라도 하고 있던 것 같은 반응이라 너무하네에... 내가 말했다고 알려주면 황씨 쪽이 더 황당한 반응을 할까? 어떻게 생각해, 야츠모 군.
(그리곤 시선을 빙 굴리더니 다시 웃는다.) 이겨가는 쪽이 질 것 같은 게 더 재미있긴 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흐음~. (검지로 테이블 두드린다.)
재미까지 챙겨가며 기분을 맞춰드려야 한다니, 성가시게. 너는 나한테 알리면 안됐어, 하이쿠. 네가 누굴 택하든... 이제 나는 못 죽여.
들어나 보자. 지금은 누가 이길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잖아...나 떠돌이 말단인 건 알고 있지? 당연히 모두의 예상을 따라갈 수밖에. 그런 야츠모 군은 예상하는 바가 다르기라도?
그리고 그럼 잠깐 물어봐도 돼? 손 좀 줘봐.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라면... 글쎄. 그치만 너, 딱히 모두의 예상을 잠자코 따르는 타입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분고분하게 손 내민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진짜 그 손을 그냥 '물었다')
(그리곤 입을 떼고 변화라도 확인하듯 찬찬히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바로 떨쳐낸다.)
설마했더니, 그걸 진짜로 물어? (물론 아무 변화도 없다. 그냥... 물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을 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본다...) 그냥 사람이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럼, 뭐일 줄 알았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절대 못 죽일 거라고 장담하니까 다쳐도 금방 낫는 체질이라던가 할 줄 알았지.
그보다 예상은 중요하지 않은걸. 여기에 한해서 당장 난 아무 가치도 못 느끼니까... ... (문득 좋은 생각이 난 듯한 얼굴을 한다.)
그럼 내가 서락성을 가지는 게 제일 특이한 결과로군. 얼굴이 볼만하겠어. (하고 웃으며 아까 깨문 손에 술을 좀 흘렸다가 빈 잔에 다시 따라준다.)
소독, 소독. 나 상냥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술이 뚝뚝 떨어지는 제 손등을 가만 본다.) ...네가 가지겠다? 그거 괜찮네.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고 얼마 못 가 손을 털어낸다. 아마 이치지쿠에게도 술방울이 튀었을 것...) 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잘 낫는 체질이라니, 그렇게 편리한 게 있겠냐. 죽일 수 없다는 건, 그런 거야.
기습의 길이 끊겼잖아. 자신 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가 되어도 괜찮아. 재미있을 거 같고. (하여간 농담 참.)
그야 물론 정면은 절대 안 되지. 너 날 뭘로 보는 거야? 될리가 없잖아? (쓸데없이 당당하게 약해빠짐을 선언. 그리고...)
하지만 방법이 정말 없을 정도로 네가 경호를 받는 것도 아니고...나랑 있는 내내 내 모든 걸 긴장하고 경계하고 보겠다고? 어쩌면, 나랑 없을 때도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못 할 것도 없지? 고작 너 하나인데. 이위 성격에 이 사람 저 사람 찔러보면서 일을 맡겼을 것 같지는 않거든.
아하, 혹시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었어? (잔은 금세 비워진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정말?
이위님은 못찌르지만 난 찔러보고 다닐 수 있는데?
(주량이 얼마야? 신기함에 가늘어진 눈으로 금세 비워진 잔을 보며 다시 술을 채운다.) 어떻게 알았지, 자기야...안 보니 쓸쓸하더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이쪽은 이쪽대로, '언제까지 나만 먹일 셈이지?' 그런 생각과 함께 상대의 잔에 술을 옮겨 따른다.)
봐...이렇게 날 그리워하면서 누굴 찔러보고 일을 나눠 가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말이야... (옮겨진 잔을 빤히 보다가 다시 병 들어서 빈 만큼 마주 채워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방금 밝힌 내용에 내 신체상황을 따지면 내가 지금 술을 마시면 안되지 않을까나?
왜 그렇게 먹이고 싶어한담? (자기 잔을 들고 찰랑찰랑 흔든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혼자 마시면 재미 없어. (간단명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잖아, 어쨌든 대면하고 있잖아? 상대가 보는 얼굴만 봐도 배부르다거나 취할거같다거나 하는 미담 몰라? 나 지금 그런 상태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거짓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왜 거짓말이라고 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보면 알아... (모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몇 잔 어울려주는 정도는 괜찮잖아? 쪼잔하게. 술을 얼마나 못 하는 거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3잔 반. (당당하게. 심지어 더 줄여서 말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 그렇다면 3잔은 마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넌 이제 병으로 마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빤히)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좋아. (옆에 놓여있던 두 번째 병 잡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진짜 하네...같은 얼굴로 물끄러미 보다가 떨떠름한 얼굴로 잔을 든다.) 맛없는데. (거리는 이유 두번째면 이거다.)
(잔 들고 병에 건배하듯 부딪히고 나면 도로 기분이 좋아진다. 대비가 웃겨서...그대로 또 조금식 몇 모금.)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누가 이걸 맛으로 먹어? 기분으로 먹지. (라고 하지만 취할 때까지 마신지도 꽤 됐다. 병과 잔이 부딪히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뒤로하고 병째 입에 꽂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절반 좀 안 되는 양이 줄어들었을 즈음... 병을 탁자에 내려놓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단 술도 있잖아, 여기 건 너무 쓴데? 기분으로 먹는대도 오늘 아침에 한 소리도 그렇고... (잔 안에 남은 걸 마저 목 뒤로 넘기고 킥킥 웃기 시작한다.)
기분으로 먹는다더니 너도 편하게 풀어져서 마신 적은 없는 거 아냐.
다 마셨어? 아까 한번에?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병 안을 들여다보다 에이, 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무리 그래도 한 잔이랑 한 병은 너무... 안 맞지 않나? 뭘 기대하는 건데. (이마에 가벼운 딱밤 놓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금 여기서 풀어지면 누구에게 딱 좋은 기회만 던져주는 꼴이지. 어림도 없는 소리...(내려뒀던 병 집어 이치지쿠의 잔을 마저 채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맞은 이마를 문지르다가 뚱해진다.) 변 원샷 하는 사람도 많은데 뭐 어때? (증명되지 않은 발언이다.) 기왕 든 거 원샷하면 멋지잖아. 기대하는 게 뭐 어때서.
그리고 방금 밝혔는데 죽이는 아까운 짓은 안 해. 나를 여기 많은 그냥 기회주의자랑 똑같이 하지 말아줄래. (혀를 메롱 내밀었다 집어넣는다.)
뭐, '누구'가 또 다른 사람이라면야 딱 좋은 경꼐지만...
이위랑 싸웠어? (말해놓고 자기가 웃는다. 동네 애들 싸움 같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싸웠으면 차라리 낫지. 성에 얽힌 이상 내 편이라고 졸졸 따라다니는 애들 빼면 다 적이야. 아니, 졸졸 따라다니는 애들 중에도 적은 있겠군... 그러니 관리자 따위 관둔 지금이 훨 편해. 헌데, 날 죽이려한다니 대담하기도 해라... (병에 조금 남은 걸 탈탈 털어 마신다.)
넌 언제까지 간을 보려나. 죽여야 한다며? 언제까지고 사이좋게 붙어다니면 분명 의심할걸?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말없이 응시반 2분. 그리고 자기 손에 들린 잔을 가리키면서 실실 웃는다.)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이...
업히고 다니는 것까지 봤는데 새삼 어색해지는게 더 의심스럽거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게다가 네가 말했잖아. 성에 얽힌 이상 대체로 적이다? 아하하, 그거 웃긴데. 모두가 마음을 읽을 줄 알게 되면 재미있겠는걸... (하여간. 잔에 혀끝만 대 보고 '역시 맛없다'는 듯 한 모금만 홀짝여본다.)
내가 널 안 죽이면 '이위 님'이 날 죽일 거라고 생각해? 어때, '오래 본 사이'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덩달아 눈 가늘어진다. 빈 병은 대충 바닥에 내려두고, 제 의자 당겨서 더욱 바짝 붙는다... 어디로? 당연히-) 그런 걸 다 묻네, 이위가 안 죽여도 넌 죽어. 그렇게 되어 있어. 서락성이잖아?
(이치지쿠 잔 뺏는다.) 그래... ... 의심 사기는 싫으니 차라리 더 가까워지자. 먹여줄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니까 말했잖아, 야츠모 군. 인생은 짧으니까 말이야...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난 재미있게 사는 거야. 힘내고 있다고. 널 죽이는 데에 성공하면 성공한 것 치고 또 위험할 걸, 아하하.
서락성이잖아? (뺏긴 잔을 한번 봤다가 다른 빈 병을 끌어와 야츠모의 손에 곱게 잡아준다.)
이거 다 마시면.
근데 진짜 이거 원샷 못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손에 들린 병 본다.) 어디서 수작질이야. 이건 아니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재미있게 살겠다는 놈이 이거 하나 못 마셔서 어떡하냐? 너 4잔. 그러면 보여줄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나 주량 3잔 반이라고 했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4잔이면 제정신 아닌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어도 상관 없잖아. 언제는 제정신이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날 제정신 아니게 만들어서 뭘 하려... (말하다가 입 다문다.)
(가까워진 김에 볼을 콱.)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야, 아, 아, 됐고 입 벌려...
제정신 아니게 만들어서 뭘... 뭐... 뭐라도 해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미안한데 난 늘 제정신이거든? (이즈음에 팔짱 낀다.) 뭘 할 건데. 참고로 강에 내던지기, 묶어서 밖에 두기, 창가에 매달기, 어디 가두기, (이하 생략) ...은 싫거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까다롭기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건 당연한 거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생각도 안 했다만!
미안한데, 그거... 딱히 네 상태가 어떻든 당장도 할 수 있는 것들 뿐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팔짱 고쳐 낀다.)
도망은 칠 수 있는 거랑 그것도 어려운 건 얘기가 달라... (라고 도망 칠 수 없는 상태의 이치지쿠가 말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지금은 도망 칠 수 없는 상태 아닌가.

캐릭터 인장

흠... 이치지쿠 건강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50 건강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라고 하나 기다려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검지 하나 들었다가...)
(그냥 입 벌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흠?
(ㅋㅋ... 안에 친절하게 술 부어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입에 술 담은 채로 새 병 뚜껑을 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삼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뚱하게 보더니 반만 삼키고 병을 야츠모에게 건넨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안 마셔? 몇 분 보다말고 포기한 듯 술병을 본인이 입에 대더니 그대로 가까이 있는 어깨를 잡고 다시 한 번 입 맞춰서 전부 술을 넘긴다.)
삼겼어. (뻔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입에 들어온 액체를 머금고 버티는 게 5초... 삼킨 뒤 겨우 입 연다.)
혹시 첫키스 상대가 이렇게 알려주던? 입을 맞춘다는 게 먹기 싫은 걸 떠넘길 때 유용하다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 그렇게 생각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네가 하는 짓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뱉어서 줄 순 없잖아?
아무튼, 넌 그렇게 생각하냐니까. 입 맞추는 건 먹기 싫은 거 떠넘길 때 유용하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겠냐? 난 그런 적 없다니까. 너랑 만난 이후로 같은 수법에 몇 번을 당하는 건가 싶어서,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
쳇. (결국 또... 병나발 불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ㅋㅋ 턱괴고 즐겁게 보는중...)
원 샷, 원 샷, (박수까지 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 그래... 원하는 대로 끝까지 들이킨다. 목울대가 꿈틀거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는 거지? 난 광대가 아닌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나는 광대 좋아하는데. (진짜 원샷하는 거 보고 소리내 웃으며 박수치더니 하는 소리다...)
왜, 좋잖아? 술은 분위기로 마시는 거라며.
난 진지하게 원샷 잔으로도 못 해.
안주 시켜 줄까? 원샷하면 원래 환호성이랑 상주? 그런 거 주잖아. (ㅋ...)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ㅋ) 뭐라 할 말도 없다... 좋아, 안주나 시켜. 다음에 병째로 들이키는 건 네가 될 테니까.
광대 짓 시켰으니 그 정도는 값을 해야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여기요~, 하고 상쾌하게 주문을 이어 부르다 말고 잠깐 조용해진다.)
저기 말야, 내 주량 아까 들었지?
그렇지?
기억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들었는데? ('어쩌라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황당하다는 듯 보다가 '어떤 결심' 한다.)
그래...
네가 병 원샷이나 해 줬는데...
내가 못 해주겠니. (기특?한 어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오, 정말? (다시 빤히...)
cc<=15 심리학 (1D100<=1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실패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모르겟는뎅?)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알겠냐저걸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주문 받으러 불려온 직원에게 겸사겸사 술 한 병 더 주문한다.)
하이쿠 선생... 섭섭하지 않게 선생만을 위한 한 병을 사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이스이 선생...감동이에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럼 여기. (건네받은 술병 그대로 안겨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이, 기뻐라. (웃으며 병을 잡고, 진짜 낑낑대면서...진심 힘들게...어렵게...야츠모의 무릎 위로 올라와 앉아 한숨 길게 한 번 내쉰다.)
(야츠모의 어깨를 잡은 채 미소와 함께 병을 들고) 우 하이쿠, 원샷 갑니다~! (상쾌하게 병을 입에 대고 원샷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hoice 성공 실패 (choice 성공 실패) > 실패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1D100 (1D100) > 4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려다가, 정말로 딱 한 모금 마시고 나머지는 콜록거리며 성대하게 엎고 만다. 어쩌면 야츠모도 젖었을지도 모른다...)
(술 개못해... ...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니까... 술 좀 마시라고 시켜줬더니 굳이 내 위로 올라와 앉아서, 심지어 한 모금 마시고 엎어서, 나도 술을 뒤집어썼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축축하게 젖은 꼴로 무릎 위의 이치지쿠를 본다. 이제 진짜 할 말도 없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병에 그나마 남은 술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제 입에 털어넣는다. 그리고 입 맞춘다. 먹어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콜록거리면서 상체를 흔들다가도 슬슬 가짜로 말한 주량을 넘어 진짜 주량에 근접하게 마신 탓에...콜록거리는 소리 사이사이로 웃음소리가 새 들려온다.)
(그러니 다시 먹이는 시도에도 그냥 목 안으로 웃다가 그대로 삼켜 마시고, 자기 쪽에서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진하게 한 번 해줬다가 큰 소리로 웃으며 고개를 뗀다. 진짜 술주정뱅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진짜 이걸로 취했다고? 실실거리며 웃는 모습 희한하다는 듯 보다가 다시 입술이 부딪힌다. 이거 완전 술주정뱅이잖아.)
야, 좋냐? 웃음이 나와? (쿡. 쿡.)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목에 팔을 감고 웃는 상체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응? 왜? 헤이스이 선생님은~재미있지 않나요? 에~이이, 싫다아...심각해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이구...완전 갔네. 목에 팔 감긴 자세 그대로 슬쩍 일어선다.) 여기 계산- 은, 아, 그래... 택시 연합으로 달아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렇게 허접이면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지? (진지하게 궁금해지기 시작함)

캐릭터 인장

술에 취한 사람들의 외침과 소음에 귀가 웅웅 울립니다.

캐릭터 인장

야츠모와 서로 어깨동무인지 뭔지도 모를 어쩡정한 자세로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캐릭터 인장

퍽. 어깨가 계단을 올라오던 취객과 부딪힙니다.

캐릭터 인장

"야, 2차 가... 아이씨, 뭐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씹... ...

캐릭터 인장

"거 보소! 위험하게 앞도 안 보고 계단을 쳐내려오나!"

캐릭터 인장

"씨바, 내가 여기서 넘어졌으면 어이구 염병, 지금 뒤통수가 깨져서 뒤져버릴 수도 있었는디?"
"그니께요, 이보소! 앞 똑바로 안 봐?! 대가리에 뭐가 든 겨?"

캐릭터 인장

아, 제대로 취하셨군요.

캐릭터 인장

방금 전까지 지들끼리 시시덕대던 취객 무리는 성큼성큼 계단을 타고 올라와 야츠모의 멱살을 잡습니다.
양 옆에서... 술 냄새가 지독할 수준입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옆에 끼고 있던 다른 취객...아니고 이치지쿠 잠시 흘끔. 바로 정면 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저~ 죄송...하고요? 지금 서로 제정신 아닌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취객 무리는 물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 미친 것들 뚫고 지나가려면 일단 상대하는 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cc<=75 근접전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1d3 (1D3) > 1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우미친새키들내가봐준다)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근접전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근력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ㅜㅜ 행운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행운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캐릭터 인장

남 밀치려다 지가 휘청거립니다.
이치지쿠, 민첩 판정ㅋ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47 민첩 (1D100<=4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민첩하게 벽 짚고 다시 섭니다. 정말...
사람 한 번 패기 더럽게 힘드네요.

캐릭터 인장

cc<=45 근접전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실패

캐릭터 인장

같이 덤벼들던 취객 하나도 알아서 고꾸라집니다. 저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참나... 여기에 발 묶이는 건 좀 쪽팔리지 않냐?
cc<=75 근접전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보통 성공
1d3 (1D3) > 1

캐릭터 인장

자자... 뭐라도 해봐라 이치지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술취했지만 다시 한 번 다리 태클로 원턴킬을 노린다)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근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35 근력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실패

캐릭터 인장

하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 안 그래도 움직이기 빡센데)
(누워서 거의 비명 지른다...) 아이고, 이 사람들이 술 먹고 다 죽이네! 여기 가게 장사 공치게! (공갈도 같이 시작함.)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의 외침에 당황한 취객들이 잠시 주춤거립니다...
미친놈 여럿도 더 미친놈 하나는 못 이긴다는 말이 있죠... (없음)

캐릭터 인장

틈이 생기는 것도 잠시,
취객 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입술을 콱 깨물더니 그대로 품에서 총을 꺼냅니다.
총구는 야츠모에게.
저 자식 설마?

캐릭터 인장

-라는 짧은 생각이 들어 순간 몸을 멈추었을 때.

캐릭터 인장

총구는 야츠모가 아닌 이치지쿠를 향해 돌아가 방아쇠가 당겨집니다.
탕-

캐릭터 인장

짧은 총성이 울리고.

캐릭터 인장

정신을 차리면 허벅지에서부터 뜨거운 통증이 퍼져나가 전신을 달굽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야, 오오우나바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크, ...악...! (허벅지를 잡고 상체가 반사적으로 뜬다. 다시 식은땀을 흘리면서 옆으로 쓰러지는 사이, 몸에 원래 있던 통증에 의한 신음과 웃음이 섞여나온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야, 야츠모 군, 아픈...아픈데, (몰아쉬는 사이사이 헛웃음이 샌다.)

캐릭터 인장

망할, 이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출혈이 생각보다 커서 그런가. 아니, 원래도 몸 상태는 별로였지만 말이죠. 오늘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쌩쌩하지 않은, 쪽부터, 노리고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가만히 있어, 더 움직여봤자...

캐릭터 인장

'차라리 불이라도 붙여서...'
성냥을 찾으려 몸을 더듬어보는 중에도, 점점 눈앞이 검게 물듭니다.
쓰러지기 직전, 관찰력(페널티 다이스+1)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 ...
그저 점멸하는 시야에 아무것도 느끼질 못하고 기절합니다.
깜빡, 깜빡거리는 희미한 정신 속에서 흘려들어오는 목소리는...
"으, 으아악-!! 살려줘-!! 잘못했어, 사람 살려-!!"
누군가의 비명소리.

 

 

제三장
눈 떠보면 여전히 시궁창

캐릭터 인장

속이 울렁거릴 것만 같은 냄새가 지독합니다.

아, 한약재 냄새...
눈을 뜨면 딱딱한 돌침대 위입니다. 한의원이군요.
바로 맞은 편에서는 양 선생이 침을 문 채 이치지쿠의 다리를 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일어납니다.

캐릭터 인장

NPC 양 선생
동구룡 북지구 거점 관리자입니다. 백지선으로, 서락파의 일반 행정 업무를 담당합니다. 서락파 간부들 중에서 꽤 높은 서열에 속합니다. 연세도 있는 편이기에 따르는 자들이 많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물끄러미 본다. 왜 이렇게 놀라지?)
...안녕하세요, 선생?

캐릭터 인장

"이야, 일찍 일어났구먼. 조금만 더 늦게 일어났음 시체 염습해주려 했네."
"다리는 어떤가? 내 침술이면 뭐, 후유증은 최대한 없도록 했다고 볼 수 있지."
헛소리하고 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놀랍게도 정말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조금 근육이 놀라서 뻐근한 것을 제외하면요.

캐릭터 인장

총에 맞고 이 정도로 멀쩡할 줄이야... 이 양반, 의외로 명의로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신기한 듯이 허벅지를 문질러 보다가...붕대에 감겨 있나?)

캐릭터 인장

붕대를 칭칭 잘도 감아뒀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들춰볼만큼 정신머리가 없진 않고, 이대로 일어설 만큼 아픔에 강한 것도 아니고...엄청 귀찮게 됐다는 얼굴로 다리만 빤히 내려다본다.)
그러게, 진짜 별로 안 아픈데요. ... (음? ...다른 데도 나았나?)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건강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50 건강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캐릭터 인장

근육통은 그대로인 것 같다만...
그래도 못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상태는 확실히 호전된 것 같습니다.
"나가서 헤이스이에게 감사인사 전하게. 비록 글러 먹은 인간이나..."

캐릭터 인장

"피투성이로 반시체인 네놈을 데리고 여기까지 와줬다."

캐릭터 인장

문 너머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야츠모가 문틀에 기댄 채 당신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보다가 빙긋 웃으며 손 가볍게 흔든다.) ...야아, 헤이스이 씨. 여기까지 옮겨 줬다면서? 고마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빨리도 눈 뜨네.
잘 잤냐? 덕분에 얼마나 고생을...

캐릭터 인장

"이 빌어먹을 자식...! 여기서 몽둥이질 당해서 뒤지고 싶냐?!"
"어제 느이 택시연합 놈들이 한 짓 알고도 온 게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엉? 그건 내가 한 거 아닌데. 됐고, 하이쿠. 다리 멀쩡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제 농땡이는 그만 피우시고... 다시 움직이자고.(손가락 안쪽으로 굽혀 까딱.)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농땡이 피우는 게 아니라 어제인가 총 맞은 다리로 서는 게 너무 고생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설 수 있는지 한번 시험은 해 본다. 상체만 천천히 일으켜 세워서, 앉은 채로 바닥을 짚어 본다던가...아픈가?)
엄청 혼나고 있네, 너.

캐릭터 인장

다행이 일어서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뭐랄까...
굉장히 오랜만에 제 발로 서는 기분이네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아, 택시 연합 쪽이랑 양 선생 단원이랑 시비가 붙었더라고. 성향이 극과 극이시니까... (양 선생은 나몰라라. 일어선 이치지쿠 본다.)
너, 어제 일은 기억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물끄러미...)
비명소리라면 기억하지.
그러고보니까 총이 있는데 용케 빠져나왔네, 헤이스이 군. 반 시체니 뭐니 들었어. 양 선생도 너무하시지... (너스레 떨며 벽에 손 짚어본다.)
다친 데 있니? (빤...히.)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나? (괜스레 제 몸 내려다본다.) 나야 완전 멀쩡하지. 넌 줄 알고?
실제로 반 시체였어...하기야 피 철철 흘리면서 사경을 헤맸으니 딱히 놀랍지도 않지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난 줄 알고? 가 뭐지? 총 앞에선 누구나 비슷할 걸. 아니면 총도 이기는 거야, 너는? (킥킥 웃으면서 문간으로 느릿느릿 걸어가 어깨에 손 가볍게 걸쳐 본다.)
비명소리 말고는 기억하는 거 없어. 설명해 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흐음. (이어지는 침묵.)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싫어. 내가 왜? 환자는 그런 거 신경쓰는 거 아냐... (어깨에 걸쳐진 손 쳐낸다.) 자아, 일이나 마저 하자니까. 마침 여기가 동구룡 북지구 거점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으~음...
어제 일은 나도 다친 일이고, 지금 일은 '부탁받은'일인데...환자가 알 일은 따지자면 전자 쪽 아니야? 안 그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지만 어느 쪽을 중요시 할 지는. (방 안쪽으로 들어와 양 선생 곁으로 이동한다.)
내 마음이지. 하하... 질문에 답 정도는 해 줄 거지?

캐릭터 인장

"치료까지 해줬더니, 끝까지 바쁜 곳을 들쑤시고 다니는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 서.락.파(-강조-)에 도움이 될 테니 찾아온 것 아니겠어? 선생님 걱정도 덜고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야츠모 다시 빠안...히 보는 채로 눈 가늘게 뜬다.)
그렇네요오, 여긴 둘이나 사라졌다던데...
뭔가 특이했던 거라도? (하며 한 손으로는 야츠모를 쿡쿡.)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아야.

캐릭터 인장

"실종자? 아아. 두 놈 있었지..."
"궁금해 할 것 같으니 말은 해두겠다만. 신 야오 말이지. 그 놈은 나와 다르게 부산주님 바로 밑에서 일하다가 내려왔어."
"온 지 얼마는 안 됐지. 서서가 사라지고 나서 쓸만한 인간이 없어졌으니까."
"잠깐 파견 나온 건데 신 야오가 사라졌으니, 내가 지금 부산주님 뵐 면목이 없다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못 찌르게 손 꽈악 잡았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씁...손바닥 못 찌르나 꼼지락대다 만다.) 그~래요...
둘은 어쩌다가 실종된 건가요? (그제야 고개 들어 다시 양 선생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황서서는... 한때 신 야오 밑에서 일했다고 하는군. 그래서 서서 걔도 자주 서락성에 들락날락했지. 그러니까..."
"사라진 지 보름 됐나."

캐릭터 인장

"요즘 기억이 아리까리해서 말이다... 그래도 부산주 생신은 기억해. 일주일도 안 남았구만."

캐릭터 인장

"신야오는 그 뒤에 사라졌으니 정말 며칠 안 됐고. 어쩌다 사라져서, 어디서 뭘 하는지는 나도 몰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고보니 양 선생은, 생신 준비 중이라고 했던가. 이렇게까지 성에 관여될 거면 아예 들어가는 편이 낫지 않아?

캐릭터 인장

"부산주님 얼굴이야 종종 그 분이 구룡 밑으로 내려오실 때만 뵌 적 있지... 서락성은 권력 싸움하기 피곤해서 안 들어갔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어떤-분이시죠? 부산주 님.

캐릭터 인장

"모두들 다음 성의 주인이 부산주님 이 되실 거라고 예측 중인 마당이니... 뭐라 말은 못 얹겠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요즘은 후계 문제로 산주 측근이든 부산주 측근이든 전부 예민하다. 너도 조심하는 편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냥 부산주가 일을 제대로 못 하시니~
실종 사건이라는 악재가 겹쳐서...
빡치신 건 아닐까~?

캐릭터 인장

"이 무례한 새끼!! 여기가 어느 거점인 줄 알고 함부로 입을 놀려!?"

캐릭터 인장

이렇게 보면 누가 더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전, 양 선생이 이치지쿠와 야츠모를 내쫓듯 밖으로 밀어냅니다.
"자네도 참 힘든 일을 떠맡았구먼."
그렇게 살갑기도 살가운 인사를 받으며 한의원에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이치지쿠를 바라보는 양 선생의 시선이 이상하게도 동정에 가득 차 보였던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뒤를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야츠모를 본다.)
기분이 안 좋네,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좋은데? (아니다. 말투부터 대놓고 완전 안 좋다는 투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물끄러미 보다가 빈 손으로 볼 또 쿡쿡 찔러본다.)
흐~음, 왜 기분이 안 좋아지셨을까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알면...달래주기라도 하게? (찔러대는 건 신경도 안 쓰고 하품.)
...아. 끝...이 아니지. 사진관.
이제 사진 나올 때가 됐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달래 줘? (그거랑은 전혀 연 없는 성질이지만. 눈 가늘게 뜬 채 사진관 위치를 떠올린다. 어디더라?)
부산주가 엄청 싫은 걸까아, 아니면 어제 일일까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서쪽으로 골목 따라 쭉 걷기 시작한다. 대충 강 근처였던가.)
굳-이 꼽자면 전자? 음...
넌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걷기 귀찮고 힘들다는 듯 강을 따라 걷다가 멈춘다.)
...흐음...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한 박자 늦게 걸음이 멎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뭐어. ...뭐어...
내 신뢰는 꽤 특이한 편이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어떤 의미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신뢰한다면 하나 말고는 안 믿어. (가볍게 머리카락을 꼰다.)
날 죽일까 안 죽일까 정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건 확실히 특이하고...
확실하지. 실은 나도 비슷해서.
그렇다면, 나는 어느 쪽?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는... (잠깐 보다가 비죽 웃는다.)
너는, 그래, 내가 죽이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아는 사람들보다는 덜 죽일 것 같군. 왜인지는 몰라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거 영광이네. 뭐, 지금 따지자면 너는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이야. 당연한 소리지. 내심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는 있는데.
그 생각이 앞으로도 바뀌지 않으면 좋겠네... (사진관 문 연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신뢰가 없네에... (애석한 듯 말하며 뒤를 느릿느릿 쫓아 따라 들어선다.)

캐릭터 인장

다시 방문한 랑화 사진관.
직원은 삐딱한 얼굴로 이치지쿠에게 필름통과 사진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줍니다.
"늦었네요. 오늘도 안 오면 버릴까 했는데... 자, 여깄어요."

캐릭터 인장

직원이 잠시 야츠모를 묘한 얼굴로 보다가, 이치지쿠를 향해 낮게 입을 벙긋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이건 당신만 보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이제보니 봉투가 2겹입니다. 왜 따로 분류해놓은 거지?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은밀행동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70 은밀행동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눈치채지 못하게 분류된 사진들을 따로 빼냅니다.
카메라에 찍혔던 사진은 하나같이 구룡강입니다.
하류를 하염없이 찍은 것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서 강의 상류와 - 그 옆에는 서락성의 담벼락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이 사진은 강이 아닌 것 같은데. 오히려 수조를 찍은 것 같습니다만.
수조 밑에 검은 형체가 보입니다. 강가에서 본 것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지? 희귀 동물인가?)

캐릭터 인장

그리고, 직원이 따로 뺀 사진을 보면... 야츠모의 사진이 찍혀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뭐하다 찍힌 거지?)

캐릭터 인장

구룡택시연합에서 기사들과 얘기하는 야츠모의 얼굴, 그리고 경찰들과 담배를 나눠 피며 골목에서 이야기 하는 야츠모의 모습.

캐릭터 인장

서락파 단원처럼 보이지 않는, 다른 외부 조직원들과 우호적으로 대화하는 야츠모.
사진을 몇 장 넘기고 나면, 마지막 장은 서락파 단원들과 시답잖은 농담이라도 주고받는 건지 실소를 흘리는 야츠모가 박제되어 있습니다.
위치를 보아하니 동구룡이군요.

캐릭터 인장

서락파는 외부와 거의 엮이지도 않은 채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행동을 했다니...

캐릭터 인장

이래서 쥐새끼로 찍힌 건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노리는 사람이 많던가 다음 실종자가 예정되어있었던가... 사진을 정리한다.)
저 까만 형체는 뭔지 안 보이는데. 더 선명하게 안 되려나?

캐릭터 인장

"한계예요. 그래봤자... ... 그거 아닐까요?"
"괴물이니 뭐니 말 많잖아요. 당장 어제도..."
"어제는... 그래, 서구룡 쪽에서 기괴한 자가 돌아다닌다는 소문도 있었던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기괴한 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제면 우리 같은데? 그래도일단 물어보기로 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게 예의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 괴담이 잔뜩 늘어나고 있네. 어떤 느낌인데?

캐릭터 인장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했나. 그치만 걸어다닌다 했으니 분명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캐릭터 인장

"직접 본 건 아니고요. 게다가 엄청난 단말마도 울려퍼졌다고 들었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헤에~, 그건 나도 들은 거 같은데.
그럼 실종자도 나왔대?

캐릭터 인장

직원은 설레설레 고개를 젓습니다.
이치지쿠가 직원과 대화하는 내내 휴대폰을 붙들고 있던 야츠모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숨 쉬며 전화기 닫는다.)
있잖아, 하이쿠.
... ... 아니다. 나가서 얘기하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야? 궁금하게.
아무튼 고마워요~. 또 재미있는 일 있으면 알려줘.
(사진 챙기고 손 팔랑팔랑 흔들며 따라 나선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사진관을 나선 뒤로 몇 분은 말 없이 걷는다.)
...야.
너 혹시 청 나엔 본 적 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야 너랑 택시연합 가서 봤잖아. 이상한 소리를 하네...
...
오호, 혹시 사라졌다고 하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아. 어제... 그래.
오오우나바라... 너 치료하고 나서 이위랑 나엔이 집으로 데리고 갔거든.
너를, 네 집으로. 나는 같이 안 갔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런데? 새벽에 상태가 악화되었다길래 보러 갔었지.
하지만 그때 나엔은 없었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황이위'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위? 나랑 같이 너 데리고 한의원 갔었고. 궁금하면 당장 전화해서 물어봐도 좋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교차로 물어보기 전에...
그때 '청 나옌'은 어디 갔냐고 했더니 뭐라고 하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내가 물었을 때?
나한테 제대로 말을 해줬을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겠다던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내가 물어도 똑같을 거 아냐? 그건 그렇다치고...
굉장히 미움받고 있네에, 야츠모 군. (잔웃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즐거워 보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난 99%의 삶을 즐기는 걸 목표로 살고 있어서...
하여간에.
아무튼 좋아. 그때 내 상태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야- 환자였...
(잠시 말을 끊는다.)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웃음기를 지운 얼굴로 이치지쿠를 봅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정말 기억 안 나?

캐릭터 인장

냉수를 끼얹은 듯 싸늘한 공기가 내려앉습니다.

캐릭터 인장

의심하는 걸까? 하지만 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기 말이야...
난...똑똑하거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런데 내가 있던 장소에서 하필 기절한 게 나라서, 나만큼 세세하게 기억하지도 못할 사람들한테 묻고 다니는게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지 짐작이 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자존심만 상하는 줄 알아? 시간도 상하고 있거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애초에 (묵음 처리) 해서 못 걷는데 총까지 맞아놓고 정신머리가 있으면...
물론 난 있을 수 있지. 굉장하니까.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지만 아쉽게도 없었으니까 말이야.
떠보지 말고 빨리 똑똑한 나한테 이실직고 하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무언가의 검열 부분부터는 화살 다섯 발 정도 맞은 사람처럼 멍한 얼굴로 따박따박 뱉는 말 듣는다... 그저...듣는다.)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건... 미안... 하지는 않고. 정황상 의심할만한 사람을 의심했을 뿐이니까. 내가 아냐? 사실 멀쩡하면서 아픈 척 한 건지, 취하지 않았던 건지, 어떻게 아냐니까.
의미 없는 실랑이는 관두고... (평소대로의 얼굴로 복귀.) 그럼, 너네 집 가봐도 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는 너 실려갈 때, 이위랑 나엔이 못 가게 해서 가본 적 없단 말이지. 궁금하거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미 찾아와 본 적 있으면서 말이지...
아니, 미안해야지. 네가 반 죽여놓은거잖아. (길바닥에서 당당하기 짝이 없다...)
와도 되지만 사과의 의미로 업고 가. (뻗대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다르지. 데리러 나오는 거랑. (검지 치켜든다.) 뒤져보는 거랑. 내가 방문하면 보통은 후자. 종일 셋...혹은 둘이서 그 집에 있었다는 거잖아? 털어보면 뭐라도 나오겠거니... (여기까지 말하고 이치지쿠 본다.)
계속 업어주면 버릇 안 좋아질 텐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지 이 말은? 동물 키우는 것처럼 말한다?? (팔짱 낀다...)
그래서 어떡할 건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랑 나도 슬슬, 남 눈치 봐서 떨어질 때가 됐다고 본다...

캐릭터 인장

타이밍 좋게 이치지쿠의 휴대폰에서 짧은 진동이 울립니다.
이위에게서 온 메세지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지? 열어본다.)

캐릭터 인장

[잠깐 통화 가능해? 헤이스이는 떨어트려 놓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눈을 가늘게 떴다가 잠시 걸음을 멈춘다.) 기다려 봐, 연락 왔으니까.
(핸드폰을 열고 이위의 연락처를 찾으며 야츠모를 지나쳐 걷다가 잠깐...)
스테이, 야츠모. 캄 다운. (못 참고 영화에서 본 투로 한마디하고 골목으로 쏙 도망간다.)
(전화해야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쟤 지금 뭐라고 한 거냐? 사람 하나 사라진 골목 입구 뚫어져라 본다.)
(외친다.) 네가 먼저 튀었다? 안 기다릴 거야, 난 네 집 갈 테니까!

캐릭터 인장

스테이고 뭐고 하나도 안 지켜줍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마주 외친다.) 교육 어디서 받았어?
재밌는 거 나왔는데 혼자 보기만 해 봐라!
(진짜 전화해야지)

캐릭터 인장

전화를 걸면, 이위는 기다렸다는 듯 바로 받습니다.
-너 몸은 괜찮냐? 하하, 너가 먼저 죽는 줄 알았어.

캐릭터 인장

-그래도 다리는 멀쩡해 보이는데, 헤이스이 처리하는 데 문제 없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건 문제 없는데...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급해 보이시네...
일정은 언질 안 하시더니. 무슨 일 있나요?

캐릭터 인장

-...
-오늘 간 보다가 타이밍 되면 없애. 어차피 오늘이면 실종자 조사도 거의 끝날 거 아냐.
-네 최우선 목표는 실종 조사가 아니야. 이쪽이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급하기도 하셔라.
...아참, 맞다.
청 나옌님도 통 안 보이시는 거 같던데...

캐릭터 인장

-...아아, 나엔? 그러게.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네.
-어제... 잠깐 할 일 있다고 먼저 떴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할 일이요?

캐릭터 인장

-아니, 지금 중요한 건 그쪽이 아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에이, 왜 이러실까...
어쨌든 청 나옌이랑 헤이스이는 같은 구역에서 일하고.
꾀기 쉽잖아요, 무슨 일 하는지 알면. 설마 정면으로 싸우라곤 안 하실 거죠, 아하하하.

캐릭터 인장

-정면으로 싸울 일이 있어? 옆애 붙어다니면서 기회를 보면 되는 걸. 잘 하잖아.
-아무튼 그 실종 조사, 제대로 된 소득도 없으니까.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헤이스이부터 처리해..
-어차피 장소도 딱 좋잖아? 이제 와서 빼는 건 아니지?
-이번에는 나도 못 도와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번에'는'?

캐릭터 인장

말하는 내용에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지켜보고 있는 건가.

캐릭터 인장

-잡담은 됐고. 타겟 기다리시겠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디 있을까... 적당한 데에 깜찍. 하게 윙크 날려본다.)
에이, 네에...
(그래서 이 녀석, 진짜 먼저 그냥 간 건가?)

캐릭터 인장

...
거리는 조용합니다.
이 녀석, 진짜 먼저 가버렸네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가면 사과하라고 해야지. 이치지쿠는 쓸데없는 일에야말로 진심을 다하는 타입이었다...)
(집으로 갈까.)

캐릭터 인장

자, 야츠모가 기다리고 있을... 아늑한 나의 집으로 돌아갑시다.
이치지쿠가 사는 곳은 추강 아파트입니다. 그래봤자 고작 5층을 꾸역꾸역 지어서 만든 빌라나 다름 없지만요.

캐릭터 인장

201호가 이치지쿠의 집입니다. 한 두 사람 들어가 살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어제 일을 생각하면 비좁았겠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얼마나 뒤지고있나 구경이나 하자.) 야~츠모~군~.
문 열어줘.
...없나아? (콩콩. 노크 시작.)

캐릭터 인장

대답이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먼저 가놓고 설마하니 나보다 늦게 도착할 리는 없겠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하나, 안에서 날 기다리고 있거나...둘, 소리를 못 내고 있거나... 셋, 하여간 있어도 소리없이 있을 상태면 안전한 건 아니고.)
(문에 귀 대 봐도 조용할까?)

캐릭터 인장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문이 잠겨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칼은 잘못 찌르면 도움이 안 되니까 말이지...)
(현관 아래에 죽어있는 작은 화분을 잡고 문을 천천히 연다. 뭐 보이면 일단 부어버려야지.)

캐릭터 인장

문을 열면 보이는 방 안은 평소보다 어지럽습니다.
두 사람이 방을 깨끗하게 치워줬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훨씬 엉망이군요.
피가 덕지덕지 묻어 갈아엎은 붕대도 바닥에 뒹굴어 다닙니다. 바닥이 왜 이렇게 더러운 걸까요?
...설마 이 인간들 신발도 안 벗고 그냥 돌아다닌 거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진짜 늦게 왔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신발로 방에 들어서서 바닥에 널부러진 붕대를 슥 밀어 치운다.) 예의하고는.

캐릭터 인장

바닥을 자세히 보면, 진흙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이러니까 뭘 두기 어렵단 말이지, 정말... 강가에서 오기라도 한 걸까나아. (발자국이나 붕대가 간 방향이라도 보이나? 창문을 열어본다.)

캐릭터 인장

창을 열기 위해 시선을 올리면, 창가에는...
너무 조용해서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야츠모는 넋을 놓은 건지, 한참이고 얼어붙어 창 밖의 구룡강 어딘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화분을 내려둘까 말까 고민하다 '정신 차리는 데에는 타격이 직빵' 이라는 점을 마음에 유념하며...)
야아, 야츠모 군.
뭘 그렇게 보고 있어?
(발치의 붕대나 진흙 같은 걸 적당히 밀어 치우며 묻는다. 창 너머에 뭐가 있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치지쿠.
저기에.

캐릭터 인장

강에 무언가 떠있는데, 뭐지?
...
...팔?

캐릭터 인장

이치지쿠,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사람의 팔만 떠 있는 건가.
광경을 목격하고 나면, 야츠모가 욕설을 내뱉으며 방을 뛰쳐나갑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따라가기 전에 창틀 한 번만 확인하자. 아무것도 없나?)

캐릭터 인장

창튼을 비교적 말끔합니다. 다른 특이점은 없는 것 같은데...
야츠모를 쫓아 곧장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곳은 구룡강.
발이, 발목이. 물에 젖을 때까지 수면 안으로 들어가면 정체불명의 팔과 점차 손이 닿습니다.
이건, 동강난 인간의 팔이다.

캐릭터 인장

조각난 신체 부위를 건져 강 밖으로 나오면, 야츠모는 할 말을 잃은 듯 한참이고 시선을 고정할 뿐입니다.
화려하게 찬 팔찌에다가 반지. 잉어가 그려진 문신.
저 오른팔, 본 적 있습니다. 당신도 아는 사람입니다.
청 나엔의 오른팔입니다.
이치지쿠, 이성 판정(0/1)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cc<=70 이성체크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팔을 몇 번 쓸어 피부 상태를 점검하며 단면을 본다. 어떻게 잘려있을까?)

캐릭터 인장

짐승이 물어 뜯은 것 마냥 찢긴 형태입니다.
야츠모는, 다시 등을 돌려 강 안으로 뛰어듭니다.
물 안도 제대로 보이지 는 시커먼 강.
그 안을 헤쳐보아도 두 사람이 건져낸 팔 말고는 다른 부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구룡강은 언제나 밑을 향해 흐르니까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나머진 여기 없는 모양인데. 나가야 할까 봐, 강 흐르는 걸 보면...
참고로 물어보는데 말이야,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옷에서 물기 쥐어짜낸다.) ...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는 기약 없는 희망이 있는 쪽을 좋아할까, 아니면 가능성이 적다면 나쁜 결과라도 못 박히는 쪽을 선호할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렇게 말한 이상 무슨 소리 할 지는 대충 짐작 간다니까. 어떻길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희망적인 얘기를 먼저 해주면 하나, 아무리 그래도 팔만 남아있는 건 이상하고, 외팔로 살아있을 수도 있지.
둘, 그러든 말든 팔이 뜯겨서 강에 던져졌으면 피가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돌아가는 걸 보면 이위는 나옌이 사라져서 나쁘지 않아 보이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세 번째로, 미리 작별인사나 할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잠자코 얘기를 듣고 있었으나,) 마지막은 뭐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니, 아까 전화할 때 말이야? 황이위 님이 재촉을 하시더라고?
더 미룰 수 없다고 말이야. 반반 확률이지만 아마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처음 얘기할 땐 그냥 맡기더니 기한을 정하다니 쩨쩨하기도 하지. (잠깐 소리내 웃는다.) 말단이 안된 점은 그거야. 하여간...
이제 내가 무슨 말 할 지 대충 예상이 가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마 오늘 내로 널 안 죽이면 내가 좀 큰일이 날 것 같은데, 넌 예상하는데 활이위는 예상이 안 되서 좀 궁금하니까 뻗대고 싶어. 알겠지, 이 기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기대되지 않아? 보통 그렇게 마지막까지 가면 이것저것 말해주던데 말이야! 말이 많은 듯 짜서 원.
하여간 그렇게 됐으니까 아까 안 업고 넘어간 사과나 해 봐. (그리곤 팔을 가볍게 던져 떠넘긴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황이위 얘기에 대놓고 안 좋아졌던 표정은... 끝에 가자 조금 풀어진다. 그것도 한 손에는 넘겨받아 잡은 팔 한 짝 든 채로.) 결국은. 안 업어주고 먼저 간 게 불만이라는 소리 아닌가.
안심해, 네가 뭘 택하든 황이위 손에 당장 죽을 일은 없어... 조심해야 하는 건 내 쪽이지. 싱거운 작별 인사가 될 뻔 했네. (강의 더욱 아래쪽을 향해 느릿하게 걷는다.)
참... 이런 상황이어도 한결같다 싶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야. (애매하게 실망한 어조로 중얼거리더니 강가에 쭈그려 앉아서 하는 걸 구경한다. 뭐가 됐든 기다려야 알 수 있다는 게 불만이 된 모양이지?)
한결같지 않을 이유가 없지, 나는 그대로니까.
...그래서 미안해는? (시시콜콜하게 끈질기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사과받고 싶으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따라와! 이대로 더 밑으로 갈 거야. 죽었든 살았든, 저 아래에는 있겠지.
...흔적이라도.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예상했겠지만 한번 더 뻗댄다.) 업어주는 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숨.)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우리 어린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적어도 여기까지는 스스로의 힘으로 올 수 없는 걸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저기, 저번에 들은 바로는 내가 너보다 먼저 태어났거든? (주섬주섬...)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형님이라고 불러드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선뜻...)
...
'형아' 해봐. (웃음 참으며 가까이 간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좀 다르다?
... ... 좋아.
대사형, 가시죠. (안 업어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업어준다고 하지 않았니, 사제.
요즘 나이때문에 허리가 통 아프구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하...
그렇게 따지면 종일 돌아다닌 저도 꽤 힘이 부치는데요.
업어주시겠습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긴...내가 기저귀 갈 때부터 봐왔는데...
오랜만에 업어줘야겠다.
이리오거라. (인자하게 웃는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미심쩍은 낯... 이치지쿠 있는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정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정말이지. (하지만...)
(해주는거랑 가능한 건 별개 영역이고.)
(등 숙여준다...ㅋ)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ㅋ...)
(ㅋㅋ 들고있던...팔 본다.)
(이치지쿠 등 본다.)
(업힌다... 업힌... 건가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휴, 언제 이렇게 자랐대? (하고, 잘 일어나기만 하면 그런대로 훈훈한 광경이었을 것이...)
(당연히 못 일어난다.)
(단번에 '같이' 앞으로 쏠려 엎어지고 만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옆으로 굴러서 빠져나온다ㅋㅋ)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철퍼덕)
... ...
...후... ...
빠르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네가...
허접한 거지. (팔 잡아서 일으킨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어? 마치 언제는 내가 이쪽으로 안 허접했던 것처럼 말하네? (일어나서 옷자락을 탁탁 턴다.)
아무튼 난 업어줬어. (당당이 아니라 뻔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러셔?
업어줄 힘도 있으니, 이제 잘 걸어올 수 있겠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뭐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물끄러미 오래 바라보더니 한마디가 많다.)
쩨쩨하게...
(저벅저벅...)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앞서가는 뒷모습 보고...따라잡더니...)
(그대로 무슨 짐 회수하듯 끼고 간다. 아니, 위에 얹었다. 익숙하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짐짝처럼 얹혀져서 '이거 중력 뒤집혀서 속 안좋다니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는 asmr로 제공한다.)
...그런데, 어디 가는 중이라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리고 그 중얼거림 죄다 한 귀로 흘린다.) 저- 아래. 뭐라도 흘러가지 않았을까 해서?

캐릭터 인장

서구룡 남지구, 구룡강 가장 최하단부.
이 주변에 사는 이들이 아니라면 쉽게 발걸음을 내딛지 않는 곳입니다.
구룡강 너머는 그저 구룡성채에도 살지 못하는 빈민들이 사는 집이 모여있을 뿐이고, 동구룡에 있는 구룡택시연합과도 동 떨어진 곳이니까요.
이치지쿠조차 여기까지 내려와 본 적은 처음일 겁니다.
강의 끄트머리를 걷다 보면, 컨테이너 하나만 한 크기의 낡은 집이 보입니다.
굴뚝 위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안에 사람은 있군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내려둔다. 일단은...)
(그러니까...이치지쿠를.)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내려주기 전부터 저기 하나 있는 낡은 집을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와본 적 있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니, 완전 처음이야... 여긴 뭐지?
...너는?
표정 보니까 호기심부터 발동한 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야 안 와봤지, 저 안쪽만 해도 얼마나 일이 많은데 여기까지 올 일이 있어? (낡은 집으로 다가가 문에 귀부터 슥 대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긴, 이렇게 일이 생겨서 작정하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면...

캐릭터 인장

귀를 대보는 정도로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집 근처의 소각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좀 떨어진 곳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피부에 와닿아... 더워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청소 일을 하는 사람인가?)
야츠모 군, 지금 뭐 가지고 있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그래...
팔로도 사람은 칠 수 있지.
(노크한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다짜고짜 칠 생각부터 하는 네 잘못이야.

캐릭터 인장

문을 두드리면 처음에는 반응이 없습니다.
다시 두어 번 두드리고 나면, "누구세요." 하는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립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안녕하세요~? 저~기 위에서 요리집 하는 사람인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는 사람이 강에 떨어졌다길래...
혹시 여기 주변에서 뭐 본 거 없으세요?

캐릭터 인장

집 안의 사람은, 이치지쿠의 목소리를 듣자 신이 나 문을 열어줍니다.
한발 늦게 아차 싶은 듯 다시 닫으려 들지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문 잡는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이 차암.
열고 바로 닫으시면 위험하잖아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안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대화하지? (미소.)

캐릭터 인장

"저, 저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에, 친구는~. (집 안으로 들어선다.)

캐릭터 인장

"..."
"장의사...노릇 하는 사람입니다만... 강에 떨어졌...다구요?"

캐릭터 인장

NPC 장의사
이 아래에서 여태 일해온 걸까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에, 그것도 팔 한짝만 놓고.
아까는 즐거워 보이시던데 왜 그렇게 위축되셨담...

캐릭터 인장

"팔...한 쪽만..."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나무관이 여러 개, 그리고 벽면에는 온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짜 부적들이 덕지덕지 액운을 막는 듯 장식되어 있습니다.
장의사가 서 있는 벽면 위를 올려다보면...
택시기사들이 매는 넥타이가 하나.
식당에서 흔히 쓰는 중식도가 하나.
모서리가 깨진 마작패가 여럿,
... ...
전부 실종된 자들이 가지고 있었을 물건들입니다.

캐릭터 인장

그리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거, 소각로 근처 바닥에서 주웠는데.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내미는 건 청 나엔이 입었던 하의 일부입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강으로 떠내려오는 사람이 많나 봐요?

캐릭터 인장

"... ...많죠."
"한 달...좀 넘었을까, 구룡강에서 시신이 떠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저, 저는... 시신들이 안타까워 장례를 치러준 것 뿐입니다. 다른 건 몰라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작은 관을 가리켜본다.) 이건 뭐에요?

캐릭터 인장

"전에는, 주인 없는 시신을 묻어줄 생각으로 관을 마련했는데..."
"워낙 자주 내려오다 보니 포기하고 태우기 시작했어요."
"아마 찾는다던 사람이... 오늘 아침에 떠내려온 시신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누구 또 찾아오는 사람은 없어요?

캐릭터 인장

"그동안..."
"저 혼자... 지내면서 일했어요. 여기서 산 사람은 아무도 못 봤습니다."
"그런데... 팔 한 쪽이라고 하셨죠."
"어쩐지. 최근 강에서 떠내려온 시신들은 하나같이 짐승에게 당한 것만 같았어요."
실종일 때부터 알아봤습니다만, 결국 전부 살해당해서 강에 떠내려간 것이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보이긴 하더라. 고개를 갸우뚱한다.)

캐릭터 인장

뜬 소문으로는 하나같이 짐승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짐승이 한 짓일까요?
구룡에 사는 인간들이 서락파 단원만 있는 것도 아닌데. 평범한 주민들은 내버려 두고 서락파 조직원들만 해친다고?
그것도 서락성과 관련된 인물들만 골라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일단, 서락파와 가깝고...)
... (비죽 웃는다.)
(연관성을 생각하면 황이위 아니면 나인데... 야츠모를 쿡 찌른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대답 대신 고개 돌린다. '뭔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서 결국 어제 내가 기절하고 무슨 일이 있었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네가 기절하고?
그러니까, 이위랑 나엔이 널 데리고 네 집으로...
...가서. 새벽에 다시 날 불러냈고. 같이 한의원으로 향했지만 나엔은 없었지.
(장의사 곁눈질한다.)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럼 하나만 더, 하듯이 손가락 가볍게 세운다.)
아까 뭐에요?
반가워하다 무서워한 거.

캐릭터 인장

"...사람이 오랜만인지라... 저도 모르게 신이 났었나 봅니다."

캐릭터 인장

"열고보니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빤히...)
(몇 분간 빤히 바라봄.)
(그리고 애석하다는 표정이 된다...)
여기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생활도 힘드시겠다...
가끔 구룡엔 올라오시고요?

캐릭터 인장

"아, 아주 가끔...?"
"먹을 것 같은 걸 사기 위해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뭐...
이 아저씨 괴롭히는 건 아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어? 뭐 특이한 거 들으셨을까봐 묻는 김에 걱정해 드리고 있는 거거든?
내 상냥함이 안 보여? (그렇겠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안 보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옆구리를 찌른다.) 아하하...
그러면 뭐어.
아, 소각로도 조금 봐도 괜찮을까요~?

캐릭터 인장

"아, 네에... 그치만 아침에 막 태워서, 남은 건 없을 텐데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어유, 부지런하시기도 해라.
감사합니다아~. (집을 나온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데까지 걸어 나와서, 다시 돌아본다.) 그리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뒤에서 따라 밖으로 향한다.)
그리고? 아, 그거.
그렇게 물어봐도. 내가 보고 들은 건 그게 전부인데? 그건 왜.
그래서 물었잖아, 정말 기억 안 나냐고. 넌...짜증냈고. (끄덕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하지만 말이지, 내가 기억하는 건 하나 있거든...
기절할 때즘 누가 비명 지르던데.
거기선 그 난리가 났는데 싸움이 용케 잘 마무리된 모양이야. 어떻게 정리된 거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하...그때 그 난장판이면... (시선이 위를 향해 하늘을 훑듯 허공을 구른다.)
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런데 기억에 남을 정도로 큰 비명은, 내 기억에 없는데. 음, 종업원이 소리 질렀던가? 네가 총 맞아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가 쓰러지고 바로인 모양이던데.
그건 기억하지, 안 쓰러지려고 아프다 아프다 하는데 비명소리 듣고 기절했으니까 말이야.
'잘'이 뭐야? (주변을 가볍게 둘러본다.)
여기서 더 가볼 곳이래봐야 황이위가 있는 곳 정도인데...
그전에 얘기나 들려줘 봐,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흐-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나도 궁금해. 내 입장에서 유력한 후보는... 정해져 있고. 조금씩 이상하게 뒤틀린 기억도 가진 모양이고. (구룡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걸어서 내려온 길 그대로.)
그건 됐고, 전의 얘기로 돌아가자. 난 네가 날 죽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캐릭터 인장

아슬아슬하게 수면 사이를 걷는 뒷모습이 무방비해 보입니다.
어느덧 밤이 내려앉은 서구룡은 고요합니다.
추강 아파트, 당신이 사는 집 바로 앞.
뒤편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고갤 들어 아파트 위를 보면 - 황이위가 아파트 난간에 서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뭐해. 안 처리하고.'

캐릭터 인장

그가 벙긋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방긋 웃으면서 손 작게 흔들어준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 '후보' 말인데...
역시 나인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다른 누가...
더 있을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뭐, 이런 내용이라면 그렇겠지. 그래서? (물끄러미 보다가, 아주 약간...호기심이 하나 든다.)
(한쪽 다리가 약하다던데, 정말? 시선이 그쪽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삐딱하게 짝다리 짚고 서서 구룡강이나 내려다보는, 죽음을 앞에 둔 사람처럼은 절대 보이지 않는 태도. 내내 들고 다니던 팔은 내려두고 담배를 꺼내든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당사자 상태가 이러니, 결국 그치지 않겠어? 게다가 내가 널 의심해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태연하게 타들어가는 연초를 짓씹는다.) 네가 날 죽이면 끝이지.
상관은 없는데. 어때? 이제 정해야 하는 거 아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러면, 호기심이 살살 차오르던 얼굴이 바람 빠진 표정으로 변해 있다.)
나는 말이지...
죽이려는 쪽도 당하는 쪽도 열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불만이야?
그거지, 쥐새끼라는 말 많이 들어봤을 거 아냐.
그래봤자 너도 나도 쥐새끼라니까. 이제와서 하나 죽인다고 인간이 될 리가 없지. 살아남는 쪽도 마찬가지고. (심경의 변화라도 생겼나, 반도 태우지 않은 담배를 떨어뜨리고 발로 비벼 끈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힘 빠지게 하네에, 여러모로. (한가로운 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가선 물끄러미 본다.)
(그리고 빙그레...)
그럼 수식어는 좀 더 풍부한 게 좋겠지?
(야츠모의 오른 다리를 힘껏 밀어 강으로 찬다.) 물에 빠진, 이라거나... 어때?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이건 예상 못 했나. 힘 없이 뒤로 떠밀려 강에 빠진다. 첨벙. -얕은 물이었기에 망정이지... 제대로 찧었다.)
... (-푸하! 물에 젖은 머리를 힘껏 흔든다.) ...이런 얘긴 없었잖아...? (그럼 누가 예고를 하는가?)
누가 알려줬지? 이위? 그 자식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소리내 웃다가 잠깐 아파트 난간에 서 있던 이위를 올려다본다.)
얘기하고 하면 기습인가, 그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다시 고갤 돌려 야츠모를 보고 허리를 숙여 이마를 콕.) 뭐어, 하여간에...
쥐새끼들끼리 조심히 건강히 오래 살자고, 야츠모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팔 하나 잡아 끌어당긴다. 물에 집어넣을 기세로.)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아하하하하, 하, ....?! (높이 울리던 웃음소리가 돌연 끊긴다. 엇, 하는 단말마 이후엔 또다시 '첨벙!' 쫄딱 젖은 채 야츠모 위로 엎어져서 잠깐의 침묵이다.)
...있잖아, 나처럼 속이 넓은 (...) 사람 좀 본받아 줄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넌 이미 젖어 있었어서 마지막에 장난 쳐 준 거거든? (neronambul.)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축축하게 젖은 두 번째 생쥐 뚫어져라 보다 드디어 입을 열어서 한다는 말이,) 그닥...
안 넓던데? ...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 ... ... ...
(얼굴을 콱 물어버린다.) 그건 처음이라 그런 거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 (손바닥으로 받쳐 밀어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너 말이야, 내가 누군 줄 알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누구긴 누구야, 물에 빠진 쥐새끼 하나지. (입에 남은 맛을 뱉고 이번엔 볼을 주욱 잡아당긴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있잖아, 여러가지 이유는 있지만 그냥 막무가내였던 게 나쁜 거잖아.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한껏 늘어난 뺨 문지른다.) 뭐. 누가. 내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래. 네가. 또 누가 있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여기서도 보이려나. 이위가 있을 법한 방향으로 짧게 시선 둔다.) 막무가내라니. (다시 아래로.)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생각이 바뀌었어. (이치지쿠 두고 먼저 몸 일으킨다. 덕분에 물에 빠진 상대를 내려다보는 꼴.)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한편 이쪽은 이미 젖어버린 거, 그냥 강바닥에 주저앉아 약간 삐딱하게 올려다본다.)
그야 쿠로이키 야츠모 군이지.
라고 하고 싶다만 그걸 묻는 게 아닌 것 같고...
그럼 뭐, 역시 그것밖에 안 남았잖아? ('내가 누군줄 알고' 는 이 순간 쌈박하게 무시한다.)
(그러므로 잠시 안쓰러하는 미소로 올려다보며 말하길,)
응, 우리 아기 쥐새끼. 감기 걸리면 안 될 텐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피식거리며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걸로 가자.
그리고 이왕이면 너도 같이 쥐새끼로 살자. 나쁘지 않지? 날 살리면 그렇게 될 거다.
(물기 마저 털어내며,) 서락성의 주인, 산주...
...그 양반도 후계자는 하나 남겨뒀는데.
이름이 헤이스이라고 했던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머리카락의 물기만 훔쳐 뒤로 넘기다가 들려온 말에 시선을 다시 주고픽 웃는다.) 어쩐지 목숨 위협을 많이도 받아본 폼이더라니.
(물에서 일어나 물기는 하나도 안 짜고, 슬슬 물기를 다 털어낸 야츠모에게 딱 붙어 기대듯이 포옹하고 빙글빙글 웃는다. 다시 축축하다...)
난리 많이 칠 거 기대할게, 아기 쥐새끼 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딱 붙어오는 덕에 다시 축축해지자 혀 차기를 한 번. 그런 데에 반해 표정은 퍽 후련하다.) 기대해, 그 난장판 한가운데로 너도 끌고 갈 작정이니까.
네가 날 죽였다면 말이야. 부산주가 다음 산주가 됐겠지. 그렇다면 날 죽인 죗값은 누가 감당할까?
너야. 난 아직 아무런 잘못을 안 했거든. (검지로 이마 꾹 눌러준다.)
날 멀쩡히 살려서 같이 성으로 들어가면? 그땐 뭐, 저쪽에서 아까까지 관람하시던 이위라던가. 부산주가 널 죽이려 들겠지...
폭탄 처리반. 어때? 쥐새끼 하나 지고 가는 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흐음, 생각하듯 시선이 약간 구르다가 돌아온다. 미소.) 좋아. 재미있을 거 같고...뭐어.
사실 신체능력으로 따지면 반대가 될 것도 같지만 말이지, 아하하!
그건 애매한 것도 하나 남아 있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재미있게 해 줘.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그리고 말야... (야츠모의 얼굴을 짐짓 상냥하게 양손으로 감싸고 진지하게 말한다.)
나 이제 물 들어가고 움직여서 총 맞은 곳 아픈데.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엄청 아프거든, 아니 진짜로. 굉장히. 무지하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뭇 걸어. 들고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얼굴 감싸오는 손은 굳이 치우지 않는다. 뭐라고 하나 듣자, 그런 식으로 잠자코 있더니...)
이제야 좀 아픈 게 느껴지냐? 재밌는 거 하나 더 알려줄까.
나는 너 되게 많이 봐줬어. 튈 기회도 마련해줬다니까. 다리 쏘고 며칠 앓아누우면 알아서 그쪽 계획에서 빼줄 거라고 생각했지...
너무하기는.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호오...
그러니까 스스로 계획해서 나한테 총을 쏘셨다? (간지럽히듯이 야츠모의 볼을 검지로 살살 긁어주다가 다시 한 번 쭈우욱 잡아당긴다.)
그래서 내가 두 번 앓아누웠다고?
(쭈욱... 쭈우욱...)
드는 거 말고 업는 걸로 해.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자래지. (잘했지...)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너무 잘해서 또 깨물어주고 싶어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손 떼어낸다.) 후계자를 물어?
업어줄 테니까 그걸로 퉁치자.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네에...?
설마 후계자님이나 되시면서 총을 쏘고 '한 번' 업는걸로 퉁치시는 건 아니죠?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아아... 하?
후계자한테 며칠 내내 업혀다니는 건 말이 되고?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싫다아, 그건 자업자득이잖아요.
후계자는 책임감이 강해야죠. (모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말을 섭섭하게 하네...
그대가 먼저 수작을(...) 부려 나와 가까워지려 해놓고... 이제와서 모른 체라니...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거기 넘어오신 건 (ㅋㅋ) 어느 후계자 분이셨죠...?
모른 체라니, 섭하게...
책임 지시라고 이렇게 온 건데요. 부끄러워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책임 지면... 되잖아. 진다니까? (결국.)
업어줄게.
...앞으로 몇 번 더. 참나. 날 이렇게 부려먹는 건 너밖에 없다고...
그리고...

캐릭터 인장

야츠모가 고갤 확 돌려 반대편을 보면, 이번에는 골목길 안쪽에 우릴 관망하는 황이위가 있습니다.
허리춤에서 꺼낸 총의 총구가 향한 쪽은 황이위입니다.
빗나간 총성.
황이위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겨 달아납니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쳇. 뭐, 쫓아낼 생각으로 쏜 건 맞지만.
큰일났네~ 너, 이제 팔자 제대로 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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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하루 이틀인가. (진짜로...중얼거리다가 히죽 웃는다.)
책임진다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하하...
...잠깐, 설마 꼬인 거 내 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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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이 참, 후계자님...기분 탓이에요... (에잇, 하고 부러 야츠모의 볼을 경쾌하게 콕 찌른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찔린 쪽 눈 찌푸린다.) 후계자님, 후계자님...
이제 그거 그만 둬, 이름으로 불러.
(이치지쿠 뺨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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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흐자나. (아프잖아.)
(고개 가볍게 흔들어 털어낸다.)
알았어, 야츠모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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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위로 한 걸음 올라서 허리 굽힌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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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금방 업힌다. 이젠 익숙하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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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푹 젖은 몸 이끌고 향한다. 어디로든. 일단은...)
당분간 네 집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걸. 대충...관리 비슷한 거 하던 집 있으니까.
...거기서 지내. 상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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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상관 없어, 집 상태 봤잖아? (업힌 채로 발만 까딱인다. 즐거운 일이라도 있는 모양이지?)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같이 지내는 것도 상관 없지?
아니, 오래는 말고. 어차피 곧 성으로 돌아갈 거니까.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뒤통수를 빤히 보다가 편하게 그 위로 엎드린다.)
흐~음, 그래.
언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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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사흘 정도 뒤에?
(고개가 옆으로 기운다.)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나을걸. 여러모로... 네 입장도 있고. (이유 모를 변명들을 덧붙인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생각보다 빠르군. 상관없어. 아침마다 누가 문 두드리면 살피는 것도 귀찮았고...
...
왜 변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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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야...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사심 있는 것 같잖아?
이게 더 이상하네?
모르겠다. 그냥 그런 걸로 하자. 사실 네가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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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발랑 까진 꼬맹이... (중얼거린다.)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치~? 이제 앞으로 조심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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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재미없어진 듯 업힌 채 조용해진다.)
(한 1분 정도.)
그럼 언제 처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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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아니... 당연히... (그냥 한 말이지. 턱 끝까지 올라왔던 말을 집어삼킨다.)
...
궁금해?
안 알려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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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이 뒤로 말 없이 걷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大海原九

(말해줄거 같더라니 왜 안 알려주지? 좀 킹받은 얼굴로 고개 잠깐 들어서 보다가...)
(그냥 목 뒤를 낼름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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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고개가... 반쯤 삐걱이면서 돌아간다.)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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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귀엽고 소소한 항의.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그래도 안 알려줘.
... 하는 거 봐서. (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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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어차피 내 처음은 알면서 쩨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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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처음이라는 게... (그거구만. 들으라는 듯 크게 한숨 내쉰다.)
기억 안 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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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
(반응이...신기한데?)
잠깐만, 처음 물어본 게 이러 아니라면 뭐라고 생각했는데?

캐릭터 인장

黒粋奴藻

...
... ...
맥락이... 그러니까... (포기한다.)
언제부터... 마음에 들었나~... 라던가?
아무튼 그쪽이면 정말 기억 안 나. (딱히 새겨둬서 유익한 기억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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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럼 됐어.
네가 생각한 처음이나 나중에 물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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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다시 기분 좋아진 듯 얌전히 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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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정말 희한한 사람이다... 업은 자세나 고쳐 잡는다.)

캐릭터 인장

누가 누구에게 잘못 걸린 건지, 과연 어느 쪽이 꼬인 건지...
당장은 알아낼 길이 없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밤이 찾아온 구룡의 풍경을 눈 앞에 두고, 문득 하나의 확신이 듭니다.
무엇이 정답이건 평생 쳇바퀴만 달리는 줄만 알았던 둘의 일상은.
이제부터 상상도 못할 궤도를 달리게 될 겁니다.
Next : 여기 쥐새끼가 둘 있다
─ Part. 2
조건 : 야츠모를 죽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