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미팡
You're my Romantic Tenderl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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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You're my Romantic Tenderl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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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W. 미팡
KPC. 大海原九
PC. 黒粋奴藻
오늘은 아무 일정도 없는 날입니다.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도 나쁘지 않고...
겨울치고 따듯하고 좋네요.
얼마전에 감기에 걸렸지만 지금은 싹 나아서 오히려 평소보다 건강한 기분입니다.
이런 느긋한 휴일에 뭘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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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소파에 늘어져서는 리모콘으로 채널이나 툭...툭...돌린다. 뭐 재밌는 거 안 해...? -컨텐츠 부족-)
DISH
이케부쿠로 살면서 도파민 중독, 컨텐츠 부족에 대한 기분은 누구나 느끼는 일이겠죠...
그런데 마침 재미있는 광고가 TV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黒粋奴藻
흠? (자세 고쳐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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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경쾌한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는 광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계속 먹고 싶어!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놀랍게도 저희는 그런 음식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분…… 아니 인류를 위해 준비된 최고의 식량! 직접 시식해볼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죠."
"그래요, 이 영광을 누리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뚝.
광고는 돌연 끊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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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아, 다시 당신이 보고 있던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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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Tv는 잠시간 방송을 이어 보여주다가 스스로 전원이 나가 버립니다. 뭐지?
黒粋奴藻
...뭔데? (음식? 그러고 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는군... 부엌이라도 뒤져볼 생각으로 일어선다.)
DISH
부엌에 먹을 게 있었나...
야츠모, 행운 판정.
黒粋奴藻
cc<=55 행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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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앗, 완전 싹 빈 거 같은데...
적어도 바로 먹을 수 있을법한 음식은 없습니다. 이런, 어쩌지...
고민하고 있을 무렵,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띵-동.
黒粋奴藻
갑니다~ (찾아올 사람이 있었던가? 현관문 연다.)
DISH
벌컥 문이 열리자 앞에 보이는 건...
大海原九
여어, 야츠모 군.
DISH
멀뚱멀뚱 서 있는 이치지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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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머리에 저건...뭐야?
웬 빨간 리본을 귀? 엽게 매달고...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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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어제부터 집에 안 들어오더니 뭐 선물은 나야♥ 같은 소리라도 할 셈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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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무튼, 축하해. 네 운도 요즘 좋아지는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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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좀 추운데 비켜주지. 들어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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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뭐야?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질문1)
大海原九
뭐긴 뭐가 뭐야? (고개만 갸우뚱.)
黒粋奴藻
어디 아프냐?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질문2)
大海原九
그건 며칠 전까지의 너겠지. (어이없다는 얼굴로 본다.)
黒粋奴藻
그건... 그렇지만. (당황해서 그대로 자리 비켜주고 만다.) 하루종일 뭘 하고 돌아다니다가 그 꼴로 오는 거지? ... 운이 좋다니. (문 닫는다.)
大海原九
그야,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연극적으로...) 날 먹을 기회를 손에 넣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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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먹어? 너를?
...너를? 내가?
大海原九
그래. 귀라도 막혔어? 다시 파 줘?
黒粋奴藻
사양할게, 아직 청력을 잃을 나이는 아닌 것 같으니까... (방으로 들어가더니 한 손에 체온계 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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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감염성 없다더니, 옮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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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저기, 사람을 왜 아픈 사람처럼 대하는 거지? 이거나 받아. (접은 종이 한 장을 건넨다.)
info
DISH
!!무한 재생 인간 식량!!
원재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유통 기한: 없음
제조사: XX 식품 컴퍼니
1) 본 제품은 수면을 통해 잃은 신체 부위를 스스로 회복합니다.
회복 후에는 맛이 달라집니다. 다양한 맛을 즐겨주세요!
2) 단, 재생을 위해서는 머리와 심장이 반드시 남아있어야 하니 시식 시 주의해주세요.
3) 반납은 이틀 후인 X월 X일입니다. 오후에 본사의 직원이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4) 시식 후에는 QR 코드를 통해, 또는 홈페이지(www.arwassa-love.com)에 직접 들어가 시식 후기를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이쪽으로 전화 주세요♥
xxx-xxxx-xxxx (상담 가능 시간: 오후 6시~새벽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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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미심쩍은 낯으로 체온계는 식탁 위에 올려둔다. 웬 종이? 펼쳐 내용 살핀다.)
그... 미안한데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정상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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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 하여간, 그렇게 됐어.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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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그렇게 말하는 이치지쿠는 어쩐지...자기 손톱을 깨물고 있습니다.
긴장? 뭐...그런? 거라도...했나?
싶어 보고 있자니 곧 아그작,
이치지쿠가 입을 조금 벌려 손톱의 반을 한입에 깨뭅니다.
오독, 오도독...이건 뼈 씹는 소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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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어느새 이치지쿠는 손가락 한 마디를 전부 씹어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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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순식간에 이치지쿠의 왼손 검지 손가락이 그의 입 안으로 사라집니다.
야무지게 피까지 빨아 먹고 있네 저거...
야츠모, 이성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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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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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1D2 (1D2) > 2
이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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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오독오독 입안에 남은 손가락 잘 씹어먹는다.)
黒粋奴藻
... 요즘들어 내가...
눈앞에 일어난 상황을 보고 '꿈인가' 생각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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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이게 내 문제일까, 네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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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꿀꺽 삼키고 나서) 현실도피는 좋지 않거든, 야츠모 군.
음...
네 문제 아냐? 그릇이랑 포크랑 나이프나 가지고 와 봐.
(부엌으로 걸어간다.) 작은 그릇이 있던가?
黒粋奴藻
... (내가... 얼마전에 말도안되는 증상 때문에 쟤를 먹겠다느니 뭐라느니 난리를 피우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이 상황이... 말이 되나? 중얼거리며 따라 부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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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릇이야 있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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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왜긴 뭐야 왜야? 벌써 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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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네가 시식 담당이잖아. 빨리 의자에 앉아.
黒粋奴藻
내가 시식 담당이라고? (제 얼굴 검지로 가리킨다.)
大海原九
(작은 그릇을 꺼내서 앞에 놓아준다.) 아까 내가 '축하해' 라고 말한 건 뭘로 들은 거야?
'날 먹을 기회를 손에 넣었잖아' 라고 한 건?
黒粋奴藻
왜 나야? (...잠깐.) 음... 아니. 이건 다행이지.
좋아, 축하는 받아들이마. 근데 나 지금 별로 배 안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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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 그럴 리가. 음식 냄새도 안 나고 벌써 이런 시간인데 네가 배가 안 고파?
黒粋奴藻
(그 순간... 들린다. 뭐가? '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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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잘 들었다. 빙긋 웃는다.)
뭐야, 전혀 문제없잖아. 나이프랑 포크나 들고 앉으라니까.
黒粋奴藻
하... (다른 수가 없으니 하라는 대로 포크랑 나이프 챙겨서 의자에 앉긴 앉는데...)
大海原九
그래그래, 식사 예절은 지켜야지. (그리곤 왼손을 뚝, 쉽게 부러뜨려 떼어내 접시 위로 올려준다...)
DISH
앗, 마침 흐르는 피로 플레이팅까지...
...라곤 해도 먹음직스럽게 보이진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손인데요? 손이잖아요?
하지만 기왕 준 거 먹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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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어째 거부감이... ... ... ...)
(포크로 쿡 찔러본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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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식탁에 걸터앉아 아~, 하고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입 벌려 받아먹다가...) 그러니까, 시식 담당이라고 했잖아.
"맛있게 드세요" 자, 자.
黒粋奴藻
넌 뭐, 기분 이상하지 않냐? 이거 네 손인데? ...네 손인데? (다시 한숨 한 번... 나이프로 적당히... 엄지 부분 썰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大海原九
이상할 게 뭐가 있어? 당연한 일인데. (어쩐지 기대하는 듯한 얼굴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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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신기하게도 사람 뼈 같지 않게 조금만 힘을 줘도 뚝, 하고 썰립니다. 꼭 비유해야 한다면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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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그대로 엄지를 씹자...
맛……
맛있다ㅡ!!
이런 고기는 처음 먹어 보는 것 같습니다! 말랑한 살이 부드럽게 씹힙니다.
연어? 송아지 고기? 그 어디쯤일 것 같네요. 씹고 나서야 입 안을 채우는 육즙이 아주 맛있습니다. 딱딱한 건 뼈인가? 음, 고소하네요... 씹어 삼키기 아주 쉽습니다. 목넘김도 좋고..
...맛있는데? 왜 맛있지?
게다가 나, 진짜 엄지 손가락을 먹은 건가?
야츠모, 다시 이성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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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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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1d3 (1D3) > 1
이성 -1
메인
system
[ 黒粋奴藻 ] 이성 : 58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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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어때? 맛있지? 그렇지?
黒粋奴藻
... ... (맛이야 있는데. 확실히 맛있는데. 사람의... 제 앞에 있는 사람의 손가락이라는 걸 인지하는 순간 묘하게 속이 안 좋아진다... 잠시 포크 내려둔다.)
...어디 다녀왔어?
大海原九
음? 종이 제대로 안 읽은 거야, 너? (가볍게 가리킨다. 'XX 식품 컴퍼니'.)
여기야, 여기. 여기서 배송된 거니까 말이야. 근데 더 안 먹어?
맛있잖아? 그치?
黒粋奴藻
...(한 손으로 이마 짚는다.) 질문 바꿀게.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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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의아하다기보다는 되려 당연한 걸 물어봐서 지루한 양,) 뭐가 어쩌다가야. 원래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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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니아니... 무슨. 이렇게 잘 부러지지도 않았고? (나이프로 접시 위 남은 왼손 찍어 반으로 툭 가른다.) 부러진다...보다는 부서진다는 쪽인가?
大海原九
뭐, 생활에는 문제 없는 내구도야. 역시 걷기만 해도 부러질 경도면 이동이 불편해지잖아!
黒粋奴藻
그래도 너무 약해. 가벼워. (내려뒀던 포크 다시 들어올려 잘라낸 부위를 입에 넣고 씹는다.)
...아. (자각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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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먹기 힘든 것보다는 먹기 쉬운 게 좋잖아. 그것보다 말야... (슬쩍 다가와서 어깨를 쿡 찌르고 빙긋 웃는다.) 역시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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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 ...
(고개 돌려 외면한다.) 되돌리는 방법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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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맛있냐니까 이건 대답도 안 하네. 뭐 됐어. 반응 보니까 맛있는 건 맞는 거 같고. 당연하지! (테이블 위에 앉아서...본인은 '음식'이라 생각하는 모양인지 거리낌이 없다.)
왜 되돌리려고 해? 이렇게 맛있는데!
생각도 안 해 본 거라 물어본 적도 설명들은 적도 없는데,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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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몸만 바뀐 게 아니고 사고회로까지 건든 모양인데. 네가 음식이 됐다는 걸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거 아냐? (그리고 남은 고기 덩어리를 내려다보며 고뇌에 잠긴다.... 이걸 먹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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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전혀 이상함을 모르는 모양이다.) 무슨 소리야, 이건 내가 소설가라는 것만큼 당연한 건데.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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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같이 접시 위를 바라본다.)
그거 남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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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남긴다면? (어느새 시선은 머리 위에서 흔들거리는 리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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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럴 리가 없잖아...이렇게 맛있는데...?)
...아, 너무 맛있어서 남겨두려고?
어차피 내일 원상복귀되니까 괜찮은데?
黒粋奴藻
...말을 말자. (포크로 찍어 눈 앞으로 들어올린 뒤 다시 고뇌.) 아, 수면으로 회복된다고 했나? 맛은 달라진다며?
大海原九
그래, 그래. 내일은 또 다른 맛이 당신에게~. 라는 거지.
DISH
그나저나 아까 보던 리본 말인데요...
야츠모, 아이디어 판정.
黒粋奴藻
cc<=65 지능 (아이디어)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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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혹시 크리스마스에 하는 영화 본 기억이 있나요? 나 홀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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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크리스마스마다 사람들이 장식된 음식을 먹고 있었죠...
그중에 제일 유명한 건 역시 칠면조 요리려나?
네네, 그래요, 리본 달려 있는 그거.
특별한 요리라면 그런 장식 하나쯤은 있어야죠.
大海原九
뭔가 원하는 맛이 있다면 설문 폼에 남겨주면 되거든. 또 뭐 먹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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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이미 잘라낸 거 다시 붙일 수도 없고. 결국에는 남은 한 조각까지 전부 먹어치운다...) ...달걀죽. (반 농담.)
main
大海原九
무슨 맛이든 된다는데 골라도 달걀죽이야? 뭐, 하긴 달걀보다도 내가 맛있는 건 당연하긴 한데...
(다리를 까딱이다가 아까 건네줬던 종이를 가볍게 두드린다.) 아무튼, 그럼 여기 들어가서 평가 남겨 줘. 별점 당연히 5점으로!
DISH
아, 그러고 보니 벌써 6시를 넘긴 시간입니다.
상담 가능 시간이지 않나요? 전화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설문조사를 해도 좋고요. 놀아도 문제없죠.
오늘은...
저녀석만 아니면 평온한 휴일일 예정이었으니까!
黒粋奴藻
아~니. 그냥 달걀죽은 안 돼. 약간 설익어서 미묘한 맛이 나는 정도면 좋겠는데?
(...저녀석만 아니면! 후기를 남기기보다도... 한 손으로 핸드폰 꺼내, 종이에 적힌 번호를 누른다. 통화 버튼까지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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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어딘가 불만스러워진 이치지쿠를 뒤로하고 통화 연결음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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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딸칵.
"...네, 여보세요?"
"XX 식품 고객 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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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 여보세요? 시식하게 된 사람인데... ...
됐고, 이거 다시 되둘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DISH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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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죄송하지만 고객님, 이미 가공이 끝난 제품은 원 상태로 돌려놓는 게 불가능합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黒粋奴藻
... (안된다고? 눈썹이 꿈틀거린다.) 그럼... 뭐. 별수 없지. (설명서인지 뭔지 모를 그 종이 다시 살펴보며) 이틀 뒤 반납? 반납한 뒤에는 어떻게 되지?
DISH
"다음으로 예약해두신 손님이 계셔서, 잘 소독한 후에 다음 분께 배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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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아, 소독한 뒤 다음... ... 다음?
넘기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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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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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엇, 그게~......죄송합니다. 이틀 후에는 꼭 반납해 주셔야 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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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사면 되는 거 아닌가? 돈은 충분하니까 (내 돈 아님) 괜찮은 제안이라고 보는데.
main
DISH
"아무래도 예약은 회사의 신뢰가 달린 일이니까요!"
"게다가 독점 구매하시기로 이미 결정이 되셔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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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독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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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대놓고 심기불편하다는 투다.) ... 그쪽에서 보낸 음식 생각보다 맛 별로니까 이왕이면 안 넘기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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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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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네...네?????? 맛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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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직원은 당황하는 듯 어미가 흐트러지더니 뭔가 뒤에서 다른 직원들과 수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야츠모, 듣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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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cc<=50 듣기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main
DISH
'어떡해? 맛 없대!!'
'뭐?! 내일...가 기한인데?!'
'젠장! 잠깐만, 곧 ...로 갈게!'
...
main
DISH
"죄, 죄송합니다 고객님~."
main
DISH
"반품은 불가능하세요! 내, 내일 개선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그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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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뚝.
뚜우-뚜우-뚜우-......
黒粋奴藻
아. (끊겼다.)
大海原九
...무슨 소리야? 뭐가 맛이 없어?
黒粋奴藻
간만에 진상 고객 짓 좀 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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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너 맛 없어~ (장난)
main
大海原九
하아? 거짓말 하지 마.
黒粋奴藻
거짓말 아닌데?
大海原九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당연하잖아? 그게 올바른 세상이라는 거잖아?
...아하, 더 시식하고 싶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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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니, 아니. 더 안 먹을 건데? 맛 없다니까? (이제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한다. 대신 직전에 확인했던 제조사 이름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
main
DISH
목 뒤 옷을 꾹꾹 잡아당기며 항의하는 이치지쿠를 뒤로하고 검색을 해 봅니다.
...아니, 뭐지?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요?
심지어 설명서에 적혀 있는 사이트 주소조차 나오지 않네요.
주소창에 직접 쳐야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체 뭐하는 곳이지?
黒粋奴藻
뭐야, 지도 하나도 안 뜨잖아? ... (이번에는 주소창에 그대로 입력한다. 이치지쿠는... 여전히 외면 중이다.)
大海原九
저기, 야츠모 군, 맛있는 걸 맛없다고 하다간 진짜 입맛이 이상해진다고 조금만 더 먹어 보라니까. 야?
DISH
사이트는 의외로 평범합니다.
앗, 맨 앞 팝업창이...
!!무한 재생 인간 식량!!
~축 성공 하~
자축이라도 했나 보죠?
뭔가 번쩍이는 화살표가 오른쪽 아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지개색 글자는... '후 기 작 성 폼'...
디자인팀 없나?
main
黒粋奴藻
(대놓고 수상하잖아... 의도인가? 설마 그런 컨셉인가? 차라리 그러기를 빈다. 오른쪽 아래 후기 폼 누른다...) ... 그렇게 먹어주기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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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야 당연하지. 아니, 그보다 너, 저번엔 알아서 잘도 씹더니...
info
DISH
✶시식 설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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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상황이 다르지. (고개 젓는다.)
info
DISH
-마참내!-
작성해주신 내용은 성실히 연구하여 반영됩니다. 감사합니다!
1. 시식한 부위
2. 조리법
3. 맛에 대한 평가 (1~10)
4. 식감 (1~10)
5. 아쉬운 점
*향후 추가되었으면 하는 맛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main
大海原九
뭐가 다르다는 거야. 네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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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흠~... (항목들 찬찬히 훑으며 손가락으로 식탁 리듬감있게 두드린다.) 1, 왼손. 2, 생으로 먹음. 3, 1점. 4, 1점. 5,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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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어때.
大海原九
똑바로 안 해?
main
大海原九
뒤에 있어야 하는 0 어디 갔어? 10이잖아?
黒粋奴藻
그 자신감은 뭐지?
저번의 나는 환자였고. 뭐, 그때처럼 해줬으면 하냐? 그럼 먹고 싶도록 어필이라도 해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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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당연한 걸 말하는데 자신감까지 필요한가? (가볍게 팔짱 낀다.) 좋아, 요리하는 게 귀찮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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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의자를 빼서 조리대 앞에 가져다 놓고 아래 서랍에서 칼을 빼낸다.) 아, 그래. 달걀죽이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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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음. 그럼 이정도면 되겠네. (칼로 무릎 아래를 뚝, 잘라내 보울에 물을 받고 무릎 아래 다리를 담궈둔다.) 달걀 좀 꺼내줘. 걷기 힘들다고.
黒粋奴藻
(칼 빼는 모습까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본다.) ...일단은. 지금 뭐 하려고... 아?
...너무 스스럼없이 자르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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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 그럼 그냥 먹기라도 하려고? 아무리 내가 완전식품이라도 씻기는 해야 할 거 아냐. (발을 잘라내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밀어넣는다.)
黒粋奴藻
그건 왜 버리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스스로의 상식을 의심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우선 시키는대로 냉장고에서 달걀 두어개 꺼내 건넨다...)
大海原九
...상식이잖아? 닭이나 소도 발은 잘라 버리는 거잖아. (달걀을 받아서 다른 보울 위에 동동 띄워놓고, 다리에서 살을 발라내려는 듯 애써 칼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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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당연히 바닥은 피가 흥건하다.) 정육점이 있는 이유를 알겠군. 분리도 쉽게 되면 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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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이 광경... 적응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피가 낭자한 조리대 아래 바닥을 착잡한 시선으로 본다...) ...뼈도 잘 씹히는 것 같던데.
이거 청소는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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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발치를 물끄러미 보다가) ...그래? 그럼 그냥 부숴서 넣을까? 하긴 식감도 중요하지, 넌 지금 진짜 아파서 죽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바닥에 대한 질문은 모르쇠하고 칼등으로 어설프게 자기 다리를 쿵쿵 내리쳐 부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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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거 네 다리... 아니다, 그래. 음식이라고 했지.
(문득...) ...피는 무슨 맛이야? 평범하게 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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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내 다리지만 음식. 똑같은 거거든? ...아니, 똑같진 않지. 다른 것보다 내가 더 맛있고.
산딸기 소스 맛.
(그리고 부순 살점과 뼈를 냄비에 넣어 불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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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순간 바닥에 있는 걸 찍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기반한 충동이 들었지만... 참는다. 이거 분명 놀릴게 뻔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끓일 수 있겠어?
...참고로 지난번 그것도 나쁘지는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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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흐음, 그래? (끓는 물을 바라보다가 달걀을 깨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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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하지만 이번엔 더 맛있을 걸. 아까 딱히 아무 처리를 안 해도 맛있었잖아?
main
大海原九
조금 덜 끓이거나 더 끓이는 거 정돈 맛에 영향이 안 간다고.
main
黒粋奴藻
뭐어. 그야 그렇겠지. (확실히 익힐 필요도 없이 맛있었고... 끝까지 별로였다고 잡아뗐지만.) 네가... 아프지도 않은 날 상대로 직접 요리까지 할 정도면, 굉장히 먹이고 싶어한다는 것 쯤은 알겠다.
... 잘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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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서비스야, 서비스. 알아? (한심해하듯 바라본다...뭐야?) 어차피 아까 그걸론 배가 찼을리도 없잖아?
(배달이나 다른 건 전혀 고려도 안 하는 말투.) 그럼 더 먹어야지. 생각해 보니 시식이라곤 해도 내가 너무 조금 줬어. 양 조절은 어렵다니까!
黒粋奴藻
손 하나를 그대로 떼어줬으니까, 양으로는 적을지 몰라도 나름 큰 결심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자로 돌아가 앉는다.) ...머리랑 심장은 남기라고 했던가.
만일 내가 다 먹어버리면 어쩌려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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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럼 재생이 안 되잖아. 당연히 안 되지, 너 바보야? (타박하듯 말하더니 곧 물이 끓어올라 불을 끈다.)
뭐, 깜박 다 먹을 정도로 내가 맛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안 돼. 혼내야지, 그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태도로 죽...같은 걸 몇 번 휘젓는다.) 다 된 거 같은데. 가져가 줄래?
黒粋奴藻
뭘 어떻게 혼내려고. 내가 먹으려고 들면 넌 먹히는 수밖에 없을 걸.
... (앉기가 무섭게 바로 다시 일어나... 아니? 앉는다.) 직접 가져오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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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너 내 다리 상태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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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팔은 있잖아?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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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식탁까지 멀어. 못해. 무리. 무거워. 차라리 네가 여기 와서 먹어. (도리어 식탁 예절을 포기하는데...)
黒粋奴藻
어라, 먹어달라며?
大海原九
왜 갑자기 반찬투정 하는 초등학생처럼 굴까, 야츠모 군?
黒粋奴藻
투정 맞아. (못 이기는 척 일어나 이번에는 제대로 죽을 들어 제 자리까지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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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난 지금 굉장히 불만이 많은 상태니까, 먹어는 주겠지만 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배도 고프고.)
...
따라해볼래?
'먹어주세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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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대놓고 '투정 들어주세요' 네, 그거. (여전히 한 손에 칼 든 채로 양손을 든다.)
뭐가 불만이야? 정말이지, 먹고 싶다는 것도 만들어 줬고, 양도 아끼지 않고 줬는데.
좋아, 그럼. "먹어주세요". 뼈 한 조각도 남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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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정말 몰라서 저러나? 스트레칭이라도 하듯 목 까딱이더니, 들려오는 애원답지 않은 애원에 숟가락 쥔다.) 상상이랑은 좀 다른데... 됐나? (한 숟가락 떠 입에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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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맛있지? (뭘까? 이 뿌듯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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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뭘까? 저 뿌듯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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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렇지만 정말 맛은... 있다! 충분하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어...!) 좀 싱거운데? (트집 잡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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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럴 리가 없잖아, 야츠모 군이 요즘 짜거나 자극적인 걸 너무 먹어서 그런 거야.
그보다 다 먹는데 얼마나 걸릴 거 같은데?
(칼을 싱크대 물에 넣고 조리대 앞에 가져다 둔 의자에 앉아서 턱을 괸다.)
黒粋奴藻
...왜 그렇게 보지? 먹는 내내 그러고 있을 셈이야?
아무튼 내가 별로라면 별로인 거야... (이번의 생떼는 이치지쿠를 롤모델로 삼아 연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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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이미 잘 먹고 있으면서' 하는 얼굴로 보다가, 빈 무릎 한쪽을 가볍게 흔든다.) 어딜 가는 쪽이 더 귀찮잖아, 이 상태로는. 다 먹고 나면 나도 침대로 옮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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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허. 그러게 누가 대책없이 다리를 통으로 자르래? (이후로는 짧은 침묵과 함께 죽을 해치우는 소리가 이어진다. 배가 고팠던 덕에 먹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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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다 비워갈 때 쯤,) 너는 배 안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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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음식이 뭔가 먹는 쪽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일단은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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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오늘은 안 고파. 먹고 왔거든. 그리고 다른 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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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다른 걸 먹는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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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자존심...상하지 않나?
왜 내가 이렇게 맛있는데 다른 걸 먹어야 하지...?
黒粋奴藻
참나. (들어볼 필요도 없군... 남은 죽 한 숟가락으로 크게 뜬다.)
입 벌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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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냐는 듯이 보다가 입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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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대로 입 안으로 직행.)
大海原九
...! (야츠모를 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던 것도 잠시, 입 안의 것을 씹다 보면 은근슬쩍 뿌듯한 표정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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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어쭈? 아주 뿌듯하고 난리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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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너도 네 힘이 세거나 빠르거나 뭐 그러면 뿌듯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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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니라고는 못 하지.
그렇지만... 나보다 센 사람이 있거나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빈정 상하는 건 또 아닌데 말이지.
아, 너 상대로면 그럴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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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문제는 아마 세상에 '나 이외의 뭔가, 나보다 굉장한 혹은 동등한 뭔가' 가... 이치지쿠의 세계엔 31년만에야 겨우 머리를 내밀었다는 점에 있다. 적응의 문제?)
책 세 권 들면 떨리는 내 힘이랑 비교하면 당연히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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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내가 열감기로 앓아 누웠을 때도 충분히 이기고도 남았을 걸. (그릇 싱크대에 넣어두고 이치지쿠 옆으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이걸... 그 전에.)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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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맞는 말인데 조금 킹받았다. 천천히 다리 아래와 바닥을 내려다본다.) ...뭐... ...
좀 말리고 닦는 게 편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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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다리잖아? 잘랐잖아? 이거 마르는 거 맞지?
大海原九
그야 당연하지. 다리에서 흐르는 피는 슬슬 멎기 시작했으니까 바닥만 조심하면 돼. (다시 보란듯이 잘린 다리를 흔들어 본다.)
黒粋奴藻
(새삼스럽지만... 손 하나 다리 하나가 비는 모습은 꽤 낯설다. 피 웅덩이 피해 의자를 끌어 옮긴 뒤, 앉아있던 이치지쿠 안아올린다.)
안 자면 무슨 수를 써도 회복되지 않는 거겠지?
大海原九
거기까진 잘 모르는데. 왜? 안 재우려고? (그러나 타이밍 좋게 하품한다.) 재생 안 하면 귀찮은 건 야츠모 군 아냐?
여기저기 네가 옮겨줘야 한다고.
黒粋奴藻
하지만 너, 분명 또 나 먹인답시고 어디든 자를 거지? (침대까지 이동. 시트 위에 대충 눕혀두고... ...저 리본 아직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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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네가 날 먹는 게 영 익숙하지 않아 보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옮겨지는 대로 있다가 편하게, 안방인 마냥 눕는다. 안방이긴 한데.)
(시선 따라서 리본 한 번 보고.) 왜, 이거. 줘?
黒粋奴藻
...
네 꼴이 얼마나 웃긴 지 알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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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가? (들어나 보잔 듯이 팔짱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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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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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 ...
그렇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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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야, 그 '그렇다고 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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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렇다고 치자. (한번 더 말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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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이제와서 식량이 됐다는 걸 부정하기는 힘들고, 이미 잔뜩 받아먹은 마당에 내숭을 떨 수도 없으니까 묻는 건데.
...일단은 지금...의 맛...은 고기...잖아? (여기서 다른 맛이 나는 게 가능하다고? 이 의문은 접어둔다.)
부위 별로 맛이 달라?
main
大海原九
응? ...아하, 그거 말이지. (팔짱 낀 채 멀쩡한 한 손으로만 가볍게 자기 팔 두드린다.) 재생할 때에는 그 부분은 또 달라진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내 다른 곳이 케이크면, 오늘 자른 다리나 왼손 같은 경우엔 과일 스무디 맛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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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테마는 같을 거야. 통일성이 있어야 좋지. 안 그러니?
黒粋奴藻
먹어서 다시 재생되는 부분만 달라진다는 소리지? (그럼 내일도 무조건 다리나 손은 먹게 될 것이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시선은 다시 리본으로 향한다.) ... (손으로 잡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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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니, 다 달라지는데 거기는 한 번 더 달라진다고. (리본이 풀리는 걸 시선으로 쫓다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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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한 번 더?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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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가 복잡해? 그냥 입으로 익히면 될 걸.
黒粋奴藻
짧아. 이틀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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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내일 모레 오후 말이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내일이면 감이 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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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꼭 가야 돼? 반품이라는 거, 할 필요 없지 않아?
...잘 살던 사람 갑자기 식량으로 만들더니 다른 누가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이 되냐?
大海原九
...이상할 거 없잖아? (누운 채 의아하게 보더니 오른손으로 야츠모의 머리를 감싸 끌어당긴다.)
피곤한가 본데. 이제 그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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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상체 숙여진 채 눈 감는다.) 너야말로. 진짜 안 재울 생각은 없으니까, 좋아. 얼마나 완벽하게 재생되나 보자.
우리... 완전식품 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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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래,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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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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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다음 날 아침.
이치지쿠는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 심심했던 건지, 배가 고팠던 건지, 자기 손가락을 가볍게 깨물고 있습니다.
...어라?
저 손가락, 어제 이치지쿠가 깨물어 삼킨 왼손 검지가 아니던가요?
어느샌가 다시 자라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아래에, 이불이 꺼져 있던 다리도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이치지쿠는 정말로 무한히 재생하는 인간 식량이 된 걸까요?
야츠모, 이성체크.
黒粋奴藻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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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1d2 (1D2) > 2
이성 -2
메인
system
[ 黒粋奴藻 ] 이성 : 57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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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 좋은 아침. (가볍게 누워서 기지개만 켠다.)
黒粋奴藻
... 진짜 돌아왔네. (괜히 다시 자라난 무릎 아래 쓸어본다.)
大海原九
으음, 그래. 신기하네... (그러나 어째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 듯한 목소리다.)
아직 힘은 그대로긴 하지만 팔도 나았고, 좋은 치료제가 될 텐데 병원 같은 데에 공유할 생각은 없는 거려나.
... 근데 그거 간지러운데.
黒粋奴藻
아무리 치료 목적이라고 해도 그렇지, 환자를 식량으로 만들어버리면 쓰나. (...간지럽힌다.) 자라난 부위의 감각도 멀쩡한 모양이고.
大海原九
아하, 하하하... ... ... 아니, 간지럽다니까! (가볍게 짜증낸다.)
그것보다 아침 안 먹어?
저기, 오늘도 맛있거든. 오늘은 케이크가 맞는 거 같아.
黒粋奴藻
(그제야 손이 멎는다...) 어떻게...아, 그새 먹었어? (설마? 한창 깨물고 있던 손가락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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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냥 맛만 본 거야. (손톱 반 정도가 너덜하게 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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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너덜해진 손톱 빤히...)
먹어보는 편이 제일 빠르겠지? (한참 보고 있던 손가락 입에 물어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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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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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오늘은 베어물자마자 혀에 단맛이 와 닿습니다. 말랑한 롤 케이크 같네요. 손톱은 얇게 입힌 설탕 막입니다.
입 안에서 씹히는 뼈는 버터 과자 맛입니다. 달콤한 맛이 혀 끝에 오랫동안 감돌지만, 그렇게 부담스럽게 달지는 않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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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렇지? 맛있지?
黒粋奴藻
(맛있다. 이제는 부정할 이유도 없다. 다만, 인간을 상대로 맛있다고 느끼는 이 감각이 마냥 낯설지가 않아서...)
...나 열 나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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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어? 설마! 내가 저번에 무슨 고생을 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야츠모도 야츠모대로 고생해 버렸지만, 그건 넘긴 듯 투덜거리며 오른손으로 야츠모의 이마를 짚어본다.)
...없잖아,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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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럴리가. 다시 짚어 봐. (옅게 남은 케이크의 맛에 입맛 다신다.)
大海原九
자. (다시 이마에 손 올렸다가 "역시 없잖아." 하며 가볍게 꾹 누른다.)
설마 아침을 침대에서 먹을 생각은 아니겠지?
黒粋奴藻
...왜? 케이크잖아?
이건 따로 조리할 것도 없고. (의아한 얼굴로 직접 이마 문질러본다.)
大海原九
여기서 먹으면 피 흘리잖아! (그런 문제?) 오늘도 여기서 자야 하는데 축축한 곳은 싫어.
거 봐, 열 없지?
黒粋奴藻
시트랑 이불이야 갈면 그만이고? ... (느릿하게 몸 마저 일으켜 바닥 밟고 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마나 맛있는 걸 준비하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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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디저트니까 그냥 피만 안 흘리게 담으면 되는 거 아냐? (침대에 앉자 언뜻 일어나기 귀찮은 듯 뚱한 얼굴이 스친다.)
......아, 차갑게 먹게 찬 물에 씻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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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안 흘리게 담을 자신 있냐? (눈에서 황당하다는 기색이 스쳐지나간다.) 마음대로 하셔.
...걷기 귀찮다, 그런 거 아니지?
大海原九
그릇 위에서 자르면 되잖아... ...
(살짝 시선 돌렸다가 도리어 당당하게 바라본다.) 요즘 난 너무 걸었어. 너도 인정하지?
黒粋奴藻
...그동안 너무 안 걸은 거지! 당당하게 그런 얘기를 하네, 나한테 감사해야 한다니까? (팔 스트레칭. 그리고...)
(하아. 들쳐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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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덜렁...들쳐메진다.) 저기, 기왕이면 식탁이나 그릇 위에 올려놔 줄래?
黒粋奴藻
그릇 위에 올라가긴 해? 것보다, 씻는다며?
...어디서?
大海原九
아, 그렇지. 그럼... ...아니, 어디서냐니?
당연히 욕실이지.
黒粋奴藻
아, 싱크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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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그건 잘라놓고 손질할 때 쓰는 거고. 뭐야? 어느 부위 먹을지 정했어?
main
黒粋奴藻
안 정했어!... (바로 욕실로 향한다. 욕조 앞에 내려둔다. 그러는 와중에도 혹시 부러질까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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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발이 땅에 닿자 한 번 더 하품한다.) 왜? 난 맛있지만 다른 맛도 보고싶은지 여부까진 모르니까 네가 말하는 게 빠른데. 어제 먹은 부분이야, 다른 부분이야?
그러니까, 좀 더 먹고 싶은 곳. 아니면 둘 다야?
黒粋奴藻
이런 걸 고민해야 한다고? (욕조 옆 벽에 기댄다.) 네가 먹여주고 싶은 쪽으로 하지.
大海原九
(그럼 전에 없이 고민하는 표정으로 옷을 벗어서 밖으로 던지고 물을 튼다. 엄청 차갑다.) ...그건 둘 다가 낫겠지. 아침에 조금 먹은 건 진짜 조금이었고.
그럼 좋아, 팔, 아니면 다리? (물 안으로 들어간다.)
黒粋奴藻
팔. (바닥에서 나뒹구는 옷에게 시선 한 번 준다.) 다리는, 너 또 종일 걸을 수 없다고 칭얼댈 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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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 (시선을 돌린다. 약간 뚱한 얼굴은 '벌써 알았나' 하는 표정이다...) 아니, 내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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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설마'? 방금은 다리도 멀쩡하면서 옮기라고 한 주제에. (얼떨결에 씻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게 됐는데... 욕조의 물에 손 살짝 담궈본다.) ... ... 찬물로 씻는다고 한 걸 듣기는 했지만, 안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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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아, 그거 말이지... (양손으로 찬물을 적당히 휘젓다가 만다.) 새삼스럽네. 너한테 손을 부러뜨려 줄 때부터의 문제 아니야? 아프다는 게 안 느껴지거든, 이제... (에취. 잠시 침묵 후 훌쩍인다.)
...하지만 이제 슬슬 나갈래. 수건 어디 있어? (움직임이 삐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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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렇... .... (완전 납득 중이었는데 방금 재채기로 다 깨졌다.) 역시 너무 차갑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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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폭 넓은 수건 하나 던져주고 먼저 밖으로 향한다.) 내가 이걸 왜...전부 보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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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5분쯤 뒤에 주섬주섬 물기를 닦으며 나온다.)
...그래서, 팔이라고 했지?
黒粋奴藻
...어. 일단은?
大海原九
좋아. (수건으로 코끝을 적당히 훔치고 다시 부엌으로 걸어간다.) 이상하네, 잠이 확 깼어.
黒粋奴藻
그야... 찬물을 뒤집어썼으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어?
大海原九
나는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단 말이야. (변명하듯 말하고 칼을 꺼내 가볍게 왼팔을 토막내기 시작한다.)
(손목, 팔꿈치, 윗팔의 반, 그리고 손가락 같은 부위로 한번씩 더.)
(피를 찍어 먹어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건 갈아버릴까? 괜찮을 거 같은데. 식용 믹서기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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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 이대로도 괜찮겠지. (팔에서 나오는 피를 컵에 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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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맛은 케이크나 빵인데, 갈려있는 식감이면 좀 어색하지 않겠어? (실은 어떻게 줘도 군말없이 먹겠지만. 식탁 근처에 멀찍이 서서 지켜보다 근처로 다가간다.)
역시 통 크네, 팔 하나를 전부 잘라버릴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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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손이 케이크 맛이고, 팔이 스무디 맛이 나는 거야. (피가 떨어지는 칼로 가볍게 가리킨다.)
나 팔이 하나가 됐으니까 이건 네가 가져가. (접시에 올려진 팔과 손 토막을 손으로 슥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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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 (섬뜩하다면 섬뜩할 광경...이지만 이제 이 정도는 감각이 무뎌져서 신경도 쓰지 않는다. 포크로 쿡쿡 찔러본다.)
손이 케이크, 팔이 스무디라고?
(잘라내기도 귀찮아 대충 팔 토막을 베어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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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마시는 건 이걸로 해. (빙긋 웃으며 잔에 담긴 피를 앞으로 밀어준다.)
DISH
네, 그렇네요. 손은 아까 침대에서 먹은 것과 같습니다.
팔에서는 상큼한 과일 맛이 나고 있습니다. 차갑고, 살점이 약간 부드러운 게...음, 뭐라고 할까. 과일 젤리 같기도 하고.
얼리면 정말로 스무디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이 달고 이건 상큼하니 먹기에 퍽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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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잔에 담긴 피에서는 슬그머니 단 냄새가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잘 때도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지 않았나?
main
DISH
그때 문득 다시 초인종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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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택배 왔습니다ㅡ 안 계십니까ㅡ? 집 앞에 두고 가겠습니다."
黒粋奴藻
(남은 건 얼려볼까 고민하며 잔에 담긴 붉은 액체를 한 모금...들이키자마자 초인종 소리에 컵 내려둔다.)
택배?
...뭐 시켰어? (현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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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뭐? ...아무것도 안 시켰는데.
DISH
문을 열자 아무도 없이 소포만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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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받는 사람, 쿠로이키 야츠모.
보낸 사람…… XX 식품 컴퍼니.
main
DISH
이치지쿠를 보낸 바로 그곳에서 온 소포입니다. 아니, 잠깐만.
주소가 써 져 있네요?
XX 식품 컴퍼니가 있는 곳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소포부터 열어 볼까요?
黒粋奴藻
... (제 이름을 확인하고 고개 까딱이기를 한 번, 그 뒤에 주소를 발견하자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둔다.)
(소포 개봉한다.) 뭐, 사은품이야?
DISH
소포 안에는 종이 한 장과 작은 상자가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info
DISH
[ 식품 품질 개선을 위해 이것을 식량의 몸에 주입해주세요. (그 후에 식량을 섭취해도 몸에 해롭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XX 식품 컴퍼니는 식품 안전을 보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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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안전 말이죠? 묘하네요.
작은 상자 안에는 주사기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main
DISH
야츠모, 아이디어 판정.
黒粋奴藻
cc<=65 지능 (아이디어)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main
DISH
식품...품질...개선...?
애초에 이치지쿠는 원래 인간이었는데요?
이 약이 뭔지는 몰라도 이게 이치지쿠를 더 인간에서 멀어지게 만들 거라는 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大海原九
뭐야, 그거?
main
黒粋奴藻
너랑 관련 없는 거.
大海原九
...엄청 있어보이는 답변이잖아, 그거?
main
黒粋奴藻
아니. 없어. (그대로 쓰레기통 행.)
main
黒粋奴藻
(...더 관심 가지기 전에 오른쪽 손목 잡아끈다.) 생각이 바뀌었어. 다리도 먹어볼래.
main
大海原九
앗, 아아. (쓰레기통으로 한번 시선을 줬다가 이미 버린 물건이다 싶은지 두어번 더 돌아보기만 하면서 끌려 돌아온다.) 뭐야, 갑자기 의욕이 넘치네. 얼마나?
黒粋奴藻
그건... 글쎄, 일단 한 입 먹어보고? (앉으라는 듯이 식탁을 손마디로 두드린다.)
大海原九
흠. (털썩, 한 쪽 다리를 세운 채 옆에 앉는다.) 아하, 그럼 어제 먹은 쪽으로?
黒粋奴藻
(자리에 앉기보다 서서 마주본다.) 그렇게 하자. 칼은 안 써도 되지?
大海原九
안 쓰고 먹을 거라고? 저기 말야... (고민하듯 고개를 기울인다.)
main
大海原九
...뭐, 하긴 그쪽이 피가 적게 흐르겠네. 그래.
main
黒粋奴藻
...왜? (문제 있냐는 얼굴) 뭐였는데?
大海原九
칼로 자르려니 다리라서 피 담거나 안 흐르게 하기가 좀 귀찮겠다는 생각.
黒粋奴藻
아, 그거? 비슷한 생각 했던 참이고. 어차피 디저트류면, 피도 같이 마셔도 상관 없을 거 같았고...
게다가 이미 씻었잖아. (앉은 자리 바로 옆 짚는다.)
大海原九
그건 그렇지. (가볍게 다리를 들어 어깨 위로 얹는다.) 근데 디저트류면, 이 뭐야. 다른 거여도 피도 같이 먹어도 된다고. 나는 최고로 맛있으니까. (이 뭔 엇나간 자부심...)
자, 빨리 먹어. 피 흘리지 말고.
main
黒粋奴藻
내 취향은 아니거든? (아니다... 아마 잘 먹을 거다. 어깨 위로 얹어진 다리를 짧게 눈으로 훑는다.) 이미 먹었던 곳... 이라면, 무릎 아래겠지.
(한 손으로 발목을 잡고, 천천히 다리 뒷면을 깨문다.)
main
DISH
어제 잘려나갔던 부분이죠. 그래서인지 이곳의 맛도 약간 다릅니다. 전에 먹은 손이 생크림 케이크라면 이건 밤 무스 같은 맛입니다. 부드러운 앙금 맛이 납니다.
大海原九
이건 좀 간지럽네. (태연하다.) 다 먹진 않을 거지? 아직 아침인데 못 움직이면 불편하단 말이야.
黒粋奴藻
...밤? (씹어 삼킨다.) 이건... 맛있네. (아마 제대로 한 칭찬으로는 처음이다...잡고 있던 손이 그대로 발목 꾹 눌러준다.) 뭐 얼마나 움직이려고?
大海原九
뭐어? 그거야... 모르지. 내일 오후면 돌아가야 하니까 밖에는 나가기 어려워도 적어도 저녁까진 모르는 일이잖아.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라는 듯 대답하더니 그 다음에야 흥, 뿌듯한 미소다.)
그렇지? 말했잖아.
나는 맛있다고.
黒粋奴藻
...
뭔가 분한데?
main
黒粋奴藻
...(간지럼은 탔었지? 내려두기는 커녕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main
大海原九
아, 잠깐, 잠깐, 아하하하...
...
(다리로 머리 가볍게 친다.) 간지럽다고 했잖아!
main
黒粋奴藻
아야... (머리 문지름) 간지러우라고 간지럽히지, 그럼...? 아. (피 흐르는 거 받아 마신다.)
main
大海原九
간지러움 피우는데 좋다고 그냥 두는 사람이 어디 있어? (바보야? 라는 투로 말하고 가만히 먹는 걸 보기만 한다.)
main
大海原九
(그리고 또 미묘하게 훗...하는 얼굴이다. 가볍게 야츠모의 머리카락만 쓰다듬는다.)
黒粋奴藻
네가 아픈 건 안 느껴진다고 하니까.... (이거 좀 기분이.) 그 표정은 뭔데?
main
大海原九
통각만 안 느껴지는 거거든, 통각만? (뻔뻔한 얼굴로 변한다.) 맛있잖아. 뿌듯해하는 게 뭐가 나쁘지.
main
黒粋奴藻
뿌듯해하는 건... 상관 없다고 치자. 그런데 좀, 상황이. (그제야 시선이... 부엌을 통틀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광경을 한 차례 훑고... 인지한다. 이런.)
(다리 슬쩍 내려둔다.)
main
大海原九
뭐야. 더 안 먹어? (피가 멈춘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대로 다리를 내려놓고 의자에 앉은 채 디뎌본다. 걸어다니는 게 조금 귀찮을 정도려나.)
하긴 팔 잘랐던 것도 남아 있으니까.
黒粋奴藻
넌... ...
...아니다. 그렇지, 팔이 아직 남아있지. 그걸로 충분해~. (...)
아, 먹고 나면 잠깐 외출 좀 하자.
main
大海原九
다 먹고라면야. (식탁에 턱만 괴고 먹는 걸 빤히 바라보고 있다...)
main
黒粋奴藻
지금이... 몇 시지? (바로 입에 넣지 않고 잘게 자르기 시작했다. 하염없이...잘게...)
main
DISH
서걱...서걱...
접시 위로 나이프가 지나가는 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옵니다.
선명한 햇빛이 식탁 위로 드리웁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시간은 벌써 1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黒粋奴藻
(맛을 음미하는 건 관두고 입에 털어넣다시피 집어넣는다.) ...11시. 곧 점심 때네...
main
大海原九
네가 먹는 게 늦어져서 그래. 오늘은 두끼밖에 못 먹는 거 아냐? (자, 이것도 하며 다시 잔을 밀어준다.)
黒粋奴藻
(그릇 치우려던 찰나... 앞에 밀어진 잔 들어 원샷.)
두 끼도 못 먹을 수도 있지. 옷 챙겨 입어.
大海原九
...뭐어? 어딜 가려고 그러는데?
黒粋奴藻
...피크닉. (둘러댄다.)
大海原九
뭐야, 그럼 도시락을 싸 가면 되잖아. 그러니까... ...
(고민한다.)
배? 아니지, 그냥 다리로 만들고 네가 업고 다니는 건.
黒粋奴藻
(옷 찾으러 가려다...) 거기서 배라는 선택지를 생각해낸 네가 더 놀랍다. 어떻게 썰려고?
大海原九
뭐? 무슨 소리야. 써는 게 아니라 갈라서 내장을 꺼내는 거지.
黒粋奴藻
내장이...
있겠네? (당연한 걸 이제야...)
大海原九
당연한 소릴 하네?
main
黒粋奴藻
그걸 꺼낸다면 누가...
내가... 도와주겠지. 그래.
main
大海原九
(뭘 그런 당연한 걸 묻느냐는 얼굴로 바라본다.)
黒粋奴藻
하하... (시계 다시 확인한다.) 시간은 좀 있는데. 해체쇼 보여줄까? (평범하게 장난기가 발동한 초등학생이다.)
main
大海原九
헤에... 그럼 척추만 남기고 꺼내 봐. (그런 한편, 아무래도 어제부터 좀 제정신이 아니어 보였던 이치지쿠는 꽤나 진심인 모양이다. 식탁 위의 칼에 선뜻 손을 올린다.)
main
大海原九
잠깐만, 척추 주변 근육도 자르면 안 되는데. 아니야, 역시 그냥 네가 들고 가는 걸로 해. 선별하기 귀찮아. (칼로 가볍게 배를 찌른다.)
main
黒粋奴藻
(망설임 없이 배를 찌르는 모습에 혀를 내두른다. 제정신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항상, 심각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해왔는데, 오늘 이건 차원이 다르잖아.)
main
黒粋奴藻
할거면 옷 다 입고 더럽히기 전이 낫겠지... 내일로 넘어가기 전까지만 어떻게든 손 보면... 될 테니까. (중얼거린다. 싱크대 앞에서 잠시 고민하더니, 손만 물로 헹군다.) 칼 줘봐.
main
大海原九
(자기가 직접 찔러놓고 조금 아프기라도 한 건지 아리송한 얼굴로 배를 보다가 선뜻 칼 손잡이에서 손을 뗀다.) 뽑으면 피 튀는 거 아니야? 이대로 해.
자, 손잡이. (비워 줬다는 듯 성체만 가볍게 튼다.)
黒粋奴藻
이대로? (물으며 표정 살핀다. 흠?) 아프긴 한가 보다? 그럼 그대로 몸 눕혀.
main
大海原九
여기서? (식탁과 의자를 가리키다가... 그냥 식탁 위로 올라가 눕는다...)
main
黒粋奴藻
알아서도 잘 하네~... (손잡이 잡아 위쪽, 가슴팍을 향해 천천히 당긴다. 날이 복부를 세로로 가르고, 심장보다 조금 아래 갈비뼈와 부딪히자 손짓이 멈춘다.)
main
大海原九
저기 말야, 폐는 건드리지 말아 줄래? 말하기가 어려워 지니까. (누워서 하는 것을 가만 올려다보다가 미세하게 미간 사이 주름이 진다. 그리고 조금 웃기 시작한다...) 아하하.
main
黒粋奴藻
이래보여도 잘 피해주고 있거든? 못 걷는 거 들고 다니는 것만 해도 고역인데, 폐까지 건들면 말 못한다고 내내 등이나 찔러댈 거 아냐... (하지만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잘라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보통은 그냥 죽이면 끝이고...)
main
黒粋奴藻
(자, 그래서 뭘 꺼내라고? 전부? 턱 괴고 뜸 들이더니 눈에 먼저 들어오는 간을 조심스레 잡아 꺼내본다.)
main
大海原九
아, 심장도 안 돼. 아무튼 말이야, (간이 몸 밖으로 나갈 때 잠깐 말에 공백이 생긴다.) ...내장 꺼낼 때쯤이면 그냥 끝 물고 먹으면 안 돼? 웃길 거 같은데, 그건.
main
黒粋奴藻
뭐야, 무슨 우동 면발이라도 되는 줄 알아? 먹는 내 기분은? (위장은 꺼내기 전에 툭 건드려본다. 이거... 빼고 난 뒤면 오늘 하루 뭐 먹기는 글렀네.)
(핏줄은 대강 끊어내고 마찬가지로 배 밖으로 꺼내 쟁반에 올려둔다. 식탁이든 어디든, 이미 피가 흥건하다.)
main
大海原九
바로 그게 재미있을 거 같은 건데. 기분이 왜. 맛있는 걸 먹는 거잖아, 그게 어때서? (재미있다는 듯이 웃다가도 문득 묘한 기분으로 배를 양손으로 감싼다. 피가 질척하다.) ...아아.
하지만 이건 뭔가 허전한 기분인걸.
다 끝나면 뭐든 괜찮으니 채워 줘.
main
黒粋奴藻
넣을만한 게 있다면? (쓸개, 췌장, 신장... 뒤로는 쉽게 하나씩 빼낸다. 죽음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니 생각보다 편할지도.) 심장이랑 머리만 남겨두면 재생된다니... 먹는 사람 좋을대로 만들어진 기술이구만.
(그리고... 길게 꼬여있는 내장 앞에서 멈칫.)
main
大海原九
네개 빼낸 거니까 책임지고 채워넣어 줘야지. (시작을 따지면 책임 소재는 모호해지지만 말이다. 킥킥 웃는다.) 그야 그렇지, 나는 오더 메이드니까. 먹을 거야?
main
黒粋奴藻
그니까, 그 오더는 대체 누가 넣은 거냐고. (끝을 조금 빼서 들고 한숨.)
광대든 뭐든 되어라, 이거지... (손에 들린 걸 고스란히 입에 가져가 문다.)
main
大海原九
그러니까, '그 분' 말이지. (시선이 움직여 야츠모를 보고 결국 다시 소리내 웃기 시작한다. 소리를 울려줄 배가 열린 상태니 소리는 어째 힘이 없지만.)
main
黒粋奴藻
(웃음소리에 시선만 위를 향하여 눈을 마주친다. 주욱, 내장을 잡아당겨 실타래를 풀듯이 몸 밖으로 빼내자 질척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피가 얼굴을 적시고... 전부 씹어서 삼키는 모습이 참.) ... ... (잠시 이로 끊어낸 뒤,) '그 분'이 누군지는 몰라도 나는 마음에 안 들거든.
main
大海原九
엄청 싫어하는군. 왜지... (킥킥 웃으며 한 손만 뻗어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낸다. 당연히 닦아낸 자리에 다시 피가 묻는다.) 그것도 맛있지?
黒粋奴藻
네 식으로 표현해줄까? (손에 남아있는 내장의 단면을 꾹 누른다. 이렇게 생겼었네.) ... 맛 없어.
大海原九
(아주 약간 움찔하더니 곧 흥, 하고 가볍게 코웃음을 친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왜냐면 본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거짓말쟁이. 자꾸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거지, 그럼.
main
黒粋奴藻
한두 개가 아닌데. 일단, '독점계약'이라는 단어부터 마음에 안 든단 말이지. 나는 고작, 시식 담당? (마저 잡아당기자 남은 핏줄과 아래쪽의 장기가 같이 딸려나온다. 입에 넣을 수 있도록 칼로 끊어낸다.)
大海原九
그렇다는데 어떡해? (이 화제만 시작하면, 뭔가 피상적인 표현이 이어진다. 그게 당연하다고 배운 사람처럼. 가볍게 후, 숨을 내쉰다. 뱃속이 차게 느껴진다.)
main
大海原九
아무튼 오늘은 아닌 거잖아?
main
黒粋奴藻
오늘은, 뭔데? 나만 먹을 수 있는 특식? (이번에는 이쪽이 코웃음 친다. 답변을 듣기도 전에 날것의 고기를 씹는 소리가 부엌을 채운다. 달달한 빵과 크림, 산딸기의 의 향이 섞여 말 그대로 다시는 못 겪을 광경이 되어있었다.)
大海原九
(소리가 가라앉기를 기다려 웃는다.) 그런 셈이지. 언제 또 먹어 보겠어, 이걸? 심지어 맛도 다시 안 돌아오는 건데.
이런......얼굴이 완전히 엉망인걸.
나가기 전에 씻어야겠네, 야츠모 군.
main
黒粋奴藻
...너야말로. (텅 비어있는 하복부에 손 집어넣어 뒤적거려 본다. 아무것도 안 걸리는 걸 확인한 뒤에야 뺀 뒤, 손목을 타고 흐르는 혈액을 핥는다.)
씻기 전에... 정말 뭐라도 채워야겠다? 뭐가 좋아?
main
大海原九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인간이라 체온은 있다만,) 뭐든지 좋아. 지금 뭔가 차가운 것 같으니까, 따뜻한 게 좋은데. (시선이 천장을 한 번 봤다가 천천히 내려간다.)
네 손은 따뜻한데 말이야?
...아하, 농담이야.
main
黒粋奴藻
하하하... (막 빼낸 걸 도로 집어넣는다. 손바닥과 손꿈치가 등쪽의 근육과 뼈를 아주 느릿하게 누른다.) 알지? 난 너처럼 재생 안 돼. 농담이라고는 했지만.
솜이라도 넣을까 생각했는데, 따뜻한 거라...
(이미 잔뜩 지저분해진 제 상의 본다.)
大海原九
...그래서 농담이라고 했잖아. (배 속을 움직이는 손에 짧게 숨을 내쉰다. 시선이 따라 더러워진 옷을 본다.) 좋은 생각이라도 났나 봐?
main
黒粋奴藻
이거 이미 옷에서 네 피 냄새밖에 안 난다고. (속을 채우던 손을 거둔다.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가볍게 상의를 벗어 팔 위에 개어둔다.) 더 원하는 건 없고?
大海原九
그렇지... 중간에 터지면 꼴불견이니까 뭔가 꿰메거나 닫혀 있게 감아 줘. 그리고 역시 걷는 거 어려울 것 같으니까 어떻게든 해. (황당한 요구다.)
黒粋奴藻
꿰매는 건 최소한의 수준으로 할 줄 알아서, 뭣하면 붕대로 감아야겠는데. (싱크대 쪽으로 걸어가 냄비에 물을 받고, 그건 곧 가스레인지 위로 올라가 팔팔 끓는다. 구색만 맞추어 개뒀던 옷을 그 안에 넣어버린 뒤,)
main
黒粋奴藻
먹을 거라도... 넣으면 진짜 요리하는 기분이어서 좀. (실이랑 바늘 챙겨온다. 붕대는 덤.)
main
大海原九
(지금은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래' 하며 빤히 바라보기만 하다가 이런 소리.) 넣기 쉽게 벌려 잡아줄까?
main
黒粋奴藻
(다 데워졌다 싶으니 흐물해진 옷을 건져내고 냄비 위에서 돌려 짜낸다. 뜨거운 김이 피어나 위로 올라간다... 물음에 이치지쿠의 얼굴을 빤히... ...) 그야... 난 편해서 좋지.
main
大海原九
(갈라진 배 양 끝을 손끝으로 잡아 벌린다. 피가 버석하다.) 자, 이제 넣어도 돼.
main
黒粋奴藻
... ... ... (어째 침묵이 좀 길다.)
main
黒粋奴藻
(천장 한 번 보고... 장기가 있어야 하는 배의 공석에 제 옷을 채워넣는다. 꿰매기 전에 손으로 닫기까지.)
main
大海原九
(닫힌 뱃가죽 위를 가볍게 손으로 눌러보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듯 웃는다.) 좋아, 이건 꽤 따뜻하네.
main
黒粋奴藻
(그러는 사이 이미 바늘에 실을 꿰어뒀다. 엄지와 검지로 바늘을 집어들고 감탄. 와, 정말 오랜만인데.) 좀 못 꿰매도 괜찮지? 어차피 가릴 건데.
main
大海原九
내일이면 멀쩡해질 텐데 뭐. 게다가 자기 전엔 다시 열어서 빼내야 돼. (따끈따끈한게 나쁘지 않은지 연신 가볍게 배를 문지른다.) 그럼 조금 어설픈 쪽이 낫겠지. 붕대만 감으면 될 거고.
main
黒粋奴藻
...좋아, 쉽게 열리지 않을 정도로만 간다. (갈라진 살결의 근처에 바늘 끝을 찔러 집어넣는다. 몇 번 들락날락하고 마는 간단한 과정인 덕에 얼마 걸리지 않아 '닫혔다'는 모양새를 내는 데 성공한다.)
main
大海原九
(신기한 듯 보다가 한 마디.) 설마하니 이런 솜씨로 옷을 꿰멘 건 아닐 테고, 네 흉터 중 몇 개는 이러고 스스로 메꾸다 생긴 건가?
main
大海原九
붕대는 씻고 감을 거야, 지금 감을 거야?
黒粋奴藻
오, 알 것 같아?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처리했어.
...씻고 감는 쪽이 낫겠지, 그래도. 근데, 아무리 닫아뒀다고 해도 무리해서 움직이면 다 쏟아질 것 같아서... (그야 이런 건 처음 보고.)
main
黒粋奴藻
... (일단 안아든다.)
main
大海原九
어쩐지 이 시대에 스렇게 선명하게 꿰멘 상처가 작은 데까지 있더라니.
(들어올려져서 한가롭게 뒤 좀 더 받쳐 달라는 소리나 내뱉다가...) 그런데, 할 수 없네. 이럼 도시락도 필요없겠는걸. 여러모로.
그냥 가도 되겠어.
main
黒粋奴藻
도시락... 아─ (그런 컨셉이었지. 태연하게 안은 자세나 고치며 욕실에 들어선다. 오늘만 두 번째 방문이군.) 뭣하면 저건 저녁이나... 배고플 때 먹지 뭐.
main
大海原九
(고민하듯 수도꼭지를 보다가) 이러고 몇십분이나 몇시간은 안 먹을 거 같으니까 이번엔 그냥 따뜻한 물로 할래. (한가롭게 발이나 까딱인다.) 그렇지, 저건 파이로 구우면 되겠군.
main
黒粋奴藻
(한 손만 살짝 앞으로 뻗어 수도꼭지를 돌린다. 이건 좀 뜨겁고.) 구워주려고? (...과연? 온도가 딱 좋다 싶을 즈음에 이치지쿠를 욕조 안에 앉혀두고 세면대에서 손을... ...) 아니... 나도 제대로 씻기는 해야겠지, 이거?
main
大海原九
(피로 상체가 푹 젖은 야츠모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고 나가도 되는 시기가 있긴 하지, 10월 31일이라고 있는데...
지금 그냥 나가면 위생 이전에 불심검문을 당할 걸?
main
黒粋奴藻
그거야... 그렇겠지. 음. 일리 있어. (잠시 고민. 남은 옷은 입고 있는 그대로... 욕조 안에 앉는다.) ...이건, 좀. 예비 식량 된 기분인데.
main
大海原九
...? 무슨 소리야? 네가 왜 예비 식량이야, 사람을 먹을 리가 없잖아. (아까까지의 언동과 상반되는 소릴 하며 상체의 피부를 문질러 피를 닦아낸다. 중간중간 장난치듯이 물을 끼얹기도 하고.)
main
黒粋奴藻
(남은 공간에 들어서다보니 이쪽은 비교적 몸을 웅크린 자세가 되었다. 끼얹어지는 물에 고개만 대충 돌린다.) 기분이라니까, 기분. 게다가 이 산딸기 냄새 뭐냐고. 네가 무슨 입욕제야? (샤워기까지 동반해 물을 틀어버린다.)
main
大海原九
입욕제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라니까? 뭐 과일 같은 걸로 만드는 입욕제가 있다고도 들었는데... (...쏴아아. 물이 쏟아져 잠시 입을 다문다. 그러고 시선을 내리자 어설프게 꿰메진 배에서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
main
大海原九
(꾹 눌러 물이 야츠모의 얼굴로 퓩 튀어나가게 만든다.)
(퓩. 퓩. 퓩.)
main
黒粋奴藻
과일 향은 좋으니ㄲ... (퓩.) ... ... (난데없이 물총 맞고 눈 깜빡인다.) ...아하? (그럼 이쪽은 손이다. 두 손 맞대고 그 틈새로...)
(퓩. 퓩.)
main
大海原九
아하하, (즐거워하던것도 잠시,) ... ... (얼굴에 흘러내리는 물을 푸 불고 야츠모의 입가를 힘줘 문지른다.) 얼굴에 피가 묻어서 그거 닦으라고 알려준 거거든?
main
黒粋奴藻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너야말로, 지금 네 몰골 어떤지 아냐? 머리도 감아, 뒷머리 다 엉겨붙었어. (이어지는 샤워기 공격...)
main
大海原九
그건-, (누워있었으니까, 하고 이어 말하려다 닥친 샤워기 세례에 눈을 감은 채 찌푸리고 양 팔을 휘젓는다. 어푸...! 결국 포기하고 고갤 숙인 채 머리를 문지른다.) 네가 초등학생이야??
黒粋奴藻
(하하, 머리맡에서 태평한 웃음소리나 흘려준다.) 놀랍지도 않네, 그 소리도 많이 들었다 싶은데... 그냥 그런 걸로 하자. 네 수준에 맞춰 준거다?
main
大海原九
나만큼 어른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는데? (손에 머리카락이 더 엉키지 않는 걸 확인하고 샤워기를 살짝 밀어 옆으로 치운다.) 반대라는 생각은 안 들고?
main
黒粋奴藻
어라, 이상하다.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드네? (그제서야 샤워기 방향을 제 쪽으로 돌려 핏물을 씻어내기 시작한다.)
뭘 따져, 그럼 같은 걸로. 어때.
大海原九
(여기까지 와서도 '아니?' 라고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보를 잠시 떠올렸다가 말고, 무릎을 세워 일어나 배에 찬 물을 조금 빼기 시작한다.) ...뭐, 어때. 그래서 소풍은 어딜 가려는 건데? 결국 말 안 했잖아, 너.
黒粋奴藻
으-음,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다본다.) 비밀. ... ...이라고 하면 분명 불평할 거지?
大海原九
(당연한 거 아니야는 얼굴로 빤히 올려다본다.)
黒粋奴藻
기업 탐방, 그런 걸로 해두지. (뭐라 하기 전에 덧붙인다.) ...겸사겸사 근처 공원도 보고.
大海原九
네가 웬 기업 탐방?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고? (물끄러미 보다가 욕조에서 빠져나와서 몇 걸음 걸어보더니, 배를 감싸안고 떨떠름하게 돌아본다.) 역시 네가 들어 줘... ... ...
黒粋奴藻
어어, 그러려고. 재밌어 보이는 걸 발견해서 말이야. (그리고 욕조 밖으로 걸어가는 몸짓을 유심히... ...이럴 줄 알았다.) 최대한 움직이지 말라니까. (바깥으로 한 걸음 내딛어 타일 밟고 선 다음, 자연스럽게 안아올린다. 들어올 때랑 같은 모양새다...)
어때, 붕대로 감싸면 좀 나아질 것 같고?
main
大海原九
(기다렸다는 듯이 그냥 기대서 고뇌하는 얼굴로 침묵한다.) ......갑자기 내장 조각이 튀어나오진 않겠지? 뼈가 서걱거리는 데다가 자꾸 허리가 무너질 거 같아서 별로야. 내부가 비면 지탱이 안 되는군.
main
黒粋奴藻
당연한 소리를. 비유하자면 텅 빈 휴지심 같은 상태인 거지. 그 위에 무거운 공을 올려두면 찌그러지잖아. (아직 더러운 식탁 위를 곁눈질하고 대신 소파 위에 앉혀둔다. 붕대도 다시 들고 돌아와, 감겨있는 천들을 천천히 풀어본다.) 이젠 튀어나올 내장도 없을테니 그건 안심하시고.
main
大海原九
...저기, 나 아직 간도 있고 위도 심장도 폐도 남아있거든? (붕대를 감는 사이 다리만 흔들거린다.)
main
DISH
그러나 흔히 통하는 '내장'은 거의 없는 상태지요. 아무튼, 적어도 겉보기에는 멀쩡한 인간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야츠모는 현대인의 필수품, 칼과...
생각해보니 딱히 담은 곳이 남지는 않은 이치지쿠를 들고 소포에 적힌 주소지로 향합니다.
의외로 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점가 구석의 허름한 건물입니다.
1층에는 거의 망해가는 빵집이 하나 있고, 2층은 아예 망한 영어 학원의 간판만이 남아있습니다.
main
DISH
정문은 잠겨있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잘 움직이고 있네요.
층별 안내의 3층과 4층에는 "XX 식품 컴퍼니"라는 희미한 글씨가 있습니다.
main
黒粋奴藻
여긴 뭐... 제대로 영업 중인 곳이 그 망할 식품 회사밖에 없어?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빵집 문 열어본다.)
DISH
"어서오십쇼~!!"
망해가는 빵집이라 그런지 유독 기운찬 가게 주인의 목소리입니다.
고소한 빵 냄새가 납니다. 나쁘지 않은 냄새네요.
망해가는 것 같지만 빵 맛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黒粋奴藻
(눈물이...)
main
黒粋奴藻
(...안 난다.) 저기, 주인 양반? 잠깐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여기 윗층... 무슨 컴퍼니인가 뭔가 하는 거기 사람들 본 적 있어?
main
DISH
"아이구, 여기 컴퍼니요! 알죠!"
main
DISH
그리고 가게주인은, 슬쩍... 진열대의 빵을 바라봅니다.
main
DISH
"어흠! 그러니까 그게, 엘리베이터가 늘 4층에 멈춰있기는 했는데..."
main
DISH
"커흐흐흠!"
다시 진열대를 흘끔거리는 게...
빵 좀 사달라고 눈치 주는 거 같은데, 이 사람?
黒粋奴藻
어이... ...(무시하고 나가려다 이치지쿠 흘끔.) ... (ㅋㅋ) 온 김에 뭐라도 사갈까~ '제일 맛있는' 빵으로 하나만 사겠습니다~.
main
DISH
"아이구, 제일 맛있는 빵이요! 그럼 맘모스 빵 싸 드려야지! 이녀석이 이게, 요즘 나온 신제품인데~~!"
가게 주인은 신나서 빵을 설명하며 빠른 손길로 빵을 포장합니다. ...어우, 사람 머리통만하네.
천오백엔 정도 된다나요? 망한 건 가격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요즘 들어 건물에 들락날락하는 수상한 2인조도 있구..."
main
DISH
"에이그, 전엔 영어학원이 이 위부터 쭉 있어서리, 거기서 많이들 사 갔는데, 그 의사 양반들인가는 눈길도 안 주고 가드라, 에이."
main
DISH
어느새 가게 주인의 말은 신세 한탄으로 바뀌어 갑니다...
main
大海原九
...저기, 저 빵보다 내가 더 맛있는데?? (야츠모의 어깨를 쿡쿡 찌른다.)
'제일'은 뭐야? 나 말고 이 빵한테 그게 돼? 제삼 아니면 제 이 아냐? (이런다...)
main
黒粋奴藻
하하하하... 장사 많이 힘들지? ... (듣는 둥 마는 둥. 슬쩍 열어둔 문으로 빠져나간다...)
(다 나와서 이치지쿠 보고... 리본 꺼낸다. 그걸 또 챙겨왔다. 포장된 빵의 비닐 위로 묶기 시작한다...)
얘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main
大海原九
...? ?! ( 리본 묶이는 걸 본다. 이걸 챙겨와선 또 저기 묶어??) 잠깐, 무슨 소리야? 너 어디 아파? 아니잖아!
main
大海原九
아직 한 입도 안 먹었잖아! 당연히 내가 더 맛있는 거잖아?
main
大海原九
혹시 아직 열 안 떨어졌어? (이마까지 짚어본다.)
main
黒粋奴藻
(손길은 굳이 마다하지 않고, 올라오는 웃음 참으면서 빵 끌어안는다...)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난 멀쩡해... (흠. 한 손으로 옮겨 크기를 가늠하듯 이치지쿠의 배 앞에 얼추 겹치도록 들어보기도 하고.) 너도 이거 다 먹으면 다시 배 차겠는데?
main
大海原九
먹어도 소화할 수가 없잖아! (빵을 뺏어들고 안 주겠다는 듯이 팔짱만 낀다.) 그리고 먹을 생각도 별로 안 들어. 나는 시식 역이 아니니까 많이는 못 먹지만, 내 맛을 아는데 이런 걸로 혀 버릴 생각도 없고.
黒粋奴藻
어? 뺏으시겠다? 너 그게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늘어놓는 불평불만은 들은 채도 안 한다.) 그럼 가져~. (먼저 엘리베이터 향해 걸어가버린다...ㅋ)
main
大海原九
(당연한 듯이 리본 묶인 빵은 겅거가는 야츠모의 등에 클린-히트하고 바닥에 떨어져버린다...안녕, 1500엔! 미안해, 빵집 아저씨!) 그러니까, 마음에 들 리가 없다고 했잖아? 너 방금 일부러 무시한 거지.
main
黒粋奴藻
안~ 들리는데~? (방금 내 1500엔이 땅에 버려지는 소리가 들렸다...만. 무시하고 엘리베이터 버튼 누른다.)
大海原九
바보야, 지금 못 달린다고! (벽을 짚고 천천히 걸어온다. 그러다가 길 중간에 떨어진 빵을 주워서 또 한번 던지고, 빵은 벽에 맞아 주르륵...푹신.) 기다려! 지팡이 없으면 걷기 어렵단 말이야.
main
黒粋奴藻
(뒤 돌아본다.) 천천히 와도 되는데? ... (잠시 벽에 기대서 지켜보더니 결국 이치지쿠 쪽으로 돌아간다.) 남이 준 호의는 저렇게 처참히 버려둬놓고. (아니. 완전 놀리려는 거였지만.)
main
大海原九
(한쪽 눈썹을 들고 보더니 야츠모의 어깨에 짚듯이 손을 얹는다.) 완전히 놀리는 거였잖아, 그건? 게다가 정말로 저건 아냐. 냄새도 조잡했어. 시식 같은 건 안 했지?
黒粋奴藻
어, 덕분에 입도 못 댔어... (한숨. 애초에 내려둔 것부터 오산이었다... 오늘만 몇 번째지? 들쳐멘다.)
누가 먹지 말라고 성화를 부리길래. 됐지?
main
大海原九
...그럼 됐어. (덜렁... 들려서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가만히 끄덕인다.) 그런데 뭐야, 그렇게 먹고 갑자기 배고파졌어? (곧 자기 오른손을 빤히 보다가 '어쩔 수 없지' 하는 얼굴로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main
黒粋奴藻
... (쳐낸다.) 그런 거 아니거든? 내 뱃속에 아직도 네 내장이 가득하니까 필요 없어... (이건 진심이다. 더이상 뭐가 들어갈 것 같지도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누른다. 지금 몇 층에 멈춰있지?)
main
大海原九
뭐야, 기껏 준다고 해도. (뚱하게 중얼거리곤 인형 쓰다듬듯 야츠모의 머리만 끌어안고 결을 뒤집어 본다.)
DISH
엘리베이터는 빵집 주인이 말했던 것처럼 4층에 멈춰 있는 듯 합니다. 이미 1층으로 내려왔지만요.
엘리베이터 안은 깨끗하지만, 어쩐지 조금 싸합니다. 몇층으로 갈까요?
main
黒粋奴藻
지금 4층으로 가면... 무조건 마주치겠지. (3층 누른다.) 아, 머리. 뭐해?
大海原九
장난 치는 중. (반묶음을 풀어 두어번 땋기 시작한다.)
DISH
얼마 안 가 3층에 도착합니다.
썰렁한 복도 한 쪽에 XX 식품 컴퍼니라는 문패가 기울어진 채 붙어 있는 철문이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지만, 문 옆에 어쩐지 수상한 화분이...
화분에 심어진 식물은 전혀 신경을 안 쓰는지 시들시들하다고 할까, 죽기 직전입니다.
黒粋奴藻
...이거 영업 중...인 곳 맞지?
DISH
바닥에는 먼지가 쓸린 흔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 건 맞는 거 같은데...
야츠모, 관찰력 판정.
黒粋奴藻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보통 성공
main
DISH
... 잘 보니 다 죽은 화분 아래로 얼쩡이는 흔적이 보입니다. 뭐지?
화분을 들어 보자 바닥에는 열쇠가 붙어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도 여기에 열쇠 숨기는 허술한 사람들이 있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평범한 카운터가 하나 보입니다. 2층에 있다던 영어 학원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리모델링도 안 한 모양입니다.
main
DISH
손님이 한 명이라도 오면 곤란할 텐데, 완전히 종이회사 아닌가요, 여기?
info
DISH
카운터 위에는 [탁상용 달력]이 있고, 직원이 앉았을 자리 앞에 [전화기]와 [메모지]가 있습니다.
main
黒粋奴藻
저런식으로 숨겨두면 누구나 찾아보게 된다는 걸 슬슬 누구든 알려줘야 할 텐데... (내 알 바는 아니지. 허술한 내부나 훑어본다. 카운터의 달력에 시선이 먼저 꽂힌다.)
DISH
달력을 확인하면 내일 날짜에 빨간 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트 표시, 그리고 그 아래엔...
[고생 끝 행복 시작♥]
黒粋奴藻
...
넌 이런 거 봐도 모르겠지? (혹시 몰라서 어깨 위의 식량에게 달력 보여준다...)
main
大海原九
뭐? (흘끗 보고) 그야 내 납품일이잖아. 큰 의뢰가 끝나니까 그건 당연히 행복 시작이지. 얼마나 까다로운 고객인데.
黒粋奴藻
얼마나 까다로운데?
大海原九
... ... ...으음, 듣자니 끝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질리지도 않는 맛에, 맛있고, 알아? ('나야' 하는 얼굴.)
黒粋奴藻
(뭔가 열받네. 딱밤.) 대체 그렇게 귀하신 몸을 왜... ... 됐다. (전화기 옆의 메모지부터 확인한다.)
大海原九
악. ('왜?' 억울한 얼굴로 보다가 툴툴거리며 반묶음한 꽁지를 풀고 옆으로 묶어준다.)
DISH
메모지에는 야츠모의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간단하게 통화 내용이 적혀 있는데...
main
DISH
유독 빨간색 궁서체로 쓰인 내용은 '맛이 없대...' 입니다.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인 모양인지, 내일 모레 꼭 확인해야 돼! 라거나, 빨리 ...에 알려! 같은 말이 부가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안쪽 통로로 보이는 방들은 모두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의 문인 것 같네요.
[301호]가 먼저 보이고, 그 뒤로 302호, 303호... 순서대로 이어지다 [직원실]이 또 보입니다.
黒粋奴藻
너야말로 내 머리카락에 원수졌어? (전화기 몇번 만지작거리다 301호 앞까지 걸어간다.) ... ... 누구 마주치면 마주치는대로 재밌어지겠지. (연다.)
DISH
의외로 그 안은 교실이 아니라 실험실입니다.
벽을 허물고 옆 교실, 302호와 303호까지 전부 통합해버린 건지 제법 넓습니다.
커다란 [약품 선반 두개]와 [실험대]가 있고, 그 외에도 정체를 모를 약품이니 실험 기구가 가득합니다.
黒粋奴藻
(완전 실험실이다. 약품 선반 차례로 훑어본다.) 이런 건 나보다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大海原九
나? ...글쎄, 왠지 여긴 별로 관심이 안 가는데...
DISH
야츠모, 관찰 판정.
黒粋奴藻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main
DISH
야츠모, 행운 판정.
黒粋奴藻
cc<=55 행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main
DISH
앗, 여기 그래도 되게 직관적인 약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잘생겨지는 약♥>
...정말로?
작은 유리병 안에 보관된 알약 하나입니다.
main
黒粋奴藻
...?
DISH
잘생겨지는 약입니다.
黒粋奴藻
... ... ... ...?
(일단 챙긴다... 이게 맞아?)
...먹어볼래?
大海原九
(꽤 진지하다.) 여기서 더 내가 완벽해지면 큰일 나는 거 아냐?
黒粋奴藻
큰일이 나기야 하겠지... (여러모로 감당이 힘들겠군. 농담은 집어치우기로 한다.) 이런 약은 왜 있는 건데? (뭔가 더 없어? 좀... 쓸만한 거? 뒤져본다.)
DISH
1D3 (1D3) > 1
앗, 소화제도 있네.
왜 이런게 여기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에는 자기들이 시식하며 살았던 걸까요?
main
DISH
그런데, 약품들이 정리된 선반에 어쩐지 흐린 자국이 있습니다.
main
DISH
이건...핏자국이네요.
main
DISH
시선을 따라가면 실험대로 이어집니다.
그 옆에는 화이트 보드가 있고, 흐릿한 사진들과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사람의 인체 형태를 그려 놓고 가축 부위를 가르듯 점선을 그린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불길하군요.
야츠모, 관찰 판정.
黒粋奴藻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main
DISH
음~ 여기 낯익은 사진이 있나~? 잘 모르겠다~
黒粋奴藻
(하? 아니? 뚫어져라 본다. 뚫어져라... 야 너도 같이 봐)
main
大海原九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main
大海原九
(문득 신기한 듯 한 사진 앞에서 물끄러미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黒粋奴藻
...왜? 뭔가 있어?
DISH
하나에 집중하니 알 것 같습니다.
이건 이치지쿠의 사진입니다. 실험대에 누워 있는 채로 찍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기 있는 피의 주인은 아마도...
조금 섬뜩한 느낌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뒤에는 메모도 하나 붙어 있습니다.
info
DISH
"제물이 자신의 의지로 도주하지 않도록 암시를 걸어둘 것. 암시는 수 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려버리니 주의해야 함."
main
黒粋奴藻
...암시? (역시. 조용히 메모를 제자리에 되돌려놓는다.)
기억나? 아무래도 저기 누워있던 건 너였던 모양인데?
大海原九
(생각하듯 고개를 기울이다가 만다.) 아니, 전혀? 기억 안 나는데. 그보다 여기 너무 더러운걸. 아무리 내일 내가 소독된 다음에 배달된대도 좀 아닌 거 같아.
黒粋奴藻
(와중에 또 배달 얘기나 하는 이치지쿠 못마땅하다는 눈으로 본다.) 그 암시라는 게 대체 언제 풀리나 좀 보자... (직원실로 향한다.)
DISH
작은 파티션형 사무실 같은 공간입니다.
[컴퓨터]가 있는 것은 한 자리뿐이지만, 그 밖에도 여러 개의 [책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쪽에는 소파도 있고...꽤 생활감이 있네요. 옆에는 탕비실이라 적인 문도 보입니다.
黒粋奴藻
(문 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는대로 컴퓨터부터 살펴본다.)
DISH
마우스를 움직이자 금세 화면 보호기가 꺼지고 바탕화면이 뜹니다.
음, 요즘 유명세를 타는 게임도 몇 개 깔려 있네요.
[새 폴더] 정도가 일과 관련된 파일인 모양입니다. 이거 회사 맞나?
main
黒粋奴藻
... (자... 우선 폴더부터 열어본다...)
DISH
엑셀 파일 하나와 워드 파일 하나입니다.
info
DISH
엑셀 파일 : <제물 목록>
각 날짜 옆으로 이름과 성별, 나이대 등의 프로필이 간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칸에는 내일 날짜와 함께 이치지쿠의 프로필이 적혀 있습니다.
워드 파일: <실험 기록>
- 슬슬 이 동네에서도 제물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다.
- 제물 복제 기계를 만들었다. 이름을 <붕어빵 틀>로 했더니 왠지 애착이 간다. 이걸로 한 사람을 계속 복제해 쓸 수 있다면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될 텐데.
info
DISH
- 기계 상태가 별로다. 복제는 되지만 고기 질이 영……. 이런 걸 그 분께 드렸다가는 우리가 대신 제물로 끌려갈지도 몰라. 애물단지는 4층 창고에 정리해뒀다. 안녕, 붕어빵 틀.
그래도 경찰의 수색을 피할 때 쓸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제물을 복제해서 적당히 돌아다니게 하면 될 테니.
info
DISH
- 복제가 안된다면, 하나의 제물을 계속 재생시켜서 쓸 수는 없을까? 재생될 때마다 맛도 달라진다면 그 분께서도 질리는 일 없이 계속 드셔주실지도 모른다.
- 이런 젠장! 썩을! 망할! 되는 게 없어! (이하 욕설 검열) 품질 개선제 #A0023은 대실패다. 혀가 끔찍하게 아파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폐기했다. (이하 욕설 검열.) 제물도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 겨우 마지막 제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수면을 통해 재생되는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아직도 혀에 감각이 없어 맛을 확인할 수가 없다. 그 분께 드리기 전에 시식을 해봐야 되는데…….
할 수 없지. 시식을 맡아줄 다른 사람을 찾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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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인간을 복제하고, 개량하고, 먹고……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알 수 있습니다. 제물 목록, 실종된 사람들, 그리고 이상해진 이치지쿠까지.
이 파일에 적혀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main
DISH
상식 밖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한 내용에 야츠모, 이성 체크.
main
黒粋奴藻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main
DISH
이성 손실 없음.
main
DISH
야츠모, 아이디어 판정.
黒粋奴藻
cc<=65 지능 (아이디어)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실패
main
DISH
어...
main
DISH
뭔가...좋은 발상이...생각날 것도...같았는데...
음...기분 탓? 인가?
黒粋奴藻
음...
...
大海原九
(이 와중에 기어이 반묶음 머리 옆으로 곱게 묶는 것에 성공했다.) 다 했다!
黒粋奴藻
(어이가 없네.) ... ...
너는 이제부터 붕어빵이다. (게임이나 둘러본다. 뭐 있는지...)
大海原九
그 센스없는 별명은 뭐야?
黒粋奴藻
괜찮지 않아? 안에 대충 팥이라도 채울까.
DISH
게임은 최근 업데이트 되었다는 슈팅 게임입니다. 이 컴퓨터 주인, 게임을 좀 잘 하는 모양인데요? 괜찮은 연승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大海原九
싫어! 내일 무슨 맛일 줄 알고 팥이야? 게다가 요즘은 슈크림 붕어빵이 유행이라고, 야츠모 군.
黒粋奴藻
피자맛은 어때? (오... '플레이'라고 적힌 부분 누른다.)
DISH
띠로리로띠로삐~♪
main
DISH
경쾌한 음악과 함께 게임 오프닝이 흘러나옵니다. 음음, 그래, 외계인에게 맞서서 지구를 지키는 슈팅 게임이라고?
한번 해 볼까나~
야츠모, 민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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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main
DISH
손가락이 민첩하게 타자기 위를 춤춥니다. 오, 오오, 오오호.
드르르릇 뜨뜨~~~~~♪
전통의 승리 bgm이 울리고 연승 스코어 맨 위로 기록이 하나 추가됩니다!
직원이 돌아와도 의심을 살 일은 없겠네요!
main
大海原九
...뭐 해?
main
黒粋奴藻
보면 몰라?
... 그러게. (손 털고 컴퓨터에게서 떨어진다. 근처 책상들이나 뒤져보기로...)
main
DISH
어우, 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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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책상 위에 널린 종이에는 그림 낙서까지 있습니다. 와, 진짜 못 그렸다.
아래에 있는 서랍 두 개 중 하나는 반쯤 열려 있고요. 칠칠치 못하군요.
열쇠와... 왠지 모르겠지만 사탕이 같이 굴러다닙니다.
黒粋奴藻
와...진짜 못 그렸다. (감탄사와 함께 열쇠 챙긴다. 쓸데가 있겠지.)
....이 사탕은 뭐야, 직원 간식? (내친김에 남은 서랍도 열어버린다.)
DISH
열쇠에는 [4층 창고] 라고 적혀 있습니다.
두 번째 서랍에는, 어우.
과자와 사탕이 그득 쌓여 있습니다...
main
黒粋奴藻
(사탕 하나 꺼내서 포장 깐다.)
DISH
평범하게 맛있어 보이는 사탕입니다. 음, 포장지를 보니 레몬 맛이겠네요.
黒粋奴藻
(바로 입으로 직행.) 하나 먹을래? (대답 다 예상해놓고 그걸 또 묻는다.)
大海原九
... 그러니까, 왜 내가 있는데 그런 걸 먹냐니까? (상당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바라본다.)
(그리곤 보여주듯이 새끼손가락을 들었다가...오도독.)
...봐! 내가 더 맛있잖아!
黒粋奴藻
다르지. 이건 레몬 사탕이고, 적어도 지금 네게서 레몬 사탕 맛이 나는 부위는 없잖아?
main
大海原九
...그럼 어제 레몬 사탕 맛도 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되는 거였잖아? 그리고 오늘은 피에서 산딸기 맛도 나니까 비슷한 거 아냐? (어쩐지 억지 부리는 애처럼 말한다.)
黒粋奴藻
그건 억지네요, 산딸기랑 레몬이 같아? 그리고 매번 먹고 싶은 게 미리 생각나는 줄 알아? (오늘따라 반박이 술술 흘러나온다...)
(밑도 끝도 없이 입씨름하기 전에... 탕비실로 관심 돌린다.)
大海原九
...먹고 싶은 건 그렇겠지만 제일 맛있다는 점에선 변함 없잖아!
DISH
탕비실은 평범합니다. 냉장고가 하나 있고, 손질을 위한 싱크대가 옆에 딸려 있는 정도입니다.
黒粋奴藻
여긴 평범하네. (아니... 이상한 실험대랑 약품만 빼면 사실 여기 전부 평범하다. 심지어 직원들 월급 루팡 제대로 하는 것 같다. 냉장고 열어보자...)
DISH
냉장고 안에는 주스나 군것질거리, 그리고 뭔가 정체불명의 고기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빨리 닫아버릴까요?
黒粋奴藻
... ... ... (외면. 냉장고 닫는다.)
좋-아. 4층으로 올라갈까? (라고 옆 보고 물어봄)
main
大海原九
(아직도 사탕 때문인지 뚱하게 반 잘린 새끼손가락만 슥 입가로 민다.) 그건 상관 없는데.
진짜 안 먹을 거야?
黒粋奴藻
('성가셔~~~' 만화적 연출이 실현됐다면 이미 머리위로 사탕 한바구니는 떨어졌다. 뭐라 대꾸하지도 않고 입에 들이밀어지는 손가락을 문다.)
(오도독.)
大海原九
(정말 성가시게도, 이 소리에 금세 희색이 돈다.) 사탕보다 맛있지? 피 흘리면 안 돼.
main
黒粋奴藻
... (흘릴세라 조금씩 나오는 피도 그대로 빨아버린다.)
내가 다른 걸 조금이라도 먹으면 신경쓰여?
大海原九
그야 당연하지. 그런 걸 왜 먹어?
黒粋奴藻
너 내일 가겠다며? 그럼 난 다른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
大海原九
... ... (이게 뭐가 복잡한 문제라고 한참 고민하듯이 본다.) 그럼 오늘 밤에 자기 전에 아래 반도 잘라두면 되잖아.
黒粋奴藻
뭐... 복제되라고?
main
大海原九
아래 남은 거면 3일은 먹을 거잖아.
main
黒粋奴藻
3일 지나면?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묻는다.)
main
大海原九
3일 지나면, 그건... (생각이 충돌하기라도 한 듯 조용해진다.)
main
DISH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4층으로 갈까요?
main
黒粋奴藻
(드물게 조용해진 거 흘끗 보고 4층 버튼 누른다.)
main
DISH
얼마 안 가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립니다.
4층에는 바로 앞에 "XX 식품 컴퍼니"라는 손글씨 [문패가 걸린 문]이 보입니다. 그 반대편으로 [아무 문패도 없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main
黒粋奴藻
(문패 걸린 쪽으로 먼저 다가가본다.)
DISH
야츠모, 듣기 판정.
黒粋奴藻
cc<=50 듣기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보통 성공
main
DISH
뭔가 대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두 명인것 같네요. 내일의 의식이 어쩌니, 무슨 맛을 더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던가 하는 쓸데없고 진지한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 여기 온 걸 들키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직감이 듭니다.
黒粋奴藻
누가- (있네. 그렇다면 여긴 아웃. 문패 없는 쪽으로 돌아간다.)
DISH
잠긴 문은 3층의 열쇠로 쉽게 열립니다. 한동안 들락날락한 적이 별로 없었는지 먼지 냄새가 확 풍겨옵니다.
안은 꽤 어두컴컴해 윤곽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온갖 잡동사니 틈 사이로 [거대한 기계] 가 하나 보입니다.
黒粋奴藻
... ... 설마? (너야? 붕어빵 틀?)
DISH
설마.....?
야츠모, 행운 판정.
黒粋奴藻
cc<=55 행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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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음??
어두운 곳...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데?
잡동사니를 슥슥 피해 기계로 다가갑니다. 들쳐멘 이치지쿠도 어디 부딪힌 적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다 평소에 선글라스로 어두운 시야를 훈련한 덕분...일까나?
main
DISH
가까이 가니 기계 옆면에 쓰인 [붕어빵 틀] 이라는 큰 글씨가 보입니다.
main
DISH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 방법도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黒粋奴藻
(진짜 붕어빵 틀이잖냐... 사용법 읽어본다.)
DISH
야츠모, 관찰 판정.
黒粋奴藻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info
DISH
<붕어빵 틀 사용 방법>
info
DISH
1) 재료 투입구에 <인간 구성 물질>과 물을 투입.
2) 전원을 켠 후 패널을 조작해 복제할 대상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
3) 기계의 문을 열어 복제할 생물을 넣고, 문을 잘 닫을 것.
4)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초록색 램프가 점등할 때까지 기다림.
5) 기계를 열어 복제품과 원본 회수.
info
DISH
+ 인간 구성 물질은 창고에 있는 재료를 적당히 조합해서 만들 것.
+ 작동되는 동안 옆에서 예쁜 말을 해주면 더 잘 되는 것 같음!!
main
黒粋奴藻
(이게 뭔... 황당한 사용 방법 쭉 읽고... ...) ...야.
인간 구성 물질이 뭔지 알아?
main
大海原九
...뭐? (그제야 다시 입 연다.) 그야 당연하잖아, 너 아직도 강철의 연0술사 안 봤어? 탄소, 수소, 질소, 칼슘, 인... (기타 등등.)
main
黒粋奴藻
(받아적기도 귀찮아서 대충 중얼거리며 외우기 시작...) 창고에 재료가 있다고 하던데.
大海原九
(다 기억하는 거 맞나? 미심쩍게 바라본다.)
DISH
야츠모, 관찰 판정.
黒粋奴藻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main
DISH
아, 다 찾은 것 같습니다! 1회 분밖에 없는 것 같지만요...
물은 옆에 있는 정수기용 물통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main
黒粋奴藻
뭐...더라. 탄소 수소 질소 칼륨 인... (어쩌구 저쩌구)
...을 만들라는 거지? 얘네로?
main
大海原九
옆에 설명서도 써 있잖아. 그러니까, 탄소 수소 질소... (다시 읊어준다. 사이사이 오랜만의 '단세포'도 들려온다.)
main
黒粋奴藻
그래, 단세포... ... 아니, 그건 내 욕이고. 장난하냐? (아무튼 어떻게 잘 해서 물과 함께 투입해본다...)
main
DISH
재료 투입구에 재료를 넣고 나자 입력 패드에 불이 들어옵니다.
main
黒粋奴藻
어디보자... ... 널 만들어야 한다는 건 이제 알 것 같고. 이거 틀리면 나한테 뭐라고 할 거지?
main
大海原九
(한없이 빤히 바라본다.)
main
黒粋奴藻
...
main
黒粋奴藻
(174cm입력한다.)
...
main
黒粋奴藻
(5......2? 멈춤.)
main
大海原九
...50이잖아. 50kg이잖아, 너는 186cm에 74kg이고! (쿡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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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하. 가벼운 건 다 무게가 비슷해 보여서 말...
...내 키랑 몸무게는 왜 외우고 다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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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50kg까지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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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입을 다문 이치지쿠를 두고 쓸데없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기계의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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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왜...대답이 없지? 의문을 뒤로하고 복제할 생물을... ... 이치지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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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진심 붕어빵 틀 같네 하는 얼굴로 기계와 야츠모를 번갈아 보다가 떨떠름하게 가리킨다.) ...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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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아마도?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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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이런 거 만들어도 내가 더 맛있는데.
DISH
투덜거리는 이치지쿠를 안으로 넣고, 문을 잘 닫고 나면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예쁜 말을 해 줄 시간입니다! 생각나는 말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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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큰 결심 했다. 짧은 심호흡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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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확실히 식량으로는... 최고였지... 맛있었으니까... 말 그대로.
쩔더라. (예쁜 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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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쩔더라...
최선을 다한 예쁜 말? 을 끝으로 녹색 등이 점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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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기계는 웅웅거리며 점점 뜨거워지더니 곧 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자돈으로 덜컥, 열립니다.
젖혀 열면 뭉게뭉게 올라오는 따뜻한 김과 함께...
이치지쿠와...약간 서툴게 구워진 붕어빵처럼 이치지쿠를 닮은 사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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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살도 좀....푸석하고...머리카락도 좀...가늘고...흠...
음, 뭔가 멍한 게 별로 인간 같이 보이진 않지만, 대충 보면 그럴듯합니다.
이걸로 속여넘길 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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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무조건... 자긴 이렇게 안 생겼다고 뭐라 하겠지.
... (챙겨뒀던 잘생겨지는 약 입에 쑤셔넣는다.)
DISH
앗....!!!!!
입에 약을 쑤셔넣자 서툴게 구워진...그러니까 가짜 이치지쿠가 자동으로 약을 삼킵니다.
그리곤 잠시 멍하게 선 채로 우드득, 뿌드득, 와지직.
피부 안쪽이 울퉁불퉁하게 어긋났다가 다시 맞춰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어머나! 잘생겨졌다...!
1D10 (1D1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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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어라, 이제 슬슬 이치지쿠와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이치지쿠보다는 표정도 멍하고, "이게 나야?" 라고 뚱하게 바라보는 진짜랑 달리 아무 말도 하고 있진 않지만요.
이건 대충 보는 걸로는 가짜인지도 모르겠는데요?
黒粋奴藻
나름 선방하지 않았냐?
품질 좋은... ... 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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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비싼 중국산처럼 말하고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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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비슷하지? ...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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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그렇게 되었으니 진품은 절대 어디 팔려갈 생각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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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뭔가 생각하듯 입을 다물고 가짜 이치지쿠의 손만 적당히 끌어본다. '이거 뭐야?' 하는 것처럼.) ...열쇠는?
가지고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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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열쇠는~... (고민.) 아니, 돌려놓고 가자. 괜히 도둑이 들었네 어땠네 하는 말 나오면 귀찮아질 것 같고.
오랜만에 가짜 본 소감은?
大海原九
당연히 별로지.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 듯 괜히 가짜 이치지쿠만 쿡쿡. 쿡쿡쿡. 반복적으로 찔러보기 시작한다.)
黒粋奴藻
(어허. 무슨 일 나기 전에 익숙한 폼으로 어깨에 올려둔다. 그러니까...진짜인 쪽을. 가짜는 적당히 팔만 잡아서 끌고 가는 걸로...)
DISH
다시 3층으로 가서 열쇠를 돌려놓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가짜 이치지쿠는 잡아당기면 당겨지는 대로 정처 없이 걷는 걸 반복합니다.
숨 쉬는 움직임도 없고, 유심히 보면 어떻게 살아있나 싶기는 하지만... 재생되고 맛있는 사람도 어디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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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
벌써 시간은 저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짜 이치지쿠는 적당히 세워 두고,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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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가짜 이치지쿠를 반눈으로 보다가 일단은 정리해 넣어뒀던 왼팔을 꺼내서 그릇에 토막내 담아서 오븐에 넣는다.) 저기, 저거 냄새 별로 맛있을 거 같지 않은데.
黒粋奴藻
(욕실에서 손 씻고 나오다가 문득 웃음이 터진다.) 걱정 마, 저건 안 먹을 거니까.
大海原九
그럼 뭐에 쓰는데? (10분? 12분? 핸드폰에 뜬 레시피를 따라 오븐 버튼을 조절하다가 고개를 든다.)
main
黒粋奴藻
'그 분'인지 뭔지 하는 고객한테 보내드리려고 손수 마련했잖아. 너는 안 보낼 거라고. (잘 하는 거 맞겠지? 식탁에 자리 잡고 앉는다.)
main
大海原九
(3분, 타이머를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곱씹듯이 조용한 시간이다.) ...왜? (반복적인 질문이 들려온다.)
내가 더 맛있다며. (타이머를 1분, 딸깍, 뒤로 더 돌린다.)
그분한테 갈 수 없으면 난 어떻게 되지?
(잠시 곱씹고, 논리 충돌.) 내 쓸모는 내일밖에 없는데?
黒粋奴藻
네 쓸모가 왜 그쪽에 달려 있는데? 내일은 관계 없어. (턱 괴고 식탁 위에 상체를 기댄다.)
줄곧 불량품이니 뭐니 말해왔지만, 네가 제일 맛있든, 아니든간에... 너는 내가 먹을 거고, 네 쓸모도 내가 증명할 거라고.
이러면 문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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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海原九
아까 레몬 사탕이랑 맘모스 빵도 사고 그랬잖아? 자꾸 다른 거 얘기하고? 거짓말... (딸깍, 딸깍, 딸깍. 타이머가 움직인다. 5분,)
...그럼, 다시 말해 봐.
(7분, 이치지쿠가 오븐을 열어 아직 구워지던 중의 팔 파이를 꺼내온다.)
(파이를 내려놓고, 뜨거워 피부가 조금 들뜬 손가락으로 야츠모의 입을 살짝 벌린다.) 맛있어?
main
黒粋奴藻
나도 심술 정도는 부리고 싶다고. 요 며칠간...
... (입에 들어오는 걸 기꺼이 씹어 삼킨다.)
... ...
맛있어. 내가 먹었던 것 중에 제일.
大海原九
(침묵에 표정이 다시 일그러지던 것도 잠시, "...그렇지?" 금세 희색이 도는 목소리다... 부드럽게 볼을 쓰다듬곤 맞은편에 앉아 빙긋 웃는다.)
그럼, 네가 먹는 거야?
증명도 네가 하는 거고. ... (생각하듯 잠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바라본다.) 그건... ...
어쩐지 나쁘지 않네. ...좋아. (선뜻 그릇을 다시 밀고 기대하듯 턱을 괴고 바라본다.) 파이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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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粋奴藻
(다 구워진 건지, 부족한 건지, 타지는 않았는지... 그런 건 살펴볼 필요도 없다. 어떻든 결국 이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고, 파이이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다.)
아무리 나라도 오늘치 할당량은 다 채웠다니까? (말과 다르게 한 손으로 파이를 들어올려 입으로 가져간다.)
...그거 아냐, 네가 원하기만 하면 정말 너만 먹으면서 살아갈 수도 있어.
大海原九
(빤히 바라보다가 낮게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곧 경쾌한 웃음소리로 바뀐다.) 하루에 맛은 여러개일 수 있어도 비슷한 종류인데? 괜찮아?
(남은 파이 조각을 "그럼," 하고 자기 앞으로 끌어당긴다.) 이건 보관해 두는 걸로 해. 나중에 파이가 먹고 싶은데 없으면 곤란하잖아?
黒粋奴藻
(그새 집어들었던 조각의 남은 부스러기까지 전부 입으로 밀어넣었다.) ... 그거 괜찮네.
내가 이런 쪽으로 음식 가리는 거 봤어?
비슷한 맛이면 어때?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손 턴다.)
main
大海原九
...못 봤지. (턱을 괴던 손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거실에 멍하니 선 가짜를 한 번 보고, 야츠모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감싼 뒤 기대듯 상체를 숙인다.)
으음, 이상하네...
이제 보니까 별로 안 닮은 것 같아. 확실히 나랑 다르군. ...뭐어, 아무튼 잘 꾸미면 비슷하긴 할 것 같고, 괜찮겠지. 저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야츠모 군, 자기 전에 배에 천, 다시 빼야 할 것 같은데 좀 도와줄래?
main
黒粋奴藻
아무리 잘 만들어도 가짜야, 저건. 비할 바가 못 되지. (어깨 감싸는 팔을 손으로 약하게 누른다. 잠시 뒤 의자에서 일어서 칼을 찾는다.)
얼마든지. (더러워질 게 뻔하다. 이번에는 상의부터 벗어 소파에 던져버린다.)
大海原九
으음...바닥이 난리가 나겠어. 그냥 욕실에서 할까? (벗은 상의를 의자에 걸쳐두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양 말하고 손을 가볍게 잡아끈다.)
왜, 여기면 씻는 것도 편하고. 그렇지?
黒粋奴藻
확실히 그러는 편이... 뭐, 여러모로 나을 것 같고. (잠들면 나을테니 이건 필요 없나? 낮에 적당히 정리해뒀던 실과 바늘이 놓인 곳을 잠시 응시하다, 끌어당기는대로 욕실을 향한다.)
大海原九
(불안정하지만 소풍 가는 것 같은 걸음이다. 그러고보면 공원에도 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피크닉하다 쉴 곳 찾은 사람마냥 욕조에 걸터앉아서 자, 하고 배를 내민다.) 이번에도 잡아 줘?
黒粋奴藻
그 잡아 준다는 거 말이야... ... (몇 시간 전에 들었던 말과 상황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편한대로 해. 나야 수월해져서 좋기는 한데... (괜히 칼이나 물에 헹군다.)
main
黒粋奴藻
...자아. 꺼내볼까.
main
大海原九
실 말고 다시 피부를 가른대도 지금은 흐물흐물해서 안 잡으면 자르기 어려울 걸. (뒤집은 v자처럼 양 쪽 배 위에 검지와 중지를 하나씩 대고 쭉 당긴다.)
main
黒粋奴藻
그-야... 그렇네. 지금은 좀. (그리고 눈 앞에서 일어난 작태에 말이 멎는다.) ... ...
(한숨. 손 위에서 가볍게 한 바퀴 돌린 칼을 바로잡고, 날의 위치를 맞춘다.) 일부러 이러는 거 아냐? (답변은 기다리지도 않고 실로 꿰맸던 자리를 끊으며 가른다.)
main
大海原九
(살보다 실이 튼튼했기 때문에 뭔가가 '베이는' 감각은 지금 참 오랜만에 느낀다. 가볍게 숨을 내뱉는다.) ...하기 편하게 해 준 거잖아. (손을 집어넣어 피에 젖어 따뜻한 옷을 꺼내 세면대 안에 내려둔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 빈 배를 물끄러미 보다가 가볍게 팔 벌린다.) 이제 자러 가자.
main
黒粋奴藻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거든? (결국 한 마디 했다. 사용한 칼과 자신의 팔만 가볍게 씻어낸 뒤 물기를 털어낸다. 이치지쿠의 얼굴에도 한 번. 복수다.) 그래, 자러 가자. (감싸 안으며 들어 올린다. 이렇게 다니는 거... 버릇이라도 되겠는데.)
main
大海原九
(물기에 얼굴을 잠깐 찌푸렸다가 손등으로 닦아낸다.) 미리 인사할까, 야츠모 군.
잘 자, 내일 봐.
main
DISH
오늘도 침대에서는 묘하게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내장이 거의 빈 사람이라니, 당황스러우면서도 이젠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자고 일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겠죠.
...
그리고 잠에서 깨면, 대망의 마지막 날입니다.
옆에 누운 이치지쿠는 원상복귀가 된 채로 자기 배를 적당히 만져보고 있습니다.
黒粋奴藻
...돌아왔어?
大海原九
그래, 이젠 이 상태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군. (최근 이틀에 비해 확실히 느긋한 어조로 대답한다.) 좋은 아침, 야츠모 군.
오늘은 뭔가 파스타 종류 같아. 어제 구운 파이부터 먹을까?
黒粋奴藻
파이 찬성.
그런 기분인 거야, 아님 먹어봤어? (하품. 이쪽은 이쪽대로 이 기류에 적응한 듯, 파스타라는 말에 목으로 접근해 향부터 맡아본다.)
大海原九
...아주 조금 먹어본 거야. (이빨 모양대로인 손톱만 가볍게 들어 흔들어보인다.)
DISH
확실히, 산뜻한 토마토 소스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살짝 섞인 건 새우인가요? 신기하네요. 아침부터 먹어도 무겁지 않을 것 같습니다.
黒粋奴藻
...종일 디저트나 빵만 먹은 다음은, 파스타? 균형 하나는 잘 맞네. (메뉴가 마음에 드는 눈치다. 손가락 가볍게 물어보고 떨어져 나간다.)
main
大海原九
그렇지? 메뉴도 다 순서가 있다고. (왤까, 여전히 이걸 뿌듯해하는 건... 시계를 한 번 확인하고 침대에 다시 누워 뒹굴거린다.)
9시네, 3시간 뒤 정도면 오겠지. 난 여기 있을까?
黒粋奴藻
12시에? 그땐 방 안에 얌전히 있어주는 편이 고맙지. 괜히 걸리면 골치 아파지고? (밥은, 혼자 먹어? 문에 걸쳐 서서 묻는다.)
大海原九
... (물끄러미 보다가 침대 위를 굴러 옆으로 천천히 일어난다.) ...같이 먹어.
黒粋奴藻
(일어나는 모습 확인한 뒤에야 콧소리 흥얼거리며 부엌으로 간다.)
main
大海原九
(문을 나오면 제일 먼저 가짜 이치지쿠가 보이는데...빤히 보고, 곧 금세 시선을 돌려 식탁으로 가 먼저 앉는다.) 좋아 보이네, 야츠모 군.
main
黒粋奴藻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지는 3시간 뒤에 정해진다. 그 전까지 당장의 기분을 즐기기로 한다... 넣어뒀던 파이 꺼낸다.)
main
大海原九
난 한 조각만 먹을래. (어느새 칼을 꺼내와 식탁 위로 얹어놓는다.) ...그러고보면 어제 네가 버린 소포 어디 있어?
벌써 치웠어?
黒粋奴藻
그거... 아니, 아마 아직 쓰레기통에 있을걸? 왜? (놓인 칼로 파이를 조각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린 건 따로 담아 이치지쿠 쪽으로 밀어준다.)
大海原九
그것도 주사하면 더 그럴듯해지나 싶어서? 하지만 성분도 궁금해. (파이를 한입 잘라먹고, 어제보다는 가벼운 목소리로 "역시 맛있지" 하는 희미한 자부심 섞인 목소리. 반쯤 먹고 나면 어째 야츠모를 한참 빤히 바라본다.)
黒粋奴藻
궁금하면 저... '대용품'한테 놓아보는 것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 (파이 들고 먹으려던 몸짓이 멈춘다.) ... (다시 움직인다. 베어문다.)
大海原九
(그걸 활짝 웃으면서 보고 있다...ㅋ)
main
黒粋奴藻
(참나... 마주하고 있자니 웃음이 흘러나온다. 어이가 없어서...) ... (주어진 몫은 깔끔하게 먹어치운다. 입을 닦다 말고,) 좋아?
main
大海原九
(뜸을 들이듯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그냥 살짝 웃는다.) 그래, 좋아.
黒粋奴藻
(나오기 시작한 웃음이 멎지를 않는다. 입은 가려도 어깨가 조금씩 들썩인다.) 그러셔... 먹힐 준비나 해, 오늘 점심 메뉴.
大海原九
너야말로 어느 부위로 할지나 생각해 둬. (너무 웃는 거 아냐? 가볍게 손을 들어서 이마를 쿡 찌른다. 왼손이다.)
main
黒粋奴藻
(고개 위로 돌려서 무는 시늉.) 어려운데.
main
大海原九
그러면 랜덤으로 돌릴 건가? 룰렛제야, 무슨. (킥킥 웃으며 손을 가볍게 뒤로 물린다.) 점심이라고 했잖아, 너도.
黒粋奴藻
룰렛? 꽤 쓸만한 아이디어 아냐?
쟤는 보내놓고 먹으려고. (만들어둔 가짜가 대기중인 곳을 향해 턱짓한다.)
DISH
그렇네요, 룰렛, 괜찮겠어요. 차라리 냉장고 앞에 하나 붙여둘까요? 매일 고민하는 것도 어렵잖아요.
그런 남이 보기에는 불온하지만 우리에게는 평온한 고민을 하던 무렵입니다.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XX 컴퍼니입니다."
main
黒粋奴藻
아, 왔다. (현관 쪽으로 고개가 돌아간다.) 안에 들어가 있어.
大海原九
(잠깐 현관을 바라보고 문지방을 밟는다.) 알았어, 응원이라도 해줄까?
黒粋奴藻
어, 이왕이면 아주 열심히 부탁한다? (문을 열기에 앞서... 전날 버려뒀던 주사기 찾아본다.)
DISH
그러고보니 하루를 쭉 비워 둬서 그 위로 다른 쓰레기가 덮이지도 않았습니다. 제일 위에 고이 떨어져 있네요.
黒粋奴藻
멀쩡하네? (손에 쥐고 툭, 두어번 쳐본다. 괜찮나? 가짜에게 들고 다가가 바로 주사한다.)
DISH
주사를 주입하자 가짜 이치지쿠의 안색이 조금 새하얗게 질리는가 싶더니, 우드득, 으득, 뼈가 분쇄되고 다시 자라나는 듯한 소리가 몸 안에서 들립니다.
main
DISH
...이번에도 아까보다 좀 더 진짜같아진 모습입니다. 여전히 숨을 안 쉬고, 아무 반응도 없지만요.
main
黒粋奴藻
흠... (팔짱 끼고 위아래로 훑어본다. 이 정도면 선방이지. 팔 잡아끌어 현관으로 가... 드디어 문을 연다.)
DISH
문을 열어주면 그곳에 있는 건 두 사람입니다.
하얀 가운에 선글라스를 쓰고, 방진 마스크를 입에 찬...어딜 봐도 연구원 같은 사람들이네요.
이렇게 수상한 차림으로 돌아다닌 건가……
main
DISH
싶지만, 여기는 이케부쿠로 아닙니까. 기프트 사 직원으로나 의심 받았겠죠!
main
DISH
자, 이제 마지막 난관입니다.
속여 봅시다!
괜찮아요, 지금까지 듣고 본 걸 떠올리면 저 사람들은 틀림 없는 허당일 테니까요!
main
DISH
"크흠, 안녕하세요? 제품은 어디 있을까요?"
黒粋奴藻
아하하, 돌려받으러 온 건가?...(짧은 고민.)...요? 크흠. 이쪽인데. (가짜 이치지쿠의 등을 떠민다.)
DISH
적어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죠. 붕어빤 틀에 재료도 잘 넣었고, 잘생겨지는 약에 맛있어지는 약도 주사했고...
연구원들이 등을 떠밀려 나온 가짜 이치지쿠의 손목을 잡아 끕니다.
그들의 시선이 짧게 가짜를 훑고 지나갑니다.
침묵도 잠시, 그들은 곧 웃어 보입니다.
비록 마스크와 선글라스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요.
"네, 맞네요!"
"맛은 괜찮던가요? 전화로는 맛없다고 하셔서, 혹시 그 다음에 보내드린 소포는 받으셨는지..."
黒粋奴藻
아...아, 그거 말이죠. 뭔지 몰라서 일단 주사해봤는데... (틀린 말은 아님) 확실히! 맛이 괜찮아졌더라고?
맛있던데?
DISH
"아!! 정말인가요?!"
선글라스 너머로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들떠 있습니다.
"휴우,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시식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님. 그럼 앞으로 건강하시길!"
생기 도는 인사와 함께 그들은 곧 가짜 이치지쿠를 데리고 집을 떠납니다.
黒粋奴藻
(떠났다...)
DISH
정말로, 떠났습니다. 이 허당들! 다행입니다.
침실로 숨어 있던 이치지쿠가 슬쩍 고개를 내밀고, 장난에 성공한 사람 마냥 가볍게 웃습니다.
main
DISH
...
2시간 뒤, 당신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받으면 아까 그 연구원들의 목소리입니다.
잔뜩 들뜬 목소리네요.
"네, 야츠모 님! 방금 그 분...아니, 다음 고객님께 제품을 전달드리고 왔습니다!"
"하하, 개인적으로 연락드릴 일은 아닌데 이것도 전부 야츠모 님 덕분이니까요."
야츠모, 듣기 판정.
黒粋奴藻
cc<=50 듣기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main
DISH
전화 너머 조금 먼 곳에서 무언가 다가오는 듯한 기척이 느껴집니다.
명백히 부자연스러운, 정체를 알 수 없는 질척한 소리가 귀로 선명하게 닿을 즈음...
"어......어라?"
"잠깐, 벌써 식사가 끝났......"
당황한 연구원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귀를 찢는 비명 소리로 바뀝니다.
main
DISH
으득, 으득, 씹고 부수는 소리, 잘려나간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 끈적한 생물이 바닥을 기어가는 불쾌한 소리…….
이내 뚝, 전화가 끊깁니다.
야츠모, 이성 체크.
main
黒粋奴藻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main
DISH
1d5 (1D5) > 3
메인
system
[ 黒粋奴藻 ] 이성 : 55 → 52
main
DISH
이성 -3
main
DISH
한 발 늦었다면 이 끔찍한 소리의 주인공은 이치지쿠가 되었겠죠. 다행...이라고 해도 되려나요?
main
DISH
그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大海原九
전화 끝났어? 준비 다 됐으니까 얼른 와 봐.
黒粋奴藻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여길 건든 저 작자들의 잘못이지. 핸드폰은 내려두고 부엌으로 간다.)
... (양 팔 벌린다.)
大海原九
(가볍게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양 팔 벌려 글어당긴다. 숨이 닿을 만큼 가깝다.) 자, 이제 전부 네 거야.
맛은 이미 스포일러했지만 뭐 어때. 이미 먹었던 곳은 또 다르니까.
머리랑 심장은 안 되는 거 잊지 말고 말이지...마음껏 먹어.
main
黒粋奴藻
오늘 하루 동안 먹어야 하니까, 잘 생각해서 나눠봐야겠어. (팔에 힘 줘 안으며 어깨를 가볍게 문다. 얼마 전에 들어버린 버릇이다.)
전부 내가 먹을 거야.
main
DISH
당신은 직감합니다.
분명 오늘 밤은 길어질 거라고요.
Ending E <낭만은 지금부터>
main
DISH
大海原九 생환
黒粋奴藻 생환